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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단풍으로 물든 설악의 거벽에 탄생한 거인길

by 白馬 2017. 11. 23.

 

새 바윗길ㅣ타이탄 50

 

 

 

타이탄, 미륵장군봉에 5마디 바윗길 '타이탄50' 개척

 

설악산 장수대 부근 석황사골 미륵장군봉에 새 바윗길이 탄생했다. 올해 창립50주년을 맞은 타이탄산악회(회장 함경숙)가 10월 15일 기념등반에서 고정확보물 설치를 마무리한 ‘타이탄50’ 길은 5피치, 135m, 최고난이도 5.10c 등반로다.

타이탄산악회는 1967년 9월 서울 지역 클라이머 12명이 모여 진산악회(초대회장 공상천)로 창립되고, 이듬해 현 이름으로 바꾼 이후 북한산 병풍암 새길(1970), 내연산 관음암 부엉이길·크랙길(1972), 춘천 용화산 새남바위 거인길·천장길(1972), 용화산 새남바위 황금궁전(2009) 등 지속적으로 개척등반에 열중해 왔다. 이번에 등반로를 추가한 미륵장군봉에도 이미 한가위(1990), 노총각(1991), 타이탄(1993), 카르마(2001) 4개의 바윗길을 낸 바 있다.

타이탄50 길은 등반 내내 좌우·뒤편으로 펼쳐진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3피치 등반.
타이탄50 길은 등반 내내 좌우·뒤편으로 펼쳐진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3피치 등반.

 

 
석황사계곡에서 미륵장군봉을 향해 오르는 타이탄산악회 회원들.
황사계곡에서 미륵장군봉을 향해 오르는 타이탄산악회 회원들.
 
 
안전 고려해 ‘노 볼트no volt’ 길 포기


지난봄 산악회 모암母巖인 선인봉이 있는 도봉산 기슭에서 창립50주년 기념식을 가진 타이탄산악회는 이날 최고참 회원 박영호씨와 함경숙 회장을 비롯 회원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타이탄50’, 한가위, 노총각 3개 루트에서 기념등반을 진행했다. 뜻밖에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 시종 즐거운 분위기로 이어졌고, 오랜만에 암벽 등반에 나선 중년 여성회원들은 첫 바위라도 하는 듯 들뜬 표정이었다.


“지난해 단오날 철산이가 저 라인으로 길 한 번 내보자 해서 얼떨결에 등반했어요. 뜻밖에 좋은 길이다 싶었고요.”

타이탄산악회 개척등반의 주역인 최철산씨와 함께 타이탄50을 개척한 신용선씨 역시 미륵장군봉 개척등반에 여러 차례 참가했다. 애초 두 사람은 타이탄50 바윗길은 캠과 너트를 이용하는 ‘노 볼트no volt’ 길을 생각했다. 하지만 루트 라인이 왜곡될 염려도 있고 경험 많지 않은 이들이 선등서다가 다칠 경우를 고려해 피치 종료지점과 추락위험이 높은 지점에 볼트를 박기로 했다.

노총각 길을 등반하다 회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최철산·최승엽씨. 추색에 물들어가는 몽유도원도 암릉이 산수화처럼 느껴진다.
노총각 길을 등반하다 회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최철산·최승엽씨. 추색에 물들어가는 몽유도원도 암릉이 산수화처럼 느껴진다.

 

 
제5피치 마지막 크랙 구간을 등반하는 태윤성씨. 태씨는 타이탄산악회가  용화산과 미륵장군봉에 개척한 등반로에 반해 가입했다고 한다.
제5피치 마지막 크랙 구간을 등반하는 태윤성씨. 태씨는 타이탄산악회가 용화산과 미륵장군봉에 개척한 등반로에 반해 가입했다고 한다.

 

첫 피치는 슬랩성 암벽. 꺼칠꺼칠한 암질에 홀드와 스탠스가 좋아 중반부까지 무난한 구간. 하지만 상단부로 접어들수록 각도가 세지고 홀드가 마땅치 않아 길 읽는 눈과 균형 감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등반이 어렵다. 위로 오를수록 단풍빛이 화려해지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아직 절정의 단풍은 7부 능선에 머물고 있지만 성질 급한 단풍이 골 바닥까지 내려와 주변을 화사하게 꾸며주고 있다.

“미륵장군봉 첫 바윗길은 ‘코락’이에요. 코오롱등산학교 동문회에서 저희보다 딱 두 달 먼저 개척했어요. 저희는 추석 때 개척해서 ‘한가위’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타이탄산악회는 1990년 9~10월 한가위 길을 개척하고, 이듬해 봄부터 초가을까지 노총각 길을 냈다. 신용선씨는 “추석날 개척작업을 마쳤기에 ‘한가위’길이라 이름짓고 노총각 길은 개척 당시 노총각이 많아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노총각 길 등반 중 루트를 살피는 오지혜씨.
노총각 길 등반 중 루트를 살피는 오지혜씨.

 

 
미륵장군봉은 접근성이 좋고 주변 풍광이 뛰어나 클라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암장이다. 노총각 길 1피치.
미륵장군봉은 접근성이 좋고 주변 풍광이 뛰어나 클라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암장이다. 노총각 길 1피치.

 

“그때 나도 총각이었지만 철산이는 나보다 한참 늦게 장가 가서 이제 큰애가 고등학생이고, 둘째는 중학생이에요. 몇 달 지나면 환갑인데 큰일이에요. 암튼 후배들도 나이가 많아 함부로 하면 안 돼요.”

타이탄산악회는 현재 회원이 60명에 이른다. 창립50주년을 맞은 산악회치곤 적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 회비를 꼬박꼬박 내는 회원들이니 많은 셈이다. 하지만 오래된 산악회라는 점에서 젊은 회원보다는 중년 회원들이 많고, 때문에 40세는 아직 막내 수준이다.

2피치. 완경사 슬랩으로 시작, 크랙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미륵장군봉은 북한산 인수봉처럼 바위 면이 매끈하지 않고, 낙석 가능한 돌멩이도 여럿 눈에 띄는 데다 크랙에 흙이 박혀 있어 신경 쓰이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세컨드 박민씨는 바위에 붙어 있는 새카만 식물이 신기한지 “저게 뭐냐?”고 묻더니 돌에서 귀 모양으로 자라 ‘석이石耳’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국수에 고명으로 얹는 버섯이라 일러 주자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선등자를 바라보는 소흥섭, 태윤성, 신용선씨(왼쪽부터). 신용선씨는 미륵장군봉과 용화산 새남바위 등 타이탄산악회 개척등반에 주역으로 참가해온 회원이다.
선등자를 바라보는 소흥섭, 태윤성, 신용선씨(왼쪽부터). 신용선씨는 미륵장군봉과 용화산 새남바위 등 타이탄산악회 개척등반에 주역으로 참가해온 회원이다.
 
 
  ‘타이탄50’ 길에서 난이도가 가장
타이탄50’ 길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4피치 크랙~트래버스 구간을 소흥섭씨가 등반하고 있다.

 

 

회원들 간의 정 100주년까지 이어지기를…

타이탄50 왼쪽에는 타이탄산악회원들뿐만 아니라 코오롱등산학교 동문산악회원들이 노총각과 한가위 길을 등반하고, 오른쪽 벽으로도 클라이머들이 보인다. 등 뒤로는 리지꾼들이 몽유도원도 암릉을 따라 등반하고 있다. 절정의 단풍철을 맞아 많은 클라이머들이 설악산의 기암괴봉을 오르고 있었다.


“용화산 거인길과 황금궁전 그리고 미륵장군봉 카르마 등, 타이탄산악회가 낸 길은 모두 멋있어요. 등반선이 너무 자연스럽고요. 이런 길을 냈다는 게 대단한 클라이머들이다 싶었어요.”

세 번째 등반자인 태윤성씨는 산머루산다래산악회 등반대장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탄산악회가 낸 루트에 감동받고 얼마 전 가입했다고 한다. 이날도 루트를 오르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개척자인 신용선씨에게 수시로 물었다.

“야! 그런 자세로 쉬면 어떻게 해!”

“철산 형~, 줄 좀 당겨주세요!”

왼쪽 노총각 길에서 큰소리가 여러 차례 들려왔다. 선등 중인 최철산씨가 어정쩡한 자세로 등반하는 후배를 야단치거나 혹은 당황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는 후배 오지혜씨 목소리였다. 등반 도중엔 쩔쩔매던 오지혜씨는 피치를 마치고 하늘같은 선배인 최철산씨를 마주하자 “저도 아이엄마예요!”라며 빙긋 웃었다.

이날 등반은 확보물 설치 작업도 겸했다. 작업을 맡은 소흥섭씨는 등반선이 애매하다 싶으면 왼쪽 노총각 길을 선등하는 최철산씨에게 의견을 묻곤 했다. 최철산씨는 선등자인 남궁우석씨가 3피치 종료지점에 올라선 다음 길을 묻자 “왜 그리 갔냐?” 의아해하면서도 그 길이 더 등반성이 있다 판단되자 등반라인을 바꾸는 데 동의했다. 볼트 작업 경험이 많은 소씨는 전동드릴과 접착제를 배낭에 넣고 볼트 포인트가 나타나면 자일에 매달려 볼트 설치작업에 열중했다. ‘좋은 길을 내는 데 쓸 데 없는 고집은 금물’이라는 게 최철산씨의 자세였고, ‘우리가 낸 길에서 안전사가고 나서는 안 된다’는 게 소흥섭씨의 마음가짐이었다.

 

노총각 길 등반 도중 손을 흔드는 타이탄산악회 개척등반의 주역 최철산씨.
노총각 길 등반 도중 손을 흔드는 타이탄산악회 개척등반의 주역 최철산씨.

 

 

“낙석!”

4피치 등반 도중 남궁우석씨가 잡았던 돌이 깨져나가면서 20여 m 아래서 촬영 중인 양수열 기자한테 떨어졌다. 카메라를 스치면서 발등을 후려쳤다. 다행히 충격 받는 정도로 끝나긴 했지만 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설악산 같은 자연바위에서 길을 낸다는 것은 ‘노가다’나 다름없어요. 등반라인을 잘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보다 크랙에 박힌 흙과 잡석을 긁어내고 깨져나갈 위험이 있는 바위는 미리 걷어 내야 하거든요. 완성하려면 세 명이서 네댓 번은 등반해야 해요. 그래도 길 내면 뿌듯해요. ‘그 길 등반했더니 재밌고 정말 좋더라’는 얘기 들으면 기분 좋고요.”

4피치에서도 소흥섭씨는 크랙 구간 초반과 막판에 볼트를 하나씩 박았다. 크랙에 캠을 설치하면서 등반하면 되지만 크랙에서든 막판에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다가 실수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황사골에서 기념촬영한 타이탄산악회 회원들. 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함경숙 회장, 맨오른쪽은 최고참 회원 박영호씨.
석황사골에서 기념촬영한 타이탄산악회 회원들. 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함경숙 회장, 맨오른쪽은 최고참 회원 박영호씨.

 

 

크랙~트래버스~크랙으로 이어지는 4피치에 올라서자 크랙 아래 좁은 턱. 서너 명이 모여 있기에는 좁은 공간이었다. 한데 10m 위쪽 바위 골로 접어든 남궁우석씨 뒤쪽 로프에 걸린 고사목이 곧 떨어질 듯 위태롭게 흔들거리고 있다. 길이 1.5m쯤 되는 고사목은 끄트머리가 창끝처럼 날카로워 누군가에게로 떨어진다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컨드 박민씨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씨는 고사목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지점에 올라서더니 슬링에 매달아 5피치 종료지점으로 끌고 올라갔고, 하강할 때도 허리춤에 매달고 내려가 바닥에 내려놓았다.

5피치 종료지점은 노총각 길 4피치였다. 노총각 길 5피치가 미륵장군봉 정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 등반하기엔 늦은 시각. 볼트 작업을 겸해 등반하다 보니 오전 10시 반쯤 등반을 시작했는데 벌써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세 차례의 자일 하강을 거쳐 지원조가 기다리는 골짜기 바닥에 내려서자 이미 땅거미가 스며들고 있다. 지원조들은 회원들이 내려올 때마다 따뜻한 커피와 김밥, 간식, 과일 등을 내놓고 “허기부터 달래라”며 반겼다.

타이탄산악회는 전국 곳곳에 길을 낸 것 못지않게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을 자랑거리로 여긴다. 최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긴 했지만 주 활동무대인 서울에서 다녀가려면 하루 온종일 걸리는 이번 기념등반에도 25명이나 참가했다.

하루 종일 골짜기에서 후배들을 기다린 박영호씨는 “창립50주년을 맞은 타이탄산악회는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생각한다”며, “이 두터운 관계가 창립 100주년을 맞을 때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설악산 총5피치
 
 

‘Titan50’ Climbing info
총 5피치, 등반자 수준에 맞게 등반선 변경 가능

미륵장군봉은 장수대 서쪽 약 500m 거리의 골짜기 안에 솟은 암벽이다. 초입에 ‘석황사’라는 암자가 있었다 하여 ‘석황사골’이라고도 부른다. 골짜기 안에는 미륵장군봉 외에 신선벽과 몽유도원도 리지 등에 여러 개의 암벽루트와 암릉길이 나 있다.


제1피치(35m, 5.10a) ‘타이탄50’ 표석 앞에서 1시 방향으로 검은 물줄기에 1번째 볼트가 보이고, 여기서 좌측 방향으로 5m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2번째 볼트가 보인다. 이후 12시 방향으로 난해한 슬랩을 등반해 3번째 볼트를 지나면 1피치 종료 지점이다.

제2피치(25m, 5.10a) 직상 슬랩을 올라 1번째 볼트에 클립 후 미세한 홀드와 작은 크랙을 잡고 좌우측 슬랩을 오르면 2피치 종료지점이 나온다.

제3피치(30m, 5.10b) 좌측 방향으로 우향 크랙이 보인다. 크랙에 캠(30cm 슬링 이용)을 설치하고 까다로운 반침니형 크랙을 손발재밍으로 오른 후 1번째 볼트에 클립한다. 이어 우측으로 넘어서면 위쪽으로 15m 길이 슬랩과 잡기 좋은 크랙이 보인다. 직상으로 오르면 3피치 종료지점이다.

제4피치(25m 5.10c) 좌측으로 손 재밍을 요하는 우향 크랙이 보인다. 1번째 볼트까지 난해한 동작으로 오른 후 볼트에 클립한다. 이후 손재밍을 이용해서 올라 2번째 볼트에 클립한 후 우측으로 트래버스하면  평탄한 지대가 나온다. 이어 작은 침니형 크랙은 오른쪽 바위를 오른발로 지탱하면서 오르면 왼쪽 바위면에 캠을 설치할 수 있는 크랙이 보인다. 좌측 숲지대를 오르면 4피치 종료 지점이다. 흙 부스러기가 떨어질 수 있는 구간으로 주의를 요한다. 4피치 종료지점에서는 4명 정도 여유롭게 쉴 수 있다.

제5피치(20m 5,10a) 위쪽으로 8m 길이 우향 크랙이 보인다. 크랙에 2, 3, 4호(B/D) 캠을 설치하며 올라서면 나무가 자라는 크랙이 보인다. 어렵지 않은 구간이지만 낙석 위험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설악산 미륵장군봉 타이탄산악회 개척길 개념도

 

 

하강 타이탄50 5피치 종료지점은 노총각길 4피치 종료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50m씩 2회 하강한 다음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50m쯤 암벽을 가로지르면 큰 소나무 부근에 하강 포인트가 보인다. 여기서 완경사 암벽을 40m 하강 후 도보로 계곡까지 이동한다.

*난이도는 등반자의 스타일과 등반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기념등반 때 등반 라인이 확정됐지만 좌우로 크랙 선이 간간이 나타나 등반자 수준에 맞게 길을 바꿔가며 등반할 수도 있다.

소요시간 3인 기준 3시간30분.

소요장비(2인 기준) 자일 60m(2동), 퀵드로 10개, 캠(B/D) 1조(1~5호) 2, 3, 4호 2개, 보조슬링 다수(30~60cm 각 2개).

접근 44번국도 변 옥녀탕휴게소 자리에서 장수대 방향으로 진행하다 장수3교 지나 도로가 왼쪽으로 휘면서 도로 오른쪽에 차선이 하나 더 늘어나는 구간(약 20m)이 보인다. 길 건너편 도로변에 ‘출입금지’, ‘암장이용안내’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옆에 산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10분쯤 들어서면 석황사 터에 닿고 갈림목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들어서면 공터로 내려선다. 공터에서 곧바로 계곡을 건너 숲 우거진 사면을 거슬러 오르면 벽 하단부에 ‘한가위’, ‘노총각’ 루트 표시가 보인다. ‘타이탄50’은 ‘노총각’ 오른쪽에서 등반을 시작한다. 주차는 들머리에서 한계령 방향 약 500m 거리에 있는 장수대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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