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 건강하고 랭복한 하루 되십시오.
등산

“여보! 오전에 잠깐 강원도 산행 다녀올게!”

by 白馬 2017. 12. 15.

경강선 개통 특집 | 경강선 KTX 개통 의의


무궁화호열차 대비 4시간, 고속버스 대비 1시간 단축, 교통체증 스트레스 사라져

 ‘강원도 두메산골’이란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수도권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노선이 12월 중 개통된다. 드디어 KTX가 강원도를 달리게 된 것이다.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탈 경우 강릉까지 6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 26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기존 고속버스 이용 시간과 비교하면 많게는 1시간가량 단축되었다.

승용차로 갈 때 주말마다 반복되는 영동고속도로의 정체와 산행 후 노곤한 몸 상태를 감안하면, 눈에 보이는 시간 단축보다 더 큰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수도권에서 강원 동해안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조금 과장해 얘기하면 “오전에 잠깐 강원도 산행 다녀올게”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총 연장이 222.7km에 달한다. 기존 노선인 서울과 원주까지의 102.4km 노선과 신규 KTX 노선인 원주 만종역부터 강릉까지의 120.3km 노선으로 이뤄진다. 이 노선은 서울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된다. 서울~만종 구간은 일반철도 노선으로 시속 180km를 달린다. 만종~강릉은 준고속구간으로 시속 250km로 달릴 예정이다.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전나무숲길. 진부역에서 가까운 편이라 많은 여행객과 등산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전나무숲길. 진부역에서 가까운 편이라 많은 여행객과 등산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강선 KTX 만종역을 둘러보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가운데)과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우측). <사진 국토교통부>
경강선 KTX 만종역을 둘러보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가운데)과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우측). <사진 국토교통부>
내년 2월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외국 선수단과 관광객의 이동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KTX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다만 동계올림픽에 기간에 한정된 것이며, 올림픽이 끝나면 선로 포화 문제 때문에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공항철도, 경의선, 용산선, 중앙선과 신규 경강선을 연결하는 복잡한 운행계통이다.

인천공항에서 원주 사이에는 검암역, 서울역, 청량리역, 상봉역, 양평역, 만종역에 서며, 만종역부터 강릉까지는 횡성역, 둔내역,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 총 6개 역(만종역 포함)이 신설됐다. 평창, 진부, 강릉역은 평창올림픽 경기장이 인접해 있는 곳으로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22일, 정차역, 운행 시간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강선 운행횟수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1일 58회 정도로 계획 중이며, 올림픽 이후에는 1일 18~26회 정도 운행할 예정이다. 2016년 개통한 판교-여주 경강선은 이름은 같지만 별도의 수도권 전철 노선으로 KTX 경강선 이용은 불가능하다.

경강선 KTX 정차역

역 연계 교통편과 등산로 개설 필요해

서울~강릉 경강선은 등산 동호인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영동권과 동해안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횡성역은 치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산행기점인 구룡사와 15km 거리로 가까워 치악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횡성호수를 내려다보는 알려지지 않은 명산 어답산이 19km 거리로 가까워, 횡성역이 수도권 등산인들의 산행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둔내역에서는 청태산자연휴양림이 8km 거리로 가까워 숲치유·숲해설 프로그램을 체험하거나 청태산(1,200m) 산행을 하는 등 숲에서의 힐링을 위해 휴양림을 찾는 도시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부역에서는 오대산국립공원이 가까워 오대산과 계방산을 찾는 등산객은 물론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운치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평리조트 등 여러 스키장이 역에서 비교적 가까워져 당일 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봉, 선자령, 고루포기산 등 백두대간의 산들이 가깝고, 경포해수욕장·주문진해수욕장 등이 가까워 등산은 물론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훨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개통 후 역을 기점으로 한 연계 교통편이 늘어나게 되면, 설악산과 두타산 등 인근 명산 산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전체 등산·관광의 판도를 새롭게 하는 교통혁명인 셈이다.

당면한 과제도 있다. 빠른 만큼 비싼 KTX 요금(서울~강릉 2만7,600원)으로 인한 교통비 상승과 역에서 산 초입까지 연계 교통편 문제 등이다. 또 산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편한 것은 역을 나와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인데, 그렇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은 없다.

평창역의 경우 금당산(1,173m)과 접해 있고, 진부역은 매산(1,238m)~병풍산(1,155m) 같은 큰 산과 접해 있지만 역에서 바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없다. 등산로를 개설하는 지자체의 투자와 정상 전망이 트이게 하는 등 ‘갈 만한 산행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도 반나절 생활권’이라고 하면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아침에 경강선 KTX 타고 서울을 출발해 오전에 선자령 올랐다가, 점심에 초당순두부 먹고 해파랑길 강릉구간 거닌 후 저녁에 서울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기막힌 하루가 현실로 다가왔다.

“여보! 오전에 잠깐 강릉 다녀올게!”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