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산악기상] 장마철 계곡에 텐트 치는 행위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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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있겠으며,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상층 한기의 남하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저온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기온과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 ▲ 장마비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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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풍 발생은 평년 수준 예상
태풍 발생수는 11~12개 정도로 평년(11.2개)과 비슷하겠으며, 그 중 2~3개(평년 2.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상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건조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겠다.
중순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평년과 비슷하게 하순 전반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 전반적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7월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으나 이 역시 평년과 비슷하겠다. 후반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국지성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높겠다.
8월에는 하층 남서류에 의한 난기와 상층 한기의 유입으로 인한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는 한자와 한글의 합성어
숙종 16년(1960년)에 간행된 일종의 번역서인 역어유해(譯語類解)의 단점을 보완하여 김홍철이 편찬한 역어유해보(譯語類解補·영조 51년·1775년에 간행) 1권과 만주어를 구분하여 거기에 한문과 한글로 뜻을 쓰고 만주어음을 한글로 표기한 만주어사전인 한청문람(영조 말년 간행)에 장마는‘쟝마ㅅ비 霖雨’로 기록되어 있다. 그 후 고종 17년(1880년)에 간행한 도교에 대한 해설을 한글로 적은 경신록언해(敬信錄諺解) 78장에 ‘가물과 쟝마’라는 표현이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長)+맣’를 장마의 어원으로 보면, 장마는 ‘긴’, ‘오랜’이란 뜻의 한자어 ‘長’과‘마ㅎ’의 합성어다. 우리말의 어원을 설명하는 <우리말의 뿌리>(안옥규, 1994년)와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백문식, 1998년)에 ‘마ㅎ’는 물(水)의 옛말로 ‘말갛다’, ‘맑다’라고 할 때의 ‘말’의 옛 형태인 ‘마라’의 준말로 설명되어 있다. 즉 ‘말’의 옛 형태인 ‘마라’의 준말로 설명되는데, 즉 물의 옛 형태 ‘무르’의 형태 변종이다.
윤선도의 시문집으로 1798년에 간행된 고산유고(孤山遺稿)에는 장마를 ‘마ㅎ’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장마는 순한글도 한자어도 아닌 한글과 한자 합성어다. 또 장마를 의미하는 한자 ‘霖(장마 림)’이 선조 9년(1576년)에 간행된 한자교습서 신증유합(新增類合)에는 ‘霖 댜ㅇ마 림’이라 풀이되어 있는데, 그보다 일찍 간행된 한자교습서 훈몽자회(訓蒙字會·중종 22년, 1527년)에는 ‘霖 오란비 림’으로 풀이되어 있는 점에 미루어 장마의 어원인 ‘마’의 옛말은 ‘오란비’라고 추정된다.
- ▲ 태풍이 몰고온 거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하늘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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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난 직후가 바캉스 최적기
백문식(1998년)의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에도 장마의 순수 고유어는 ‘오란비’라고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는 장마의 순수 고유어는 오란비라고 추정된다. 장마를 1500년대 이전에는 오란비로 표현하다가 1500년대 중반부터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쟝마가 다시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장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일본 북부에서 발생하는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에 의해 형성된 정체전선(일명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발생한다. 때로는 중국의 남부지방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장마기간 중 동해안 지방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 기단의 찬 기류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될 때 발생하며 작물에 냉해를 입히기도 한다.
중국 남부지방인 화남지방에서 유입되는 공기는 온난습윤하여 우리나라에 많은 강수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편 인도양에서 중국 남부지방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공기가 인도를 거쳐 티벳고원을 향해 진행하면 우리나라는 비가 오지 않는 건장마가 되기도 한다.
남쪽에서 형성되어 북쪽으로 이동하는 장마전선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뒤 북쪽 만주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때가 가장 좋은 여름 날씨가 된다. 즉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게 되면 하강기류에 의해 날씨는 맑아지고, 겨울동안 남반구에 머물던 태양이 여름이 되며 북반구로 올라와 낮 동안 작렬하는 태양열에 의해 무더운 날씨가 된다.
이 시기에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져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피부가 태양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매가 긴 얇은 옷을 입고 밀짚모자와 같은 햇볕을 가려줄 수 있는 모자나 의복을 착용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되어 발생되는 피부암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낮 동안에는 강한 일사에 의해서 지면이 데워져 밤이 되어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25℃를 넘는 열대야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고 10일 정도 지난 이후부터는 지면이 가열되어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구름이 형성되기 쉬우며, 또한 태풍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악기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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