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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섬 산행 코스가이드 | 완도군 약산도 삼문산] 세 개의 고갯마루 타고 넘는 섬 산행

by 白馬 2014. 3. 24.

 

[ 완도군 약산도 삼문산] 세 개의 고갯마루 타고 넘는 섬 산행

 

 

토끼봉~삼문산~장룡산으로 이어지는 조망 좋은 능선길

 


	삼문산 토끼봉 정상. 산 아래로 득암항과 신지도가 조망된다.

▲ 삼문산 토끼봉 정상. 산 아래로 득암항과 신지도가 조망된다.

 

완도군 약산도 삼문산(三門山· 397m)은 바위로 이루어진 주능선의 풍광이 멋진 곳이다. 특히 산 위에서 조망하는 아기자기한 다도해 풍광이 아름답다. 서쪽으로는 고금도와 신지도, 완도, 해남으로 이어진 올망졸망한 산세가 아름답고, 동쪽 멀리 보이는 생일도와 금일도, 금당도로 연결되는 섬들의 무리도 정겹다. 봄맞이 산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삼문산이란 이름은 주능선에 위치한 세 개의 고개에서 유래했다. 옛날 이 산 주능선 동쪽 분지인 삼개문(일명 삼감안)에는 땔감으로 쓰는 나무나 풀이 많았다. 이것을 베어 지게에 메고 서쪽 천동나루 방면으로 넘어오는 길이 세 갈래 있는데, 망봉과 등거산 사이에 있는 움먹재, 망봉과 장룡산 사이에 있는 파래밭재, 그리고 큰새밭재가 그것이다. 이 세 고개를 문으로 보고 삼문산이라 지은 것이다.

삼문산의 산길은 여러 가닥이다. 말발굽형으로 뻗은 주능선을 타고 산길이 나 있고 곳곳에 오르내릴 수 있는 갈림길이 산재했다. 가장 일반적인 접근로는 약산면 소재지에서 득암리로 넘어가는 등넘밭재에서 시작한다. 계곡을 타고 오르는 코스로 내밀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게다가 경사가 완만해 힘들이지 않고 주능선에 오를 수 있다.


	1 능선 상의 고갯마루에서 본 토끼봉. 지형도 상에는 등거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2 봉수대가 있는 삼문산 정상.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시원스럽다.

▲ 1 능선 상의 고갯마루에서 본 토끼봉. 지형도 상에는 등거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2 봉수대가 있는 삼문산 정상.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시원스럽다.

 

등넘밭재에서 산길은 농장 옆을 통과해 계곡으로 이어진다. 자그마한 물길이 나 있는 작은 계곡을 따라 고도를 높인다. 잠시 뒤 위를 보니 양 옆으로 솟은 벼랑이 산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의젓한 모습이다.

산길은 작은 억새밭을 지나 숲으로 이어진다. 하늘을 가리는 시원한 그늘 속의 산길이 사면을 횡단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숲을 빠져나오면 주능선 상의 자그마한 안부인 움먹재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삼문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토끼봉이다. 토끼봉은 지형도에 등거산이라 표기된 봉우리로 삼문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는 곳이다. 가파르고 거친 바위가 많은 곳이다.

움먹재에 올랐으면 토끼봉을 먼저 오른다. 능선을 따라 내리막길을 걷다가 고도를 높이니 토끼봉의 바위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를 타고 오를 수 있게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정상의 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막힐 것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특히 서쪽의 고금도 일원의 조망이 멋지다.

토끼봉에서 다시 움먹재로 돌아와 능선을 타고 삼문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잠시 잡목 숲을 통과해 오르면 삼문산 주봉인 망봉 정상이다. 이곳은 봉수대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도 가지런하게 쌓인 바위들이 일부 남아 있다. 망봉의 조망도 토끼봉에 못지않다. 멀리 뭍에 도드라지게 솟은 천관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망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진달래 공원을 거쳐 가사봉으로 연결되는 줄기다. 하지만 계속 주능선을 타고 북쪽의 장룡산(356m)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쪽 바다 건너 천관산을 마주보며 파래밭재를 지나 약 30분 거리에 이르면 상여바위에 닿는다. 상여바위 주변에는 인동초, 창출(일명 백출), 더덕이 즐비하다. 상여바위를 뒤로하고 장룡산을 바라보며 5분가량 내려서면 북쪽 예동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계속 주능선을 타고 10분 거리인 탕건바위를 지나 큰새밭재에 이른 다음, 8분가량 더 오르면 장룡산 정상을 밟는다.

평범한 분위기의 산정을 지나면 산길은 다시 한풀 꺾이며 고도를 낮춘다. 잠시 뒤 다시 능선상의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으면 신선골로 이어진다. 20분 거리인 약수터를 지나 다시 20분 정도 가면 장룡리 죽선마을에 닿는다. 신선골약수터는 장룡리 주민들의 새벽 산책로여서 산길이 뚜렷하다.

관산리에서 출발해 움먹재를 오른 뒤 토끼봉을 다녀와 망봉에 선 뒤 죽선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는 산행거리 6.5km로 3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산 후 산행 출발지점인 관산리로 돌아오려면 약산 택시(061-553-8378)를 부르는 것이 편하다.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면소재지에서 다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픽] 약산도 삼문산 개념도

 

교통 강진시외버스터미널(061-434-2053)에서 고금면을 거쳐 당목까지 1일 21회(06:20~18:10)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고금면에서 관산리, 가사리 등으로 관내버스가 다닌다.

자가용 차량의 경우 강진에서 남쪽 마량면으로 이어진 23번국도를 타고 마량으로 간 뒤 고금대교를 건넌다. 계속해 고금면을 거쳐 동쪽으로 뻗은 지방도로를 타고 약산대교를 건너면 약산도로 들어간다.

숙식(지역번호 061) 약산도는 대부분의 여관이나 민박집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이 있는 가사리 인근에 민박 등 숙박시설이 많다. 광신모텔(553-9131), 약산정민박(555-0992), 영호민박(552-387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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