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명상법
르네상스를 거쳐 계몽주의 시대 이후로 바람직한 인간의 기준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 즉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현대와 미래의 바람직한 인간형 중에 하나는 창의적 인간이다.
이 시대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미래에는 창의성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주입식 암기에 치중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암기 위주의 교육을 넘어서 창의력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아이들은 대체로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모든 것에 호기심이 생겨 질문을 많이 한다.
“하늘은 왜 파란 색이예요?"
“시금치엔 철분이 있다는데 왜 무겁지 않아요?"
“하느님은 부인이 없는 걸 보니 독신주의자인가요?" 등등,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은 끝이 없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귀찮아하거나, 오히려 꾸중하는 부모나 교사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호기심을 억누르게 되고 주위에서 인정해주는 틀 속에만 안주하게 된다. 그러면 창의성은 억압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 “나는 이런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걸 말했다가 상사한테 혼이라도 나면 어쩌지?" 하고 걱정부터 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
창조적 습관은 어려서부터 길러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성인이 되어서라도 과감하게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창조 지향적으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아이들의 창의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때는 암기식 공부와 본격적으로 기계적인 수학 공부를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은 수학 공부를 할 때 공식에 의존하여 답만 도출하는 방식 대신, 원리를 응용하여 답을 구하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
문제는 상상력이다. 명상을 하면서 상상하는 것은 창의성을 기르는 데 매우 유용하다. 명상은 좌뇌를 잠시 쉬게 하고 우뇌가 활성화되는데, 우뇌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상상하면 창의성이 발달한다. 명상 중에 마음껏 상상하면, 창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떠오른다.
명상에서 상상력을 잘 활용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있다. 그는 매일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을 명상을 했다고 한다. 그가 명상 중에 주로 하는 것은 그의 전문성과 관련하여 상상하는 것이었다.
애플의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R&D(Research and Develop)를 강조하고 있다. 즉 ‘연구하고 발전시키라’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 식으로 하면 먼저 상상하고, 다음에 연구하고 발전시키라는 순서가 맞을 것 같다. I&R&D(Imagination and Research and Develop), 즉 상상하고,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상상은 망상으로 끝나기 쉽고, 전문적 지식의 바탕에서 하는 상상은 창조적 결과를 낸다.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즉 아무 것도 없지만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의 결과물이 창조된다. 예를 들어, 앉아서 책도 읽고 글도 쓸 어떤 도구를 상상하다 책상을 생각하게 되면 나무 판때기, 받침대, 못 등을 결합하여 책상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의수업’이란 것이 있는데, 이 수업에서는 도전하고, 질문을 던지고, 위험을 감수하고, 협동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상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도록 격려한다.
이런 훈련을 받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아이들이 명상을 하면서 어떤 일에 집중하여 상상하면, 그 상상은 자연스럽게 창의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바쁜 마음을 멈추고 의식을 중심으로 모아서 고요한 마음을 형성하여 그 안에 잠시 머물면서 마음껏 상상해 보라. 마치면서 속으로 자신에게 속삭여 보라.
“아, 나는 평화로운 영혼, 창의적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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