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생활

온천욕의 과학적 효과

by 白馬 2008. 1. 31.

온천욕의 과학적 효과

 

고혈압·관절염·아토피 온천욕으로 치료하세요

온천욕의 과학적 효과

 

온천후 수면… 혈압 21mmHg 하강
프랑스 의사고시, ‘온천의학’필수
유럽처럼 국내서도 보험 지원 검토


온천의 효능은 단순한 피로회복과 휴식만이 아니다. 국내에서 간과되고 있지만 외국에선 치료 목적으로 온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는 이미 20~30년 전부터 온천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1989년에는 국가고시 의사자격시험에서 '온천의학'을 필수과목으로 채택했다. 정부는 전국에 온천 치료시설을 만들어 의사 처방을 받은 사람이 의료보험 혜택으로 온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체코, 일본 등도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으나 온천 치료시설을 잘 갖추어 놓고 있다.

행정자치부 생활개선팀 온천개발 담당 박성호 팀장은 "프랑스는 온천요양보험 시행 후 전 국민의 약값 지출이 30~40% 줄었고, 독일에서도 온천보험 시행 후 온천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의료비 지출이 이전보다 약 62%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서도 외국처럼 온천 치료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진표


■아토피·건선·여드름 등 피부질환자

일본 한 의사가 11년 동안 131명의 아토피 환자에게 온천 치료를 실시하고 그 효과를 일본피부과학회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06명(81%)의 증상이 개선됐고, 25명(19%)은 효과가 없었다. 증상이 악화된 환자는 없었다.

우태하 피부과의 한승경 원장은 "온천의 유황성분이 피부와 접촉하면 표피의 유리 산소와 반응해 황과 이황화수소가 항균작용을 하는 '오티온산'으로 변한다. 또 황은 표피를 투과해 진피까지 도달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독소를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피부과 안성구 교수는 "아토피나 건선, 여드름 등 피부과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제는 일시적인 피부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만성인 경우엔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지속적인 온천 치료가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산온천은 열상이나 창상 피부의 재생에 효과가 좋다. 독일에서는 피부가 찢어져 봉합한 환자에게 3주 이상 온천 치료를 권한다. 셀레늄이 풍부한 온천도 피부 재생효과가 좋아 레이저 박피시술 뒤 많이 권장된다. 셀레늄은 DNA 합성, 세포 성장 촉진,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 자외선 A와 B 보호기능 등이 있다.


■고혈압 환자

특히 탄산천의 효과가 좋다. 탄산이 직접 몸 깊숙이 스며들어 혈관을 확장시킨다. 일본 6개 의대에서 고혈압 환자 4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겐 목욕을 시키지 않고, 다른 그룹엔 일반 담수에 목욕을 시키고, 셋째 그룹엔 탄산 온천에 목욕을 시키고 잠을 자게 한 뒤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목욕을 하지 않은 그룹과 담수에 목욕을 한 그룹은 각각 수면으로 인해 혈압이 평균 7㎜Hg, 평균 15㎜Hg 감소됐지만 탄산 온천에 목욕을 한 그룹은 평균 21㎜Hg 저하됐다. 이 혈압 하강 효과는 약 10시간 동안 지속됐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용래 교수는 "일반 물보다 온천에서 큰 혈압 하강을 보이는 것은 탄산천 속에 포함 된 이산화탄소가 표피를 투과해 진피에 직접 빠르게 침입하고 진피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흡기질환 환자

2000년 일본온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황산과 탄산, 염화 물질 등이 함유된 온천 입욕이 기관지천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녀 144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주 2회 온천 치료를 실시한 결과 82.6%의 환자에게 호흡곤란발작과 객담(가래)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폐색성환기장애 환자의 폐활량 조사에 있어서도 온천 치료 후 폐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김 교수는 "그러나 호흡기 환자가 무턱대고 온천 입욕으로만 병을 고치려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부가적인 방법으로 온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

프랑스 온천전문의 귈르망 박사가 평균 66.4세인 관절염 환자 102명에게 6개월간 온천 치료(황산천, 하루 30분씩)를 실시하고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온천 치료 이전보다 상체를 훨씬 더 많이 굽히거나 엎드려서 윗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는 등 유연성이 크게 향상됐다. 황산천(유황온천)은 관절염 환자의 관절 림프구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