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보고, 공부도 안 하고… 벌 받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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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반천~경반 분교~정상~경반계곡 산행
제가 이렇게 7년째 월간 산지에 매달 산행기를 연재하고 있으니까 지인들은 산 하면 전국 어느 산인들 다 타본 것처럼 생각합니다. 물론 산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산을 다 올라보지는 못했지요. 어느 정도 올랐나 시험 삼아 한번 검색을 해봤더니 ‘한국의 산하’ 선정 국내 100대 인기 명산에 든 곳도 두어 군데 아직 오르질 못했더라고요. 하물며 200대, 300대 명산으로 가면 미답의 산은 훨씬 더 늘어나겠지요. 최근 경기도 가평군 칼봉산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저도 올라본 산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지난 봄 강원도 홍천군 대학산에 들꽃을 찍으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ㅇ사장이 다음 초여름 들꽃 촬영지로 칼봉산을 추천하면서 “칼봉산 타 보셨죠?” 물어왔습니다. 무심결에 “그랬겠죠” 답한 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하루 전 산행이 약속됐고 저는 그날 저녁 술 약속으로 늦게 집에 들어와 칼봉산에 대한 공부를 전혀 못 한 채 다음날 아침 일찍 약속 장소인 구반포역으로 나갔지요.
훨씬 높은 연배인 한 분 ㅇ박사님의 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한 것이 5시 반. 평일이라 차 밀리는 것도 없어 8시가 못 돼 칼봉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 주차시킵니다. 어느새 골짝을 파고드는 아침 햇살, 이름하여 거울 鏡, 소반 盤, 즉 경반계곡은 물소리, 새소리와 서기 같은 옅은 안개까지 껴 신비롭기만 합니다.
며칠 전 내린 비 때문인지 경반천은 수량이 풍부합니다. SUV 차량이라면 충분히 건너갈 수 있음직한 널따란 계곡을 건너는 것으로 길이 시작됩니다. 산행의 리더는 ㅇ사장. 저보다 4살 아래인데, 연전 위암을 앓아 위 절제 수술을 받고 전국의 산야를 쏘다니며 건강을 회복한 야성의 사나이입니다. 이날 처음 뵌 ㅇ박사님은 평소 줄기찬 산행으로 건강을 다져온 분으로 체격도 날렵해 보여 ‘잘못하면 내가 제일 애를 먹겠구나’ 속으로 조바심을 느낍니다. 숙취가 덜 가신 저는 ‘이번 산행은 이 분들 뒤만 따르자’며 후미에 섭니다.

칼봉산 정상에서 가능한 딱 한 군데 조망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아마도 명지산이 아닌가 합니다.
칼봉산휴양림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경반계곡을 따라 죽 올라 폐교된 경반분교를 지나 배씨 농가, 경반사를 거쳐 수락폭포를 드리거나 통과해 회목고개로 올라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지도상으로는 옛 경반분교를 지나 바로 계곡을 버리고 정상 쪽으로 붙는 길이 있고, 또 휴양림 등 뒤로 약간 에둘러 오르는 등산로도 있습니다만 이날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ㅇ사장 자신인 ‘인간내비’를 따릅니다.
“아무래도 계곡 길은 에둘러 가겠지요? 여기 편하게 오른쪽으로 난 임도를 따르는 게 빠를 것 같은데요.”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차단기가 내려져 있지만 “이른 아침이라 괜찮아요”라며 ㅇ사장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섭니다. 약간 꺼림칙하긴 했지만 별 문제 없길 바라며 저도 임도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길 오른쪽은 휴양림 경계로 철조망이 쳐져 있고 어떤 곳엔 성벽처럼 석축도 구축돼 있습니다.
“휴우~” 가쁜 숨을 내쉬는 순간, “앗! 내 카메라!”
한참 오르다 보니 왼쪽 계곡 쪽 건너편으로 산 능선이 조망됩니다. 아마도 깃대봉 능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근데 이 임도가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고 어느 지점에서 내리막으로 변합니다. 이상하다 싶어 오르는 샛길을 찾아봐도 높이가 어른 키 두 배는 됨직한 미끈한 흙 사면뿐입니다.
하는 수 없어 변곡점 부근에서 무조건 산꼭대기 쪽으로 올라붙기로 합니다. 어떻게 먼저 오른 사람이 뒷사람의 손을 잡아 주며 올라서니 예감도 실제도 전인미답의 잡목림 산 속입니다. 일단은 위로 위로, 게릴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길의 유무를 떠나 전국의 산하를 누빈 사람답게 ㅇ사장이 보일 듯 말듯 거리를 두며 선두를 잡습니다. ‘이 채로 정상까지? 설마 정상이 이렇게 가까울까? 그럴 리가 없지’ 혼잣말 하면서 가쁜 숨을 내쉬는데, 위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오름 길이 끝났나 봅니다.

등산로엔 이런 나무뿌리 틈새를 비집고 통과해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경반계곡 중간 무명 폭포인데요, 이렇게 층을 이루며 쏟아지는 폭포들이 한 둘이 아니어서 여름 피서지로 참 좋을 것 같더라고요.
ㅇ사장이 먼저 올라선 작은 산꼭대기 너머로 맞는지 모르겠지만 주능선 같은 산줄기가 조망됩니다. 이 능선을 발견한 것보다 더 반가운 건 바로 우리 발아래 희미하나마 길이 나 있는 것입니다. 막연히 이 방향일 거란 생각으로 험한 숲 속을 헤집고 올라온지라 이나마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요. 약간의 높낮이를 연출하며 이어지는 능선 길은 걸을수록 등산로로 윤곽이 뚜렷해집니다. 하지만 이 길도 최근 사람들이 거의 안 다닌 듯 길섶의 나뭇가지들과 풀들로 가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쯤 됐을까요. 길 정면이 막히면서 삼거리 분위기를 띠는 장소에 나뭇가지에 가려진 이정표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른쪽으로 우무동 4km, 왼쪽으로 정상 2.4km·경반분교 1.1km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뒤 방향으로 칼봉산휴양림 2.4km’, 산행을 시작한 이래 우리가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걸어왔는지 확인 받는 순간입니다. ‘좋은 길을 두고 모로 왔구나!’ ㅇ사장 산행 스타일엔 별문제가 없겠지만 제겐 곤욕입니다.
약간의 내림 길을 300m가량 더 가니 아주 작은 물길이 나오고 비슷한 이정표가 하나 더 서 있습니다. 경반분교 800m 지점인데요. 길이 이제부터는 칼봉산 자락으로 붙는 모양입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며 길을 따르는데, 이 길 또한 그리 또렷한 편은 못 됩니다. 근데 초반부터 왜 이리 급하게 솟구치는지요! 그래도 오르는 사람 조금은 힘 덜 들라고 길이가 짧으나마 지그재그로 나 있습니다. 한 50m를 오르다 말고 휴식을 갖습니다. 보온병을 꺼내 얼음을 담아온 커피를 마시며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잠시 추스릅니다. 힘들어 하는 저를 본 ㅇ사장이 “그럼 먼저 가서 지형지세 좀 살펴보겠으니 두 분 천천히 올라오시라”며 일어나더니 금방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뒤따라 일어서서 길을 오르는데 정말이지 근래뿐만 아니고 이전에도 이렇게 가파른 길을 오래 올라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산행 경험이 적지 않은 ㅇ박사님도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가자”며 두세 번을 더 쉬고서야 능선이 코앞에 보이는 작은 안부에 올라섭니다.
“휴우~” 가쁜 숨을 내쉬는 순간, “앗! 내 카메라!” 제가 소스라치며 소리를 지릅니다. 2470렌즈를 장착한 커다란 카메라가 내 손에 들려 있지 않다는 걸 발견해섭니다.

배씨 농가 주인이 산에서 잡아다 기른다는 산토끼들입니다.
‘어디다 두고 왔나?’ 올라오며 쉬었던 서너 곳의 쉼터를 떠올려보지만 기억이 안 납니다.
급히 배낭을 벗어 ㅇ박사님께 맡기곤 부리나케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섭니다. 근데 내림 길은 더 내리꽂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길을 올라왔지?’ 몸을 겨우 가누며 길을 더듬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으니 그대로 있겠지! 마지막 쉼터?’ 아니고… 후다닥 ‘그 앞서 쉰 곳?’ 아니고, ‘그럼 저 아래까지 다 내려가야 하나?’ 아까 오르며 ‘안부에 올라서기만 하면 뻗어버려야지’ 했던 생각은 어불성설. 끝도 없이 내려서다 맨 처음 쉬었던 장소에서야 덩그러니 놓여 있는 카메라를 발견합니다. ‘흐흣! 다행이닷!’
땀, 거미줄, 낙엽들로 범벅된 몸 털고 혹사당한 다리 탁족으로 달래
하지만 그렇게 헉헉거리며 올랐던 된비알 길을 다시 올라야 한다니! ‘죽어라!’ 복창하고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오릅니다. 다리가 뻣뻣해지는 것 같습니다. 잠시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생각하니 아까 올라올 때 죽을 듯 끙끙거렸던 게 모두 엄살 같습니다. 아마 한 500m 거리는 됨직한데요, 제게 아직 이 정도의 힘이 더 남아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ㅇ박사님이 걱정스런 눈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이젠 마음 놓고 푹 쉬시라”며 위로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참 앞서간 ㅇ사장을 생각하니 더 주저할 수 없습니다.
못 돼도 30분 이상은 뒤처진 것 같습니다. 능선 길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한참을 가니 봉우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정상이려니 싶어 붙으면서 ㅇ사장!을 불러보는데 조용합니다. 알고 보니 칼봉산은 정상 봉우리가 3개, 그러니까 삼지창처럼 생겼다고 할까요? 북쪽 연인산 쪽에서 보면 맨 앞에 제일 높고 날카로운 칼처럼 생긴 정상 봉우리가 보여 칼봉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 사실 우리가 오른 코스로는 조망이 없어 산세가 어떻고 봉우리가 어떻게 생겼나 확인할 수도 없고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된비알 암릉 사면을 타고 내려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서야 정상에 도착합니다.
ㅇ사장이 “왜 이렇게 늦었느냐?” 묻습니다. “아고! 죄송해요. 이유는 묻지 말고 일단 뭐든 좀 먹읍시다”며 배낭에서 과일도시락과 냉커피를 꺼내 요기부터 합니다. 뭔가 낌새를 느꼈는지 ㅇ사장이 더 묻지를 않습니다. 사실 아침을 새벽 4시 반에 먹었으니 배도 고팠고요. 진땀을 흘린 뒤라 너무 힘들었는데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니 눈에 초점이 잡힙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커다란 정상 표지석에 세로로 ‘칼봉산 899.8m’라고 적어놓은 게 눈에 띕니다. 촬영을 하고 주변 경치도 담으려니 사방으로 나무들이 우거져 불가능합니다.

경반사 절 입구 옆에 있는 용궁폭포라는 작은 3단 폭포입니다.
잠시 정상부에서 빨간 큰앵초와 연분홍 철쭉 등 목적한 몇 가지 들꽃을 찍고는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 나옵니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정상 서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회목고개로 내려가 경반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그 길이 에둘러도 한참 에둘러 가는 것 같고 아까 정상인 줄 잘못 알았던 그 첫 봉우리 서쪽으로 길이 나 있어서 그쪽이 당연히 하산 길인 줄 알았던 겁니다. 근데 이날 실수는 올라올 때 잘못 온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남음이 있는데 이 판단이 더 강력한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줄은 잠시 뒤에야 알게 됩니다.
그 첫 봉우리마저도 조망이 영 별로입니다. 동행에게 정상 칼봉산을 향해 포즈를 부탁했으나 그림이 되질 못합니다. 예의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앞서가던 ㅇ사장이 되돌아 나옵니다. 막다른 절벽이랍니다. 앞뒤좌우를 살펴봐도 이어지는 길이 없습니다. 산세로 보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길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고정관념 때문에 택한 것이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ㅇ사장의 의견 “요 아래 길이 있겠지요”에 동의해 버린 겁니다. 그래서 묵은 낙엽이 수북한 급경사의 길을 개척자처럼 치고 내려가는 ㅇ사장의 뒤를 뒤따릅니다. 사전 등산로를 공부해 오셨다는 ㅇ박사님도 이 상황에선 속수무책 후미 자리를 잡습니다.
몇 걸음 떼다가 질려버린 저는 아예 카메라를 접어 배낭에 넣고서 양손으로 나뭇가지나 바위를 잡고 내려섭니다. 허당을 밟아 휘청거리기도 하고 붙잡은 나뭇가지가 꺾어져 슬립을 당하면서도 용케도 잘 내려갑니다. 오전에 임도에서 치고 올라가던 상황은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내리꽂힘에 비하면 양반 중에도 상 양반입니다. ‘설마하니 길이 나오겠지’ 하던 기대는 끝까지 기우인 듯 오리무중입니다. 숲 속이 험하고 힘든 것은 차치하고 우선 준비해 온 물이 거듭되는 예상밖의 불상사로 팍팍 줄어 들어 달랑달랑 속을 태웁니다.
이제껏 산깨나 탔다는 사람이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연속으로 이런 실수를 하다니…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오늘 정말 이건 아닙니다. 밀림을 이룬 원시림의 된비알 속을 낮은 곳, 패인 곳을 향해서 고도를 낮추며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다래인지 칡덩굴인지 얽히고설킨 정글지대까지 만나 포복자세를 취하면서 통과를 하니 하얀 꽃들을 예쁘게 내 단 고광나무, 괴불나무 군락이 차례로 나타나고, 어디선가 촐촐촐 가늘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그쪽을 향하는데 이번엔 금낭화 군락이 나타납니다. 다른 산엔 벌써 다 지고 없는 꽃인데 여기는 너무 깊은 심산유곡이어서 이제서야 꽃망울을 틔우나 봅니다.

1 개다래. 2 괴불나무. 3 보리수 열매. 4 뻐꾹채. 5 숙은노루오줌. 6 인동초. 7 좁쌀풀. 8 지느러미엉겅퀴. 9 큰까치수염. 10 큰뱀무.
물소리와 예쁜 꽃들에 생기를 되찾아 조금 더 내려오니 새파란 이끼들로 뒤덮인 작은 바위 아래로 맑은 물이 퐁퐁 솟아나듯 흐릅니다. 목마른 사슴처럼 저도 네 다리를 짚고 목을 길게 빼 물을 들이켜 봅니다. 얼마나 시원하고 향긋하기까지 한지요! 이런 작은 물줄기들 몇 개가 더 합쳐지고 나서야 골짝 옆에 길 같은 길이 나타납니다. 그제서야 안도하고 제법 소를 이루고 작은 폭포까지 갖춘 계곡에서는 잠시 배낭을 풀고 땀과 거미줄, 낙엽들로 범벅이 된 몸을 털고 혹사당한 다리를 탁족으로 살짝 달래 봅니다.
이 세상에 없는 두 가지는 바로 ‘공짜’와 ‘비밀’
‘꽤 큰 와폭을 비롯해 눈여겨봐지는 폭포들과 꽤 널따란 소가 이어지며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이 계곡은 과연 어디로 연결될까?’ 약간 여유로워지니 이런 궁금증까지 듭니다. 이 계곡의 끝은 바로 경반분교 터. 그러니까 경반사 쪽에서 흘러오는 주 계곡과 합수됩니다. 칼봉산휴양림 약 2km 상단 지역. 물론 SUV 차량으로 올 수도 있는 곳이고요, 신기한 것은 주 계곡을 만나니 아까 그 계곡이 잘 생각나지 않는 거 있지요. 그만큼 주 계곡이 크고, 더 힘차고 또 새로운 경치를 많이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경반분교 터에서 반대로 주 계곡을 따라 1.7km를 올라가면 높이 33m의 수락폭포, 거기서 3.1km를 더 가면 회목고개, 여기서 왼쪽으로는 매봉과 깃대봉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약 800m만 오르면 칼봉산 정상임을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와 집으로 돌아와 검색으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경반분교 터에서 수락폭포까지 조금만 더 오르면 배씨 농가, 좀더 오르면 연인산도립공원 경계, 좀더 오르면 아름다운 용궁폭포를 낀 경반사 절이 나온다는 것을 몇 주 뒤 다시 온 경반계곡 답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칼봉산 등산은 경반리 경반사 계곡을 통해 안전하게 하는 게 정답이란 팁을 알려드립니다. 근데 이 세상에 없는 세 가지 중 하나가 ‘정답’이란 건 아시죠? 승안리 다루재골이나 용추폭포골로도 오를 수 있으니까요. 참 나머지 이 세상에 없는 두 가지는요. 바로 ‘공짜’와 ‘비밀’이랍니다. 그래서 생각컨데 우리가 그렇게 고생을 하게 된 건 아마도 산쟁이가 산 공부도 안 하고 산을 탔고, 또 들어가지 말라는 임도를 오르거나 아니면 또 다른 모종의 행위에 대한 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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