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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사우나 후 면봉으로 귀 후비지 마세요

by 白馬 2008. 1. 16.

사우나 후 면봉으로 귀 후비지 마세요

 

회사원 강모(45)씨는 한달 여 전 귀에서 진물이 나고 화끈거려 병원을 찾았다가 '외이도염' 진단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사우나를 할 때마다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습관 때문이었다.

강씨는 "금속이나 대나무로 된 귀이개를 잘못 쓰면 귀 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면봉은 솜이 붙어 있고 1회용이어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했다. 1주일간 약을 먹고 외이도염은 나았지만, 그 뒤부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귀 속이 얼얼한 느낌이 든다.

귀의 통증이나 진물, 가려움증 등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10명 중 3~4명이 외이도염 환자일 정도로 외이도염은 흔하다. 귀이개나 면봉을 잘못 사용해서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장혁 과장은 "외이도염 환자의 대부분이 면봉으로 귀를 후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고 말했다.

목욕탕에서 면봉 사용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목욕하면 귀 안의 피부도 부드러워지는데, 이 상태에서 귀를 후비면 외이도의 피부가 찰과상을 입기 쉽다.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면 '급성 외이도염'으로 진행한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지만, 나중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음식을 씹기도 힘들어진다. 면봉으로 자주 귀를 후비면 외이도염이 생겼다나았다를 반복하면서 만성화할 수 있으며, 심하면 외이도가 좁아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기 흉한 귀지는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귀지는 고막 쪽에서 귀 구멍 입구 쪽으로 저절로 나오므로 손대지 말고 놔두라고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외이도에 생긴 염증이 귀 주변 뼈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으므로 귀지를 꺼내지 말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