굵은 목, 가는 허벅지는 건강에 최악!
양복 한 벌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고자 할 때 이리 저리 줄자로 몸을 재 보곤 한다. 꼼꼼히 치수를 확인한 후 제작된 옷은 거짓말처럼 내 몸에만 딱 맞게끔 만들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신체 부위를 측정하는 과정은 단순히 옷 제작 뿐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에도 참고가 된다.
우리 몸에는 종아리, 허벅지 등 둘레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신체 부위가 몇 군데 있다. 해당 신체 부위를 측정함으로써 건강이 좋고 나쁜지를 구별해낼 수 있다. 이중 몇몇 부위는 굵을수록 건강에 좋고, 몇몇 부위는 가늘수록 건강함을 나타낸다.
어떤 부위가 굵어야 하고 어떤 부위가 가늘어야 건강하다는 신호일까? 우리 몸에서 둘레 치수를 재 봄으로써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들은 다음과 같다.
굵을수록 좋은 신체부위1: 허벅지
근육량과 당뇨병을 연구한 논문들에서는 허벅지 등 하체 근육이 적을수록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허벅지 근육에는 몸 근육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데, 하체 근육은 혈당 조절을 돕는다.
하체 근육에서 주로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체 근육이 튼실할수록 당 분해 작용이 활발해지고 에너지를 높게 쓸 수 있다. 그러나 근육이 줄어서 허벅지 둘레가 줄어든다면 포도당을 쓸 곳이 없어 혈당이 치솟게 된다. 건강에 적신호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벅지 근육이 부족하면 심장 쪽으로 혈액을 끌어올리는 힘도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스쿼트 등의 운동을 통해 꾸준히 허벅지 근육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굵을수록 좋은 신체부위2: 종아리
종아리는 전신 근육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다른 부위보다도 종아리는 지방이 적고 근육이 풍부한 부위다. 종아리 근육은 전체적인 근육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나 다름없다. 종아리 근육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근육량이 감소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경우 종아리 둘레가 남자는 35cm 미만, 여자는 33cm 미만이면 근감소증일 확률이 높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에 의하면 만 70~84세 대상 연구 결과 종아리 둘레가 위 치수보다 낮은 남성과 여성의 경우 각각 82%, 72% 근감소증이 발생했다.
가늘수록 좋은 신체부위1: 목
목둘레는 심장 질환과 관련이 있다. 중년에 접어들수록 목이 굵어질 정도로 살이 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 심장병이 발생한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이 굵은 사람은 목이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1.8배, 여성은 1.7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목둘레가 늘어나는 건 비만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상체 비만일 경우 가장 먼저 두드러지는 특징이 바로 목둘레 증가다. 목둘레가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자연스레 목둘레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
가늘수록 좋은 신체부위2: 허리
허리둘레는 복부비만 판단의 기준이다. 대한비만학회에 의하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의 경우 90cm, 성인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이다.
허리둘레가 증가할 경우 대장 내 종양이 발생한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 연구진에 의하면 평균 허리둘레가 84cm인 성인 남성의 경우 평균 허리둘레가 73cm인 성인 남성보다 대장 내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4.5% 더 높았다.
허리둘레가 증가한다는 건 복부비만을 의미하고, 이는 곧 내장 지방이 대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 내장 지방 축적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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