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을 통해 보는 건강법 - 송이버섯 | |
금년에는 유난히도 송이버섯이 난리를 치고 있다. 매일 시도 때도 없이 텔레비전에서 송이버섯을 극찬하고 송이버섯으로 만든 음식물을 소개하며 암에도 좋고 비만도 치료되며 허약 체질이나 아토피도 치료되며 만병통치라고 말한다. 특히 빠지지 않고 소개하는 것이 남자들의 정력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남자들보다 아주머니들이 더 난리를 친다고 마무리를 짓는다. 뿐만 아니라 송이버섯의 생김새가 하도 요상하게 생겨서 멀리서 보면 남자의 거시기를 연상케 하여 남자나 여자나 성욕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송이를 먹으면 없던 정력도 넘쳐흐르고,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속설도 있다. 특히 산중에서 산에 둘러싸여 일생동안 하늘만 보고 살던 여자들에게는 만 가지 상상을 일으키는 화신이 되기도 한다. 바로 여기서 송이버섯의 몸값이 올라가게 되었고, 희귀한 버섯이 되기도 하였다.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한방의학에는 수천 년 전부터 동종요법이라는 치료법이 있었다. 눈이 나쁜 사람은 생선의 눈을 먹고, 간이 나뿐 사람은 동물의 간을 먹는 치료법이다. 물론 수천 년 전에 있었던 방법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몇 가지는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며, 많은 부분이 연구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남자의 정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소의 고환을 쓰는데, 동물의 고환 속에는 남성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정액이 부족한 남자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 눈이 나쁜 사람에게 생선의 눈을 먹이는 것도 동물의 고환을 먹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볍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소가 성교하는 것이나 금붕어가 먹이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나 생물학적인 면에서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똑같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동들은 그들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에 의하여 명령을 지시 받고 행동하기 때문이며 동물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의 대부분이 사람의 유전자와 똑같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마치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듯이. 태반요법도 마찬가지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 사용하면 몸속에 부족했던 여성호르몬이 보충되어 피부도 고아지고 잃었던 성욕도 회복되어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한의학에서는 태반을 자하거(紫河車)라고 부르며, 불임환자, 피부질병, 자궁질환, 유산환자에 많이 사용했다. 본인도 태반을 이용하여 많은 불임환자를 치료했고, 이로 인하여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다. 송이 캐려다 뱀이나 벌에 다치는 일 없어야 그러나 송이버섯은 사실상 정력을 보강시키는 데는 그렇게 추천할 만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약리학적인 근거보다는 모양새가 그렇게 생겨서 일부 판매상이나 채취농가에서 부풀리는 소문이 더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송이버섯은 단시일에 작은 분량으로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송이를 1주일도 안 먹고 효과가 없다고 투덜대는데, 그것은 아니다. 약이나 식품이 다 그렇듯이 약효가 나려면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고 상당한 분량이 있어야 한다. 한두 번 약이나 보조식품을 먹고 효과를 보았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약효보다는 약에 대한 믿음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인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약에서 말하는 버섯 중에는 송이버섯을 제일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송이버섯을 조금씩 오래도록 매일 먹으면 좋은 효과가 나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욕심을 내어서 송이버섯을 많이 캐려고 깊은 산에 들어가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서 생명을 잃거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 특히 등산인들은 산나물이나 약초에 욕심을 내어 본분을 잃어서는 곤란하다. 김남주 보건학 박사·잠실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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