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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꽃 흐드러지는 신안 1004섬…100+4대 '피아노의 합창'

by 白馬 2024. 4. 15.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 4 피아노 축제’가 열린다. 그림 같은 해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피아노가 영화 ‘피아노’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4월에 1004섬 신안은 봄맞이 축제가 한창이다. 겨우내 씨앗과 땅속에서 숨을 죽이며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 꽃들이 기지개를 켠다.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된 선도 수선화 축제를 시작으로 임자도의 튤립, 팔금도의 유채와 철쭉, 압해도의 새우란이 신안을 찾는 상춘객들에게 싱그러운 봄향기를 선사한다. 

 

임자도 튤립축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임자도 튤립축제 : 4월 5~14일, 대광해변

임자도의 4월은 튤립으로 시작한다. 튤립하면 풍차와 함께 먼 나라 네덜란드가 떠오르지만 임자도 해변에 흐드러지게 핀 튤립 또한 못지않다. 수십 종의 튤립 100만 송이가 대광해수욕장을 채색하는 이 축제는 국내 튤립 축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튤립 축제가 열리는 곳은 국내에서 백사장 길이가 가장 긴 대광해수욕장이다. 섬 서쪽에 있는 이 해수욕장은 길이 12km, 너비 300m로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1시간20분, 자전거로 30분 걸릴 정도로 광활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암태도 추포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넓은 야영장과 잔디운동장·체육시설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청소년캠프나 단체 야영장으로도 인기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임자도 튤립축제는 황무지에 대파를 심던 자리에 국내 유일의 튤립 구근 생산 단지를 조성해 시작됐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임자대교가 놓이기 전인데도 5만 명이 찾아 화제를 모았다. 입장료 성인 1만 원, 단체관람 8,000원. 입장객에게는 1004신안상품권 5,000원을 지급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 팔금도의 4월은 노란색 유채꽃과 희고 붉은 철쭉꽃이 수놓는다.

 
 

팔금도 유채·철쭉 축제 : 4월 12~21일, 팔금면

팔금도는 목포에서 18km 떨어진 서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다. 2019년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자라도, 추포도와 함께 육지와 연결됐다. 주위에 매도, 거문도, 거사도, 띠섬, 백계도, 원산도, 매실도, 일금도 총 8개의 섬이 있는데 새처럼 생긴 금당산(130m)이 이 섬들을 거느리고 있어 여덟 팔八자와 쇠 금金자를 따서 ‘팔금도’라 했다고 전해진다. 팔금도는 주변에 흩어져 있던 작은 섬들 사이의 간석지를 간척해 통합했기 때문에 비교적 평지가 넓고 신안군 내의 섬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쌀의 산출량이 많고 전량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봄이 되면 팔금도의 들판은 온통 노란 유채꽃 천지가 되면서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암태도와 팔금도 사이 중앙대교를 지나면 지난 2020년에 문을 연 철쭉공원이 있어 4월 말부터 만개해 5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꽃길을 걸을 수 있는 관람로와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돼 여행객들이 편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했다. 축제기간에는 팔금일주를 할 수 있는 자전거 투어와 아마추어 사진대회, 학생 사생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고, 꾸지뽕·김·천일염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고, 향토음식점 부스도 설치해 팔금갈포래국밥 등을 선보일 예정.

 

 

압해도에서 세계적 희귀종 신안새우란 축제가 열린다. 새우란은 뿌리의 마디 모양이 새우를 닮아서 붙은 이름.

압해도에서 세계적 희귀종 신안새우란 축제가 열린다. 새우란은 뿌리의 마디 모양이 새우를 닮아서 붙은 이름.

 

압해도 새우란 축제 : 4월 16~ 21일, 압해도 분재공원

난蘭애호가들이 설레는 계절이 왔다. 신안군 압해도에서 세계적 희귀종 신안새우란 축제가 열린다. 신안새우란은 지난 2017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신안 자생종. 전 세계에 200여 종 있다는 새우란은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서해도서, 그리고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안새우란은 흑산도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다. 높이는 30~50㎝까지 자란다. 뿌리의 마디 모양이 새우를 닮아서 새우란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꽃’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음지에서 자라지만 실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꽃이 잘 피고 꽃 색깔이 다양하면서 은은한 향기가 일품. 꽃은 4월에 한 번 핀다. 현재 국내 새우란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이 있다. 신안새우란 축제만 즐기기엔 압해도 1004섬 분재공원에는 볼거리들이 너무도 많다. 자연을 축소해 놓은 듯한 분재 작품들과 야생화원, 미니 수목원, 생태연못, 장미원, 삼림욕장 등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송창식.

 

자은도 피아노 축제 : 대중음악의 전설 송창식·정훈희씨 협연

올해 신안 봄맞이 꽃축제는 여느 해와 다른 특별한 이벤트로 더욱 즐겁다. ‘100+4 피아노, 섬의 파도를 타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피아노 축제가 그것.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피아노 축제는 신안의 자연과 문화를 피아노의 선율로 연결한다는 야심찬 행사다.

 

작년 가을에 처음 열린 ‘100+4 피아노 축제’는 100여 대에 달하는 피아노가 함께 연주한다는 대담한 발상과 독특한 기획으로 연인원 4만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섬을 찾을 정도로 지방에서 보기 드문 음악 이벤트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전천후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지휘로 클래식과 국악, 가요와 재즈를 아우르는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무대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더욱 다양하고 깊어진 음악적 콘텐츠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더해져 지난해를 웃도는 인기를 끌 것으로 신안군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정훈희

 

먼저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나도 100+4 피아니스트’와 ‘해변의 피아노’가 눈길을 끈다. 추첨을 통해 뽑힌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이 전문 피아니스트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지며,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이벤트다.

 

‘작은 섬 숨겨진 음악이야기’는 1004섬 신안 곳곳에 깃든 전설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음악적 해설 및 스토리텔링으로 섬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는 코너.

열기구 체험 코너도 마련한다. 지상에서 최대 100m까지 상승하는 이 행사는 비록 10분간의 짧은 ‘비행’이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연인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축제의 양념 같은 푸드트럭 페스타도 마련했다. 특히 신안군은 바가지 없는 ‘양심 페스타’가 되도록 계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 

 

신안군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뮤지엄파크 외곽 주차장에서 양산해변까지 미니기차를 임시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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