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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AutoCamping] 한탄강유원지 오토캠핑장

by 白馬 2008. 10. 3.

       [AutoCamping] 한탄강유원지 오토캠핑장

       선진국 수준의 캠핑 인프라 갖춘 최신 야영시설

이번 여름에 수도권에 멋진 강변 오토캠핑장이 또 하나 추가됐다. 그동안 많은 캠퍼들의 기대를 모았던 한탄강관광지의 캠핑장이 드디어 문을 연 것이다. 이곳은 1970년대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강변 휴양지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상대적으로 맑은 물, 너른 강변, 그림 같은 풍광이 이곳 한탄강관광지의 장점이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한 해에 10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 만점의 관광지였다. 한탄강관광지가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연 것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난 7월19일. 이 일대는 1996년과 99년 두 차례의 수해를 입어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방치됐었다.


▲ 사랑교에서 본 한탄강관광지 오토캠핑장 전경.
이에 연천군은 2005년부터 199억 원을 들여 전곡읍 전곡리 일대 312,000㎡ 규모의 한탄강관광지를 정비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한탄강관광지는 기본적인 위락시설공사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특히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높은 축대를 쌓고 관광지 내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뒤 상가시설을 고지대로 옮겼다.

관심을 끌었던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축구장, 건강지압원, 농구와 배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운동시설도 갖췄다. 그 옆에는 물놀이장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가족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지 북쪽 끝에는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랜드와 놀이터 등이 설치된 어린이 캐릭터원이 자리 잡았다. 또한 관광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등 공공편익시설도 확충됐다. 이 달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한탄강관광지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완전히 새로운 휴양지로 탈바꿈

8월 말의 어느 휴일 오후, 한탄강으로 가는 길은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며 불을 뿜었다. 유난히 강한 자외선이 시야를 괴롭히는 사이 강변에 도착했다. 고개를 숙일 줄 모르는 더위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고통의 몸부림이 아닌 즐거움의 탄성이었다.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는 피서객들에게 한탄강관광지는 파라다이스였다.

▲ (왼쪽)어린이 놀이터./(오른쪽)가족공원의 물놀이장.
새로운 한탄강관광지는 확실히 오랜 기간을 걸쳐 공들여 조성한 정성이 느껴졌다. 많은 돈을 들여 기반부터 튼튼히 다진 뒤 만든 시설답게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였다. 우선 기존의 유원지가 물에 쓸려내려 갔기 때문에 홍수대비를 철저히 한 것이 가장 눈에 도드라졌다. 모든 시설물은 강물 수면에서 5m 이상 되는 곳에 조성되어 있었다. 관리사무소와 상가 등 고정된 건물과 중요 시설은 훨씬 높은 곳에 지었다. 건물을 비롯해 야영장 등의 시설은 최신식 설비를 도입해 편의를 높였다.

남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흐르는 굽이진 강변에 자리한 한탄강관광지는 기본적으로 좁고 긴 형태를 하고 있다. 시설물은 모두 강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며 폭이 약간 좁은 편이다. 하지만 이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 오토캠핑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어린이 교통랜드 등을 조성했다.

▲ (왼쪽)깔끔하게 정리된 캐러밴 사이트. 캠핑 트레일러를 고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오른쪽)고급스런 내장재를 사용한 캐러밴 내부.

한탄강관광지에는 두 개의 커다란 다리가 지나가고 있다. 가장 남쪽에 있는 것은 한탄대교로 동두천에서 전곡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이고, 관광지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사량교는 문산에서 전곡으로 연결된 37번 국도다. 오토캠핑장은 이 사량교와 한탄대교 사이의 1.5km 강변에 조성되어 있다.

콘도형 캐러밴과 깔끔한 자동차야영장

한탄강역에서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왼쪽 강변으로 내려서는 진입로가 보인다. 이곳은 오토캠핑장 이용객 전용 통로로 야영장은 관광지내 다른 시설과 도로가 분리되어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 뚝 위에 커다란 관리사무소 건물이 보인다. 오토캠핑장 이용객은 이곳에서 시설 이용을 위해 등록을 한다. 사무실 건물에 화장실과 샤워장도 같이 있다. 겨울철에도 온수로 샤워할 수 있도록 최신 시설을 갖춘 곳이다.


▲ (왼쪽)캐러밴 사이트 옆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오른쪽)야영장 바로 옆의 운동시설.
한탄강관광지의 오토캠핑장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우선 왼쪽에 캐러밴 사이트가 보인다. 이곳의 캐러밴은 6인승 12대와 4인승 8대가 고정식으로 운영된다. 웬만한 시골의 개인주택 값을 능가하는 캐러밴 내부에는 침실, 주방, 욕실을 따로 갖추고 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콘도식으로 운영되는 캐러밴에는 냄비, 밥솥, 수저 같은 주방용품을 갖췄다.

진입로 오른쪽으로는 차량을 세워두고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 86개가 조성되어 있다. 사이트의 넓이는 가로 8m 세로 8m 가량으로 붙어 있는 잔디밭의 크기에 따라 약간씩 운용 공간에 차이가 있다. 각 사이트 옆에는 2.8×8m 크기의 주차장과 배전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전기기구도 사용이 가능하다.

캠핑장 내에 마련된 공동취사장 3곳에는 싱크대와 함께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해 햇볕과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야영장 내 이동식 화장실이 있으며, 관리사무소 내에도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야영장 중앙의 관리사무소와 취사장이 가까운 곳이 캠핑사이트로 가장 인기 있다.


▲ 한탄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고 있는 캠퍼들.
한탄강오토캠핑장은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시설도 볼거리다. 사이트 마다 낮고 은은한 조명이 비춰 그리 어둡지 않고, 한탄강에 놓인 다리에도 조명시설을 해 주상절리 절벽과 어우러진 강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리사무실까지 이어진 산책로에도 유도등을 달아 한밤중에도 어렵지 않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게 했다.

한탄강오토캠핑장 내에서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야영장 곳곳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무선랜이 가능한 노트북만 있으면 자유롭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 (왼쪽)자동차야영장에 질서정연하게 캠프사이트를 구축한 사람들./(오른쪽)한탄강관광지 앞의 강변에 노을이 물들었다.
또한 야영장 내 산책로는 바로 옆 체육시설, 가족공원, 어린이 교통공원으로 이어진다. 이들 시설물을 연계하면 1박2일 정도는 여유 있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무료하다면 야영장 바로 앞 강물에 띄워둔 오리보트를 타거나 낚시를 즐겨도 좋다.

한탄강관광지는 야영장만 떼어놓고 보면 국내 최상급 시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 볼 때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연천군은 한탄강관광지 인근의 선사유적지 내에 역사문화촌, 도립선사박물관 등을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곳 한탄강관광지 일대를 역사, 문화, 체험, 교육,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경기 북부 최대 종합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요령

캐러밴이나 오토캠핑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연천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한탄강관광지 홈페이지(www.hantan.co.kr)에서 예약을 한다. 관리사무소로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가능 시기는 익월 말까지로, 매달 초 다음달 주말분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 있다.

자동차야영장 이용료는 주말과 공휴일은 1박당 20,000원(성수기 포함), 평일은 10,000원이다. 캐러밴은 3~4인용이 주말과 공휴일 50,000원(성수기 70,000원), 평일은 30,000원이다. 5~6인용 캐러밴은 주말과 공휴일 70,000원(성수기 10만원), 평일은 50,000원이다. 회의실, 야외공연장, 축구장, 풋살구장도 대여해 이용이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640. 전화 031-833-0030.

찾아가는 길

서울 도심에서 60km 거리. 수도권 캠퍼들에게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의정부로 진입한 뒤 3번 국도를 타고 동두천을 지나 북상한다. 초성 검문소를 지나 한탄강 다리(한탄대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 길로 한탄강역으로 빠진다. 한탄강역 앞에서 좌회전하면 곧바로 한탄강관광지로 들어선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약간 멀지만 신호등이나 정체 구간이 적어 접근 시간이 단축된다. 자유로 북쪽 끄트머리의 문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7번 국토를 타고 적성면을 거쳐 전곡읍 직전의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한탄강관광지로 좌회전해 들어갈 수 있다. 한탄강을 건너는 사량교를 건널 때 양쪽으로 관광지가 내려다보인다.

전철과 열차를 이용해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하차해 매시 50분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를 이용해 한탄강역에서 내린다. 동두천에서 한탄강역까지 5분 소요. 동두천역 첫차 06:50, 전곡역 막차 22:27.

의정부와 동두천에서 다니는 3300, 39, 39-1, 39-5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한탄강역에서 하차해 5분이면 한탄강 오토캠핑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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