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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 용산 아는 사람만 가는 '소문난 카페'

by 白馬 2018. 1. 29.

[젊은 용산] 골목골목 숨은 '젊은 카페'

더 체임버 594
빨간벽돌·원목 테이블… 스위스 산장같은 카페
매장서 볶은 원두로 브루잉대회 준우승자가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려

한강대로 맥주공단
벽에 안전모와 삽… 공사 현장처럼 꾸민 수제맥주 전문점
520㎖에 4500~7000원

'터줏대감' 가게들
40년 된 '뿌리서점'… 헌책 10만여권 보유
설렁탕집 '푸주옥'… 버섯도가니전골 인기

서울드래곤시티
4개 호텔이 통합 객실만 1700개
야경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레스토랑 다양

용산 소문난 카페

용산이 변하고 있다. 용산이라 하면 밥집과 술집만 있을 것 같지만, 하늘에 닿을 듯한 고층 건물 사이 '젊음'이란 무기를 장착한 장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우아하고 세련된 장소다.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야만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골목에 숨겨져 있지만, 용산의 '터줏대감' 같은 옛 건물을 돌아보며 '젊은' 집 찾아가는 여정도 즐겁다.

카페 ‘더 체임버594’ 내부.
카페 ‘더 체임버594’ 내부.

한강대로 육교 아래에는 검은색 외관의 더 체임버594(02-6205-0325)가 있다. 아는 사람만 가는 곳으로 소문난 카페다. 검은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스위스의 산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든다. 빨간 벽돌에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고 곳곳에는 꽃과 다육식물을 놓아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에서 직접 커피 원두를 볶는 이곳에선 브루잉으로 다양한 커피 향미를 표현하는 '마스터 오브 브루잉(MO B)' 대회의 준우승자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설탕 대신 비정제 원당을, 바닐라라떼는 바닐라빈을 사서 향을 낼 정도로 인공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 조중배씨는 "동생에게 좋은 커피를 주고 싶어 카페를 연 만큼 손님들도 가족이라 생각해 몸에 좋은 재료만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밭에서 키운 생강과 계피로 만든 진저라떼와 아메리카노에서 홍차 맛을 음미할 수 있는 '티메리카노'가 인기다. 카운터 앞에는 원두 종류가 적힌 메뉴판이 놓여 있는데, 이를 주목해야 한다. 좋은 원두가 불시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날의 원두 종류와 가격이 바뀔 때도 있다.

카페 ‘더 체임버594’의 허니라떼와 브라우니(왼쪽). ‘한강대로 맥주공단’의 수제 맥주.
카페 ‘더 체임버594’의 허니라떼와 브라우니(왼쪽). ‘한강대로 맥주공단’의 수제 맥주.
조금 더 이색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블랙벨트클럽(02-6404-2017)도 좋다.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드립 전문 커피 바(bar)로 드리퍼, 케멕스 등 특색 있는 드립 도구에서 내려지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식으로 앉는 공간이 나오는데 1900년대 초 나무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천장을 볼 수 있다. 일요일 휴무.
               
공사 현장을 콘셉트로 한 맥줏집 ‘한강대로 맥주공단’.

사람 키 높이만 한 담벼락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맥주공단'이라고 쓰인 수제 맥줏집인 한강대로 맥주공단(02-794-4688)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한강대로에 있는 맥줏집. 여기서 공단은 공업단지의 줄임말인 공단(工團)이 아닌 사장 정공단씨의 이름을 딴 것이다. 공사 현장을 콘셉트로 한 가게 벽에는 안전모, 삽, 작업복 등이 걸려 있다. 최근 국제 맥주 대회에서 IPA 부문 금상을 받은 IPA, 벨기에 주류 대회에서 수상한 아메리칸 페일 에일 등 수제 맥주 제조사 '카브루'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520mL에 4500~7000원 사이다. 정공단씨는 "회사 퇴근하고 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맥주의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내렸다"고 했다. 일요일 휴무.

책이 가득한 ‘뿌리 서점’.
책이 가득한 ‘뿌리 서점’.

'젊은 집'을 찾아가다 '터줏대감'을 잠시 방문해도 좋다. 40년 된 뿌리서점은 헌책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 보유한 책만 10만권 정도로 서점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책이 가득하다. 식당 푸주옥(02-790-3450)은 커다란 가마솥에서 설렁탕을 끓여주는 곳이다. 부추와 도가니를 잔뜩 넣어주는 버섯도가니전골과 주문 즉시 부쳐주는 빈대떡이 인기다.

‘서울드래곤시티’ 입구에 설치된 금빛 조형물.
‘서울드래곤시티’ 입구에 설치된 금빛 조형물.

식음을 즐겼다면 몸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차례. 고층 타워 3개 동이 이어져 용의 형상을 한 서울드래곤시티(02-2223-7000)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노보텔 앰배서더 등 4개의 호텔이 통합된 호텔 플렉스다. 객실만 1700개이고, 용산역·용산아이파크몰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 바와 브런치 카페 등 11개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밖을 벗어나지 않고도 여가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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