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vs 뺨 키스, 더 위생적인 것은?

악수 vs 뺨 키스, 더 위생적인 것은?

 

인사할 때 볼을 살짝 갖다대는 ‘뺨 키스’가 악수보다 병균을 감염시킬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가정위생에 관한 국제과학포럼’(ISFHH)의 의장을 맡고 있는 샐리 블룸필드 런던위생대학 교수는 연구논문에서, 악수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뺨을  가볍게  갖다 대며 입으로 ’쪽쪽’ 소리를 내며 인사하는 사람들보다 독감이나 기생충 등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손은 감염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매개체”라며 “악수는 타인과의 육체적 접촉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지만 문제는 타인이 악수하기 전에 무엇을  만졌는  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 키스를 피하는데 설령 감기 환자라 해도 키스 대신 악수를 하면 상대방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영국의 대표적 독감 전문가인 영국의과대학의 존 옥스퍼드 교수도 “뺨 키스로는 감염되지 않는 각종 바이러스가 악수를 하면 훨씬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고, 사회에티켓 전문가인 리즈 브루어 역시 잘 모르는 사람과 인사할 때에는 신체접촉이 없는 뺨 키스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13일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영국에서 독감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전국을 덥친 지난 한 주 동안 300만명이 출근을 못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타인과의 악수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악수 대신 키스를 했다면 상황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