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타고 떠나는 단풍여행
오색단풍…기차 타고 가을 오른다
설악산-오대산 가을색 완연…예년보다 늦게 시작…이달말 절정
내장산-지리산-덕유산 등 3만~4만원선 무박 2일도 좋아
- ▲ 본격 단풍 시즌을 맞아 코레일이 출시한 단풍열차는 저렴한 비용에 철도여행의 낭만과 편안함까지 누릴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설악산 필레약수 부근에 곱게 물든 단풍.
'열차 타고 단풍여행 떠난다!' 온난화 영향으로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단풍이 알록달록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설악산-오대산은 이미 골골이 가을색이 내려앉아 추색이 완연하다. 주왕산-소백산-내장산-지리산 등 나머지 단풍명산도 이미 물들기 시작해 이달 말 만산홍엽, 절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사장 강경호)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KTX-일반열차를 타고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 주왕산, 소백산 등 전국의 유명한 단풍군락지로 떠나는 다양한 단풍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KTX를 타고 하루 일정으로 내장산, 지리산, 덕유산 등으로 단풍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상품 가격이 3만∼4만원 선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요즈음 특히 인기가 많다.
또 무박2일, 1박2일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코스는 단풍구경과 함께 다양한 가을여정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소백산 사과 따기 체험열차' 등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적당한 상품들도 많아 온 가족이 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 설악산 주전골
▶ 설악산
해마다 첫 단풍소식을 전해주는 단풍여행지의 대명사격이다. 코레일은 설악산 단풍객을 위해 오는 11월 25일까지 무박2일과 1박2일 일정의 열차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설악산 단풍과 정동진 일출, 주문진항 등과 연계한 여행코스는 싱싱한 회와 계절의 별미 도루묵 등을 함께 맛 볼 수 있는 미식기행으로도 적절하다. 4만7000~13만7000원선(1인 기준).
▶ 오대산
설악의 단풍이 유독 붉고 화사하다면 다양한 수종을 보유한 오대산의 것은 다양한 색상의 '오색단풍'이 특징이다. 오대산의 단풍 감상 포인트로는 연화암에서 금강사, 세심폭포와 구룡폭포까지 이어지는 '소금강 단풍 트레킹' 코스와 '월정사~상원사~북대사~명개리'로 이어지는 코스 등이 있다.
코레일은 매일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오대산 단풍열차를 오대산의 단풍 절정기로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운행한다. 이 상품은 오대산 단풍 뿐만 아니라, 대관령 양떼목장 등의 여정도 포함돼 있다. 3만8000~14만5000원선(1인 기준).
▶ 주왕산
기암괴석 사이 붉게 물든 주왕산 단풍도 설악의 풍광 못지 않다. 코레일은 주왕산 등산객을 위해 24일 무궁화호 임시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주왕산 단풍 트레킹 열차는 24일 야간에 영등포역을 출발해 주왕산 단풍 산책 후, 안동 재래시장까지 둘러본 후 다시 영등포역에 돌아오는 무박 2일 코스이다(※청량리역 정차). 3만9000원(1인 기준).
이밖에도 코레일은 주왕산 여행객을 위해 무박2일과 1박2일 코스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1박2일 주왕산 단풍여행코스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운행되며, 무섬마을, 청송 고택과 솔기온천, 안동하회마을 등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적당하다. 3만9000~17만9000원(1인 기준).
▶ 소백산
철쭉의 명산이 가을이면 단풍으로 화려한 자태를 선보인다. 코레일은 25일 영등포역에서 떠나는 '소백산 사과 따기 체험열차'를 운행한다. 이날 여행객들은 중앙선 풍기역에 내려 소백산과 영주 부석사의 단풍을 감상하고, 사과 따기 체험을 한 후, 풍기 인삼시장까지 둘러볼 수 있다. 사과 따기 체험열차는 1인당 2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과 재미난 체험열차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나 연인끼리 하루 여행코스로 안성맞춤이다. 2만9000~17만5000원(1인 기준).
▶ 내장산
남녘 제1의 단풍명산이다. 반도를 물들인 붉은 물결은 11월 초 내장산에 내려앉는다. 코레일은 11월 1∼5일과 8일 '용산∼정읍∼내장산' 당일 여정의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번 무궁화호 특별열차 이용료는 1인 기준 3만7000원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내장산 등산객에게 인기다.
이밖에도 코레일은 내장산 단풍여행객을 위해 오는 11월16일까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으로 운행하며, 일정별 백양사 단풍과 외도, 담양 소쇄원과 화순온천 등과 연계한 이색적인 여행코스도 운영한다. 3만6000~17만3000원(1인 기준).
▶ 그 밖의 단풍명산
이밖에도 코레일은 구례 지리산, 고창 선운산, 순창 강천산, 무주 덕유산, 진안 마이산, 해남 두륜산, 대구 팔공산, 가야 해인산, 부안 내소사 등 가을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풍성한 여행상품을 운행한다.
코레일 홍보실의 김영진 부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시대 각광받는 단풍열차여행은 열차여행의 낭만에 비용 절감과 교통체증의 고통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1석3조'의 여행 수단"이라고 밝혔다.
::: 내달 10일까지 '중앙 - 태백선 티켓' 30% 할인
◆ 단풍열차 상품
가을 단풍 열차여행상품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의 기차여행코너에서 일정별 코스를 확인한 후 예약하면 된다. 기타 여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철도고객센터(1544-7788)와 청송여행사(1577-7788), 홍익여행사(02-717-1002), 아름여행사(1577-0419), 퍼시즌투어(032-326-7788), 우방관광(053-424-4000) 등 상품 운영사에 문의.
◆ 등산열차 할인 이벤트
코레일은 본격적인 가을 등산철을 맞아 중앙-태백선 열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10일까지 '산으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단풍과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동안 단양-영주지역 '단풍산으로' 티켓과 정선지역(증산역) '억새꽃산으로' 티켓의 열차 운임을 30% 할인한다.
'산으로' 할인 티켓은 열차 출발 3일 전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단풍산으로' 티켓은 수도권 지역에서 단양-영주-안동지역의 소백산-금수산-도락산-청량산 등 단풍여행을 떠나는 열차 이용객에게 유리하다. 이벤트 기간 중 청량리역을 출발해 중앙선 단양-희방사-풍기-영주-옹천-안동역에 내리는 경우 열차 운임의 30%를 할인한다. '억새꽃산으로' 티켓은 억새꽃으로 유명한 민둥산 여행객에게 좋다. 단 정기열차에 한정되며 열차 출발 3일전까지 홈티켓으로 구입해야 한다. 1544-7788(www.korail.com)
::: 단풍, 이렇게 물든다
- ▲ 오대산 명개리 단풍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에 엽록소 합성이 중지됨에 따라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많아져 노란색으로 나타난다.
또 잎 속의 당분이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으로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타닌으로 생성되면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
단풍은 또 평지보다는 산지,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 그리고 기온의 일교차가 큰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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