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수면내시경 검진을 하던 중 '헛소리'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황당했다는 사람이 더러 있다. 수면마취 상태에서 어떻게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수면마취의 정확한 의학 용어는 의식하 진정요법으로, 마취를 해도 의식은 깨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맥주사로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등을 투여하면, 마취돼 있는 동안 ▲통증이 안 느껴지고 ▲근육 등 신체가 진정돼 반사작용이 덜하며 ▲기억도 잘 안 난다.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 교수는 "내시경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시술이라서, 마취의 목적이 통증 완화보다는 불안감·공포감 완화에 더 가깝다"며 "가벼운 자극에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양을 투여하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화의 유형은 약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다. 방시라 교수는 "미다졸람은 누군가가 말을 걸면 대답하는 식이고, 프로포폴은 마음 속에 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식이다"라며 "그래서 프로포폴을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다졸람은 망각 효과가 뛰어나서 마취 중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 못 하지만, 프로포폴은 미다졸람에 비해 망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마취 중 있었던 일을 환자가 기억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다.
수면마취 상태인 모든 사람이 마취 중에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환자의 체중·연령, 시술 시간, 주사제의 종류·용량에 따라 의식이 깨어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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