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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내음 그득~ 화사한 '꽃밥' 오감이 즐겁다 .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

by 白馬 2009. 4. 1.

봄내음 그득~ 화사한 '꽃밥' 오감이 즐겁다
라벤더 된장국-허브 고추장…
독특한 꽃향기에 색다른 맛
연간 외국인 15만여명 찾아

 

계절의 변이를 실감할 수 있기로는 식도락만한 게 또 없다. 경칩(5일)을 막 지난 이즈음 겨우내 껄끄러워진 입맛을 되돌려 줄 만한 봄철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오는 봄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다는 '꽃밥'이 그 대안이다. 봄 느낌 물씬 나는 화사한 꽃들과 하얀 쌀밥의 만남. 예쁜 꽃들을 어떻게 먹을까 싶지만 입안 가득 퍼지는 봄의 향기가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 오감이 즐거운 봄철 별미 '꽃밥'

 

'허브벤처 관광농원 1호'인 충북 청원군 소재 상수허브랜드는 국내 꽃밥의 원조격으로 통하는 곳이다. 상수허브랜드에 들어서면 먼저 허브의 진한 향이 코끝을 감싼다. 로즈마리, 자스민의 향긋, 상큼한 허브향에 몸과 마음까지 금새 환해지는 느낌이다.

 

허브향의 기분 좋은 이끌림 때문일까. 꽃밥은 유쾌한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꽃밥을 맛볼 수 있는 '허브의 성'을 찾으면 곳곳에서 '와~'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화려한 허브꽃잎과 새싹들로 덮인 고운 꽃밥을 대하면 놀라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너무 예뻐 먹기조차 아깝다"는 게 한 목소리. 대전에서 별미기행 차 찾았다는 회사원 홍성웅씨(33) 커플은 차마 숟가락을 들지 못하고 한동안 '꽃밥 감상'에 젖어들었다.

 

"꽃들에게 미안하다"며 꽃비빔밥 한숟갈을 입에 문 홍씨는 "꽃밥 한 입에 봄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것 같다"며 꽃처럼 환한 미소를 짓는다.

 

꽃밥은 '꽃비빔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갖은 나물대신 막 발아한 유채순, 알팔파순, 콩순, 브로콜리순 등 13가지의 새싹과 로즈마리, 스위트바이올렛, 헬리오트러프, 나스터튬 등 오색 빛깔 꽃잎을 얹어 허브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는다.

 

상큼하고 아삭한 꽃비빔밥을 한 입 가득 오물거리자면 시각, 미각, 후각은 물론 혀끝에 부드럽게 와닿는 촉각,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까지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식탁이 따로 없다. 나물-산채 비빔밥과는 또다른 맛과 느낌이다. 꽃잎의 독특한 향기가 자칫 역겹지 않을까도 싶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꽃밥에 따라 나오는 된장국은 은은한 라벤더 향이 풍기고, 동치미에서는 상큼 달콤 스테비아 맛이 느껴진다. 고추장도 민트-로즈마리 분말을 섞어 만든 허브고추장. 허브에 재운 저칼로리 연한 돼지 등심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국내 꽃밥의 탄생은 10여년 전인 1989년. '허브왕'으로도 불리는 이상수(상수허브랜드대표)씨가 몸에 좋은 허브로 우리만의 세계적 음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발상으로 이뤄낸 아이디어 식단이다. 각종 국제 꽃박람회 출품으로 이미 국제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간 15만 명이상의 외국인이 상수허브랜드를 찾아 꽃밥을 즐기고 있으며, 올 4월에만도 500명의 싱가포르 미식가 일행이 꽃밥 시식 예약을 해둔 상태다.

 

이상수 대표는 "식용꽃은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며 "이색적인 꽃 음식을 놓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사랑이 깊어지는 식탁, 상큼한 봄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성찬이 된다"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

꽃밥 6000원, 미트꽃밥 8000원, 스트로베리꽃밥 1만2000원. (043)277-7676


▶ '꽃밥' 맛있게 먹는법

 

꽃밥 그릇에 담긴 꽃잎을 먼저 동치미에 띄운다. 꽃은 그 자체로 떫은 맛을 낸다. 때문에 설탕 300배의 당도를 지닌 스테비아 동치미에 적셔 먹는다.

밥과 허브고기와 간장, 허브고추장을 넣고 부드럽게 비빈다. 새싹이 뭉개지면 아삭한 봄 느낌 대신 풋내가 난다. 특히 허브고추장은 맵지 않은 만큼 일반 고추장의 두배를 섞는다.

비빈 밥에다가 동치미에 띄워둔 꽃을 한 송이씩 얹어 먹는다. 꽃밥을 먹는 동안은 허브 향기치료(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볼 수 있다.


▶ 이곳에도 '꽃밥' 있어요 

 

◇ 아산 세계꽃식물원 =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자리한 세계꽃식물원 또한 꽃구경과 더불어 상큼한 꽃밥맛을볼 수 있는 곳이다. 이즈음 튜울립 축제가 한창인 이 곳엔 국화, 동백, 백합 등 수천종의 꽃이 사철 피고 진다. 꽃비빔밥(5000원), 단체 어린이를 위한 꽃주먹밥(3000원)이 대표 메뉴. 압화액자, 손수건 염색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도고온천과 외암리 민속마을, 봉곡사 등 연계 관광코스가 즐비하다. (041)544-0746

 

◇ 홍천 아로마 허브동산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소재 3만여평 규모의 허브 체험농원으로 허브비빔밥(8000원), 허브냉면(7000원), 허브갈비탕(8000원), 허브제육볶음(1만원) 등이 대표 메뉴. 허브 찜질방, 아로마 오일마사지 체험 코스도 갖추고 있으며,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시즌 막바지 스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033)433-9685

 

◇ 평창 허브나라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 자리한 허브농원. 흥정계곡을 따라 7개의 테마로 나눈 정원을 갖추고 있다. 허브비빔밥(7000원), 허브토스트정식(7000원), 허브전(5000원), 허브카레(8000원), 허브닭찜(3만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중 모든 메뉴 1000원식 할인. (033)335-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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