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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즘 들어 '훌쩍' '에취'… 잡초 꽃가루 때문이라고?

by 白馬 2019. 9. 30.
돼지풀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려 콧물이나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는 봄에만 발생할까? 그렇지 않다. 가을에도 못지않게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꽃가루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9~10월에 가장 많았다. 요즘 들어 코를 훌쩍 거리고 기침이 잦아졌다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돼지풀·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 많이 날려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같은 잡초 꽃가루가 전국으로 많이 날린다. 대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의 크기는 20~5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정도로 작다. 현미경으로 봐야 눈에 보인다. 대부분 눈이나 코에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만, 일부는 침이나 가래에 녹아 기도를 타고 넘어가면서 기관지 수축이나 염증 등을 유발해 천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꽃가루에 코에 들어왔을 때는 코점막 바로 밑에 있는 '항원제시세포'가 꽃가루 항원(抗原)을 인식하고 몸에 흡수시킨다. 그러면 몸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며 혈관이 확장된다. 혈관이 확장되면 세포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물이 빠져나와 콧물이 된다. ​​공기가 건조하고 차가워져 증상을 더 악화하기도 한다. 코점막이 건조하면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코 가려움증과 함께 재채기, 맑은 콧물이 나고 코가 부으면서 후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2차적으로 두통, 안면통, 구강건조,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에는 유전력이 크게 작용한다. 알레르기 원인의 60~8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도 알레르기를 겪을 확률이 약 60%이고,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으면 확률이 80%나 된다. 혹여나 부모에게 알레르기가 없는데 자녀가 알레르기를 겪는다면 고모, 이모, 삼촌 등 친척 중에서라도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항히스타민제,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고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 완화하는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콧속으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매년 이 시기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은 증상이 예상되는 시기 1~2주 전 혹은 지금부터라도 예방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환절기 내내 지속해 쓰면 된다. 증상이 이미 생겼을 때도 항히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쓴다. 코에 뿌리는 충혈억제제가 증상을 빨리 완화해 자주 쓰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후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2~3일 넘는 장기 사용은 권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코가 뻥 뚫려 시원하지만 이후에는 부작용으로 코가 더 막힐 수 있다​. 식염수로 콧속을 씻는 것도 효과가 있다.

면역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항원을 몸속에 조금씩 주입해 몸이 항원에 민감하지 않도록 서서히 변화시키는 치료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면역치료 효과는 매우 좋은 편이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유일한 근치적 방법으로 인정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항원 주사를 맞는데, 3년 치료하면 7년, 5년 치료하면 10~12년 정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있다면 과일 먹을 때도 주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정 과일을 먹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 연구팀이 전국 20개 병원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식품을 조사했다. 이들 10명 중 4명은 과일·채소 같은 식물성 식품을 먹은 후에 접촉 부위인 입술·구강·인두 부위에 가려움증·혈관부종·홍반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식품은 ▲복숭아(48.5%) ▲사과(46.7%) ▲키위(30.4%)였다. 땅콩·자두·밤·파인애플·호두·참외·토마토·멜론·살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 증상(43%)이고, 그 뒤로 호흡기 증상(20.0%), 심혈관 증상(3.7%), 신경 증상(4.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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