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안·고잉 메리·라 꾸쁘 등 '패피'들이 운영하는 술집이 대세
"김치 대신 루콜라, 생선에 대파… 집밥처럼 편안한 음식 많지만 디테일에 조금씩 재미 더했죠"
멋 좀 부려본 사람들은 먹을 줄도 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은 본래 '요리 좀 하는 남자'로 알려졌다. 양념을 많이 쓰는 복잡한 맛의 요리보단 제철 식재료를 시장에서 잘 골라와 간단하지만 맛깔나고 근사하게 내놓는 걸 꽤 잘했다. 가령 생선구이를 내놓을 땐, 도다리나 가자미 같은 생선을 오븐이나 팬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 굽고, 그 곁에 시금치를 수북이 쌓아서 버터 몇 조각 올려 볶아 맛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살짝 뿌려주는 식이었다. 손님상에 올리면 다들 "얘 너 식당 해야겠다"고 했다. 고민과 자잘한 시행착오 끝에 그가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한식과 와인을 함께 파는 작은 식당 '서울리안(@seoulian_dining)'을 냈다. 평소 그가 집에서 친구들과 한잔하거나 '혼술' 할 때 간단히 해 먹던 느낌 그대로의 안주가 식탁에 오른다. 제철 가리비와 석화, 꼬막 등을 조금씩 담아낸 해산물 플래터, 쌀밥에 올려 김에 싸 먹는 알찜, 나주 한우를 살짝 훈연해 만든 쇠고기 편채 같은 것이다. 박태윤은 "특이한 메뉴를 내려고 하기보단 집밥처럼 편안한 음식을 주로 하되, 디테일에 조금씩 재미를 주려고 했다"고 했다. 생선 옆엔 구운 대파와 레몬을, 고기 옆엔 김치 대신 루콜라를 올리는 식. 다진 마늘에 생강즙과 소금을 뿌린 것을 살짝 말렸다가 이것을 절구로 찧은 것을 고기에 뿌려 '향긋한 짠맛'을 내는 정성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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