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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따라 맛따라] 금산 진악산

by 白馬 2009. 2. 18.
        [산따라 맛따라] 금산 진악산
인삼향 배지 않으면 금산 메뉴 아니다 
        금산 읍내·군북·고속도로휴게소의 먹거리집들

비단뫼 금산(錦山)은 인삼의 천국,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 어디나 인삼과 연이 닿는다. 건강한 미래와 만난다는 곳, 금산인삼약초시장이 금산읍 중도리에 있다. ‘인삼의 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인삼과 약초상가들이 밀집해 있고, 고려인삼의 종주국답게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거래된다. 실로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규모의 인삼시장이다.


금산 인삼약초의 거리에는 전국 백삼의 70~80%가 유통, 백삼의 집산지로 하루 거래량이 6톤에 달하는 국제인삼시장이 있고, 장날이면 하루 거래량이 150톤에 이른다는 상설매장 금산수삼센터도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재래시장인 금산인삼전통시장에서는 인삼과 약초 외에 여러 물품이 거래된다. 전통 5일장이 서는 날은 매달 2, 12, 22일과 7, 17, 27일이다. 이곳, 또 다른 한켠에는 인삼과 약초의 종합백화점으로 제품판매와 전시를 하고 있는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까지 있다.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의 도홍경(456~536)이 쓴 신농본초경집주에는 ‘인삼은 백제삼이 좋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기록에 따르면 금산 인삼의 재배역사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고을인 만큼 금산에서는 인삼을 주제로 한, 누구나 좋아할 다양한 인삼약초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중에서 금산인삼주는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올라 있기도 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금산군에는 유일무이하게 인삼약초과(041-750-2611)라는 색다른 직제가 있고, 인삼의 모든 것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금산인삼관도 지어 놓았다.


금산땅 넓은 들판을 차지하고 있는 인삼밭 농가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마을이 조성되어 인삼약초 캐기와 인삼약초술 담그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즐비한 인삼밭을 지나 산속의 등산로로 접어들면 자연이 내뿜는 청신한 향기가 마음을 맑게 평정해 주고 일상에 찌든 속진까지 정화시켜 준다. 금산땅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그저, 그저 순하고 착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인삼천국, 참 순하고 착한 고장 아름다운 금산은 자연의 향기와 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향기의 고장이기도 하다.



원조삼계탕
금수강산 인삼의 여인, 아들이 대를 잇는다


음식서비스업 화이팅이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10년 뒤 유망직업군 순위’를 조사해서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를 보면 음식서비스업종인 주방장, 조리사, 바텐더 등이 10년 뒤에는 현재의 인기직업 1위로 올려져 있는 판검사, 변호사, 변리사를 제치고 1위로 랭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세상의 가치관이 급변하는 한 단면이겠다.


인삼과 약초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금산읍 중도리에 인삼을 식재료로 한 유명업소가 없을 수야 없겠다. 인삼의 거리 중심가 중도리 대원상가 2층에 있는 ‘원조삼계탕(041-752-2678)’은 신문, 잡지, 방송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는 업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녀간에 궁합이 있다고 하듯이 음식재료 간에도 실제로 궁합이 존재하는데, 인삼과 닭고기는 찹쌀궁합이다. 닭고기에 인삼을 위시해 천궁 당귀 감초 밤 대추 등 30여 가지 한방약재를 넣어 끓이는 이 집 삼계탕은 그 맛과 향이 깊고 독특하다.


금산이 고향인 안주인 김정이(金貞二·60) 여사는 대전에서 외식업소를 운영한 경력에 금산에서는 인삼가공업까지 해본 분이라 주변에서는 ‘금수강산 인삼의 여인’이라는 애칭으로도 부르고 있었다. 흔한 일로 외식업계에서는 2세들이 부모의 가업 잇기를 꺼려하는데 원조삼계탕의 경우는 기특(?)하고도 특이하게 아들(辛建贊·35)이 가업을 승계하겠다며 부모의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비록 고달픈(?) 직종이기야 하지만 여러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직종이 부모님이 해온 가업이라는 지론이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처지라 ‘음식을 예술처럼’ 차려 내겠다는 포부까지 밝히는 착한 아드님이다.


원조삼계탕은 인삼의 고장 금산을 찾는 내외국인 누구나가 필수적으로 찾는 코스가 되어 있는데,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이 집 음식 맛에 놀라고 저렴한 값에 놀란다고 한다. 삼계탕 일반 9,000원, 특 13,000원.



솔솔송어장
평창송어가 금산에서 깃발 꽂다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는 금산의 진산 진악산 산행들머리 가까운 곳에는 먹거리 집이 없다. 진악산이 금산 읍내에서 멀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겠다. 그래도 읍내 중심가에서 진안 방향 약 3km의 거리, 남이면 성곡리 13번 국도변에 있는 ‘솔솔송어장(041-753-5556)’은 산악회 총무라면 꼭 챙겨 두어야만 할 업소다. 금산의 대표음식이 인삼이 들어가는 삼계탕을 위시해 인삼어죽 수삼영양솥밥 인삼곰탕 등이고, 여기에 도리뱅뱅이와 추어탕이 별미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 솔솔송어장은 옥호 그대로 송어가 주 메뉴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금산에서 들러볼 만한 곳으로 진악산 남쪽 자락, 산행 들머리나 끝머리가 되는 곳에 있는 보석사를 꼽는다. 보석사는 신라 헌강왕 12년(886년) 조구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한 때는 우리나라 31 본산의 하나로 호남의 여러 사찰을 관할하는 본사이기도 했다. 이 절은 창건 당시 절 앞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솔솔송어장’은 진악산을 오르는 산사람들이나 보석사를 찾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집인데, 안주인 김혜순(45)씨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갈한 맛 두 가지 영업방침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평창에서 직송해 오는 송어는 지하 115m의 암반에서 뽑아 올린 15℃ 상온의 물에서 유영토록 해놓고 있다. 읍내 직장인들의 점심별미로 배달주문을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송어회에 따라 나오는 밑반찬이 푸짐한데 맛까지 ‘짱’이라는 소문이라 현지에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송어회 1kg 20,000원.


한편 바깥주인 임윤기(46)씨는 승합차로 산꾼들의 교통편의까지 제공해 준다.


개삼터 관광농원
금산인삼에 얽힌 전설의 고향


금산인삼에 얽힌 전설 하나가 전해져 내려온다. 1,500여 년 전 진안산 기슭 개안이 마을(지금의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 근처)에 살았던 강 처사의 이야기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착하게 살던 강 처사의 늙으신 어머니에 대한 지극정성의 효심이 신으로부터 인삼이라는 풀 한 포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풀 한 포기가 신비한 약초 인삼으로, 후세 사람들은 강 처사가 기도를 드렸던 산 이름을 진악산이라 하고 그가 기도하였던 굴을 관음굴이라 불렀다. 강 처사가 인삼의 열매를 싹틔워 재배하기 시작한 곳은 개안(開眼)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지금은 그 자리에 개삼각(開蔘閣)을 짓고 그 안에 전설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금산인삼전수도로 기려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금산인삼은 진악산에서 자라온 풀이었고, 강 처사가 살았던 개안 마을이나 백일기도를 드린 관음굴도 진악산 아래쪽에 있다. 진악산은 강 처사와 같이 어질고 착한 사람은 물론, 온갖 기화요초를 품안에 품고 수많은 짐승들도 그 품속에서 살아가게 하였다. 인삼이라는 풀과 강 처사란 사람, 하늘의 뜻이 곧 진악산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설의 고장,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에 ‘개심터관광농원(041-751-1444)’이 조성되어 있다. 삼계탕을 잘 하는 업소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홍삼과 수삼을 넉넉히 넣고 끓여내는 토종닭백숙(35,000원)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1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탁에 주차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장동먹거리
신토불이 토속음식의 전형


금산에서는 사계절 테마 하나씩 선택하여 축제를 열고 있다. 봄에는 산따라 꽃 따라 걷는 ‘비단고을 산벚꽃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한 여름 밤의 진한 감동 ‘금강민속축제’가 열린다. 가을에는 축제의 명품브랜드 ‘금산인삼축제’가 대성황을 이룬다. 이 축제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2007년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국가가 인정, 축제의 명품이 되었다. 인삼과 건강 관련 콘텐츠로 구성된 문화관광축제가 된 금산인삼축제는 향긋한 인삼밭에서 직접 인삼을 캐보는 체험행사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외국관광객들까지 합세하는 금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겨울이면 달과 불과 바람의 축제 ‘장동달맞이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는 매우 이채롭다. 매년 2월, 휘영청 하늘에 뜬 달이 장동 마을을 덮으면 달불놀이, 달그림뱅이축원놀이, 디딜방아놀이 등을 하면서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며 즐거운 축제한마당을 벌인다.


장동달맞이축제가 열리는 장동 마을, 금산천이 흘러내리는 길가에는 신토불이 토속음식의 전형이라 할 만한 음식들을 차려내는 ‘장동먹거리(대표 정점분·57·041-752-0959)’가 있다. 소박한 느낌의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안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순박한 인상의 안주인이 차려내는 음식 역시 소박한데 음식을 차려내기 위해 시장 보러 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식자재 모두가 집에서 재배한 것들이라고 했다. 실로 신토불이 토속음식의 전형을 차려내는 집이다. 묵채 4,000원. 묵무침·순두부·순두부김치 각 5,000원. 식탁 10개에 4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명동칼국수
인삼랜드휴게소(상행)에서 도심의 맛을


먼 길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필수적으로 한 곳 이상 고속도로 상의 휴게소를 들리게 된다. 금산을 대표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인 대전-통영간(통영 기점 193km) 인삼랜드 하남방향(상행)휴게소는 2000년 12월에 영업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한국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한 만큼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용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삼체험장, 토끼사육장, 트레비분수대 등 테마가 있는 휴게소 꾸미기에 노력하고 있는 흔적들이 눈에 띈다. 여느 휴게소와 별 다름 없어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인삼을 주제로 한 먹거리들로 다른 휴게소들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다.


인삼호두과자 인삼떡볶기 인삼튀김 인삼떡국 생인삼쥬스 등이 이들 먹거리이고 홍수삼판매점도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런데 휴게소 안 한 코너에 명동칼국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명동칼국수는 서울의 여러 연령층 사람들 입맛을 길들여 놓은 음식이다. 이름에 나오는 지명, 그대로 서울의 도심 중에서도 핵에 해당하는 명동에서 첫선을 보였던 칼국수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명동칼국수를 산행 후의 귀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따끈한 국물 속의 부드러운 면발이 국물과 함께 배속으로 들어가면 쌓였던 숙취가 풀리고 맛깔 나는 겉절이 김치 한 점은 입안만이 아니라 온몸을 개운하게 해준다. 칼국수 4,500원. 인삼랜드(상)휴게소 /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 041-754-9200.


이안하우스
달밤이 아름다운 대전권 MT 명소


‘서대산 능선 위로 떠오르는 달은 / 참으로 참으로 아름답다 // 이안하우스 3층 객실 창밖으로 // 서대산 능선이 그려지고 / 그 능선 위로 둥근달이 떠오른다 // 객실 창밖은 한 폭 환상의 한국화 / 방안 벽면에도 한 폭 한국화 // 능선 위의 둥근달은 / 아름다운 여인에 홀렸는가 // 어느새 방안으로 날아와서는 / 여인의 머리위에서 미소를 짓는다 // 서대산 능선 위 둥근달이 아름답고 / 방안 벽에 걸린 한국화 앞에 선 여인은 / 더 아름답다.’


서대산 능선 위로 떠오르는 둥근달이 말한다. “인구 150만 거대도시 대전에서 저녁모임 장소로 ‘이안하우스’보다 더 가까우면서도 멋있는 곳이 있다면 나와 보라”고. 사실이 그렇다.


‘이안하우스(041-753-4753·대표 이수옥)’는 대전 시계(市界)에서 20분 정도면 도착 가능한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드림리조트 입구에 위치한 한국형 웰빙 테마음식점이다. 정원이 아름답고 달밤이 유별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잔디 깔린 아름다운 정원에서 바뷔큐라도 굽는다면 그 연기를 뚫고 바라다보이는 둥근달은 참으로 환상적이다.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져내리는 마음의 고향 같은 이 집 2층과 3층은 잠을 잘 수 있는 시설과 200인치 프로젝트 등 첨단시설이 갖춘 세미나실이 있다. 그래서 대전권의 많은 직장과 단체에서 MT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3층 객실에서 잠이 깬 겨울 아침 동창의 커튼을 젖히면 서대산 능선 위로는 아침 해가 솟아오른다. 방에서 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이것은 잔잔한 감동이다. 어디 그뿐인가. 창밖 잔디마당에는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어제 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창문을 열고 가만히 창밖으로 귀 기울여 보면 잔디밭 옆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옥호 이안하우스(e-an house)의 ‘이안’은 주인 이수옥-안재현 내외분의 성씨를 따온 것인데, 바깥주인은 국민일보 대전지사장으로 일하시는 분이다. 차려내는 음식 중 돌솥정식(10,000원 x 2인)이 손님 모두가 놀란다는 인기 메뉴. 예약이 필수. 그래야만 낭패 없이 식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람한 모습,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904m)은 조망이 확 트인 산으로 그 정상에 올라 서 보면 민주지산 덕유산 대두산 계룡산 등 명산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안하우스나 서대산 나들목까지는 35번 고속도로 추부 나들목을 거치면 금방 닿을 수 있다.



인물


금산인삼주 대표 김창수씨
금메달의 약주로 세계적 명주 반열


인삼이 넘치는 고을 금산에서는 금산인삼주까지 있기에 즐겁고 행복하다.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금산인삼주 맛에 한번쯤은 취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인삼주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금산은 1,500년 전 백제의 땅, 그 때 그 시절의 우리 조상들도 술 담그는 기술이 뛰어 났다고 하니 금산의 인삼주 역사는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겠다. 조선시대에 씌어진 임원십육지에는 금산인삼주의 양조비법과 효력이 기록되어 있다.


이토록 예로부터 귀히 여겨진 전통 명주 인삼주가 한 가문의 명인에 의하여 재현되고 그 명성이 세계만방에 떨쳤다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산을 대표하는 금산인삼주는 조선시대 사육신 가운데 한 분인 김문기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다. 16대 후손인 김창수 명인이 이를 계승하여 지금은 세계의 명주 반열에 올려놓았다. 2000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금산인삼주가 공식 건배주로 지정된 사실이 이 술의 명성을 밝혀 놓은 것이다.


금산 사람들이 ‘금종삼’이라고 부르는 금산인삼은 다른 지역 인삼들과는 구별이 된다. 금종삼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달리 쓴 맛을 낸다는 것이다. 이 쓴 맛을 내는 금종삼이어야만 제대로 된 인삼주의 맛을 빚어낼 수 있다고 한다.


전통발효주인 금산인삼주는 물탕골 천연 암반수에 쌀, 누룩, 인삼을 갈아 넣은 다음 저온(18~22℃)에서 발효시켜 빚는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인삼 자체에 소주를 부어 우려낸 침출주와는 다르다. 술 속에 인삼이 담겨 있지 않는 술이 바로 금산인삼주인 것이다.


금종삼만으로 금산인삼주를 빚고 있는 김창수(金昌秀·67) 대표는 무형문화재 제19호와 전통식품 명인 제2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명인의 혼을 담아 빚은 금산인삼주야말로 몸에 이로운 우리나라 술의 대표주자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창수 명인은 한국전통민속주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전통민속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는 금산인삼주(041-754-3313)에서 빚어낸 명인홍삼주가 농림부 주최 2007년 전통주 품평회에서 청주·약주 부문 금상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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