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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10. 실리콘 밸리 명상

by 白馬 2020. 5. 20.

10. 복식호흡에 목숨 걸어라

 

스티브 잡스는 호흡만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

 

공황발작은 호흡을 못해서 생긴다

 

몇 년 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였다. 처음에는 밤에 자주 깼다. 잠자리에 들어도 비몽사몽간에 간신히 선잠을 들었으나 갑자기 소스라치며 놀라 잠을 깬다. 이때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 숨을 아주 얕게, 할딱거리며 쉰다는 사실이다. 숨을 쉬기가 어려운 호흡곤란(과호흡·過呼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밤새 머리와 몸이 쉬지 못하고 따로 노는 일이 누적되면서 자율신경계는 헝클어지고 건강은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공황발작이 찾아왔다.

 

갑자기 절벽에서 뛰어내리듯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뒤이어 심장이 맹렬히 뛰기 시작했다. ‘쿵쾅쿵쾅’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반사적으로 손목의 맥을 짚어보니 100m 달리기를 할 때처럼 빨랐다. 이 증상을 오한이라고 해야 하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가 딱딱 부딪치고 이불이 들썩거릴 정도로 흔들렸다.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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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느낌. 이러다가 미쳐버리거나 죽을 것 같았다. 극도의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렇게 1시간쯤 지났을까. 떨리는 몸을 진정하고 억지로 숨을 쉬면서 시계를 보니 불과 10분도 채 안 걸린 시간이었다.


  
불안·분노가 극대화되면 호흡(숨)은 더욱 짧아진다. 이에 따라 뇌로 들어가는 산소량도 더욱 줄어든다. 산소량의 절대치가 부족하게 되면 신체의 자율신경계는 공황발작이나 실신 등 비상조치를 통해 호흡을 정상화시켜 제대로 숨을 쉬게끔 만든다.

 

 

인체의 두 가지 에너지원 : 음식물과 호흡


  
바로 여기서 호흡의 절대적 중요성이 대두된다. 알다시피 인체의 에너지원은 두 가지다. 음식물과 호흡을 통해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음식물 섭취에는 큰 신경을 써도, 산소를 공급받는 호흡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평생 호흡은 자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자동시스템이 고장나 단 1~2분만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도 심신 전 분야에서 치명적 현상이 벌어진다. 앞서 언급한 불면증, 공황발작도 근본 원인은 호흡 곤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요즘 의외로 숨을 잘 못 쉬는 사람이 많다. 24시간 신경을 쉬지 못하고 숨 막히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호흡이 원활치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반대로 호흡이 원활하면 충분한 산소 공급을 통해 △신체 기능 강화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완화 △두뇌 능력 강화 △기쁨·행복감 증진이 따라오게 된다. 일반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투약과 식이요법뿐 아니라 ‘호흡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 특히 불안·신경증 환자들에게 진정제는 일시적 처방이지만 ‘호흡법’은 영구처방일 수 있다.

 

 

호흡을 기초로 하는 명상

 

마음챙김의 호흡명상, 정좌명상, 보디스캔, 걷기명상, 요가 등도 기본적으로 호흡에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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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은 가슴(흉식)과 복식(아랫배·단전)호흡 두 가지다.
  
가슴호흡은 숨을 가슴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얕은 호흡이다. 들숨에서 가슴이 앞으로 나오고 어깨가 약간 들려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운동 중일 때는 가슴호흡이 대부분이다. 충분히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지 못해 답답하거나 숨이 차 헐떡임 증상을 보인다.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고 내쉴 때 내려간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넉넉한 숨, 심호흡, 단전호흡이다. 폐와 복부를 가르는 근육층인 횡경막의 수축(들숨)과 이완(날숨)으로도 설명된다. 명상에선 대부분 복식호흡을 한다.


  
자연에 사는 동물들의 호흡을 관찰해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한다. 사자, 호랑이, 표범 같은 맹수들은 아랫배로 천천히 호흡하는 반면, 먹잇감으로 쫓기는 동물인 영양, 사슴, 토끼, 쥐 등은 모두 얕고 빠른 가슴호흡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언제 어디서 맹수가 나타나 덮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불안하고 경계심이 높아 얕은 호흡, 즉 불규칙적이고 빠른 가슴 호흡을 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명상 배우고 마약 끊다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기관에 보내졌고 3주 뒤 지금의 양부모를 만났다. 성품이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잘 자랐으나 자신이 친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정체성 혼란에 사로잡힌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리화나, LSD 등 마약을 즐기고 히피들과 어울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한 선(禪) 명상이 마약보다 더한 각성과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고 명상 매니아가 된다.


  
그는 평생 호흡명상을 통해 자신의 혼란한 마음을 다스렸고, ‘나는 누구인가’ 등 근본적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을 숙성시켰다.


  
그의 명상 수행의 진가는 나이 서른 즈음에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였다. 그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자신의 집, 찻잔 한 개와 스탠드(조명), 그리고 스테레오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자신의 텅 빈 방에 앉아 매일 정좌명상을 했다. 숨 하나하나를 통해 분노와 절망의 에너지는 방출하고 기쁨과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했다. 바로 그 호흡명상으로 미래에 대한 사업 구상과 이에 필요한 직관력·창의력을 개발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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