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팔공산八空山(1,193m)
대구의 진산 팔공산은 대구 북동쪽을 장벽처럼 감싸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동으로 관봉(갓바위·850m)에서 능성재~동봉~서봉~한티재~가산架山(901.6m)을 거쳐 6·25 전쟁 때 격전지인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에 이르기까지 30여 km의 산줄기를 이루고, 남북으로도 품을 넓게 펼쳐 1개 광역시, 1개시, 2개군에 걸쳐 있다.
긴 주능선에 갓바위, 동봉 동릉, 톱니능선 등 일부 능선이 바위로 이루어져 스릴 넘치면서도 뛰어난 조망을 갖춰 지리산이나 덕유산 못지않게 대구·경북 산악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30km에 이르는 주능선을 하루에 주파하기는 준족들이라도 만만치 않다. 중간 야영지로는 근처에 샘이 있는 서봉 부근이나 휴게소가 있는 한티재가 알맞다. 단 서봉을 야영지로 잡을 때는 능성동 갓바위지구에서 6시간쯤 잡으면 되지만, 한티재까지 가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서봉 샘은 서봉 갈림목을 지나자마자 스테인리스스틸 안내판에서 왼쪽 길로 100m쯤 내려서면 나타난다. 야영지는 갈림목 직전의 헬기장이나 샘 부근의 암자 터가 적당하다.
2 무등산無等山(1,187m)
무등산은 광주를 대표하는 전남의 명산이다. 무돌, 무당산, 무정산, 무진악, 무악, 무덤산, 서석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왔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 제21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전체면적 75.425㎢로 광주광역시(북구, 동구)와 전라남도(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다.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 절경이라 부른다.
무등산 정상에는 시설물이 있어 서석대가 산행 정상 역할을 한다. 10~15m 높이의 돌기둥 수십 개가 남쪽을 향해 반원형으로 솟아 있는 입석대는 신전 같은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무등산 산행은 교통편이 편리한 시내 방면 증심사를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입석대·규봉암·고막재·원효사 계곡의 순서로 걷는 데 5시간이 걸린다.
3 수리산修理山(469m)
안양·군포·안산을 끼고 있는 산. 이 지역뿐만 아니라 시흥, 수원, 서울, 부천, 인천 등지에서도 즐겨 찾는다. 산 이름 유래에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수암산 봉우리가 마치 독수리처럼 생겨서’라는 설과,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修理寺란 절 이름을 따랐다’는 설, ‘조선 왕조 어느 왕손이 이곳에서 수도해’ 수리산修李山이라고 불렀다는 것. 산기슭에 휴식공간과 놀이시설들이 많아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는다. 도심에 인접한 산치고는 생태계가 뛰어나다.
동쪽으로 해발 426m 관모봉, 남동쪽으로 488m 태을봉을 돌아 남단 정점으로 해발 451m의 슬기봉을 찍고, 남서쪽으로 해발 395m의 수암봉을 거친다. 수암봉은 네 개의 주봉 중 가장 낮지만 안산 쪽에서 보면 날개를 편 독수리 같아 수리산의 이름을 얻게 한 주인공으로 조망이 뛰어나다. 동쪽으로 수리터널과 서울외곽순환도로, 그 위로 주봉인 태을봉과 그 왼쪽 너머로 펼쳐진 관악산 그리고 태을봉에서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청계산 마루금, 남쪽 군사시설과 천문대처럼 생긴 안테나가 들어선 슬기봉으로 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4 서대산西大山(904m)
서대산은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그 다음으로 계룡산(845m), 오서산(791m), 진악산(732m) 순서다. 산세는 솟아오르는 불길처럼 우뚝 솟아 대전 근교와 충남 북동부와 충북 남서부 어느 지역에서도 우람한 자태로 눈에 들어온다. 험준한 산자락 곳곳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들을 빚어낸 암릉들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연화봉 암릉 상의 닭벼슬바위, 옥녀탄금대, 정상 북동릉상의 견우장연대, 장군바위, 태극기바위, 석문(통천문), 칠성바위, 사자바위, 제비봉 능선상의 선바위, 신선바위, 구름다리, 제1헬기장 동릉상의 촛대바위 외에 개덕사 개덕폭포, 칠원정사 선녀폭포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서대산은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가 맞섰던 경계였다. 그래서 산자락 곳곳에 옛날 성터와 봉화대 흔적이 있다. 동학란 때는 동학군들이 숨어들었고, 6·25 전후에는 금산, 옥천, 무주 일원 빨치산들이 경찰서와 군청 등을 습격하는 활동 무대의 아지트로 삼기도 했다. 서대산 바위 꼭대기나 절벽 상단부에는 무덤(대부분 묵묘)이 많다. 지역 토박이들은 6·25 때 희생된 경찰들의 무덤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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