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초시청
01 속초 영랑호 벚꽃길
약 8km 길이의 영랑호둘레길을 따라 걷는 벚꽃길. 파란 호수를 크게 한 바퀴 돌며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하기 좋은 길이다. 영랑호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이자 속초팔경 중 하나인 범바위가 있다. 여기서는 벚꽃 만개한 호수길과 설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너른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올해는 3월 31일(토)~4월 1일(일) 영랑호 일원, 영랑호 잔디공원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기존 상도문마을에서 진행됐던 벚꽃축제 대신 새롭게 시작하는 축제다. 포토존, 웰니스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삼척시청
02 삼척 봉황산
삼척 시내에 위치한 명품 벚꽃 명소다. 146.7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삼척항과 고성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오십천 정자’에서는 벚나무와 더불어 삼척 시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봉황산 산림욕장과 각종 체육시설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삼척에는 ‘오랍드리산소길’ 코스가 있다. 이 중 2코스는 봉황산을 지난다. 봉황산 입구에서부터 번개시장까지 이어지는 총 3.5km 거리의 산책로로 45분 정도 걸린다. 대부분의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벚꽃 숲길 지나 예쁜 오솔길을 따라 유유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
사진 속초시청
03 속초 설악산 벚꽃터널
속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 목우재 터널 입구 교차로에서부터 소공원 방면으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도로는 봄이 되면 핑크빛 세상으로 변한다. 길 양쪽을 따라 아름드리 벚꽃들이 만개한 모습은 장관이다. 특히 이 구간은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벚꽃 철이면 화려한 ‘빛의 거리’로 변한다.
인근 상도문 돌담마을은 속초의 또 다른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원래 이곳은 2009년부터 지역 주민 주도하에 ‘설악벚꽃축제’를 개최해 왔다. 아쉽게도 올해부터는 지역 주민의 노령화로 인해 축제를 진행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한옥, 돌담과 어우러진 벚꽃을 한가로이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사진 양양시청
04 양양 남대천 벚꽃길
벚꽃 향기 가득 머금은 양양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남대천 둑길을 따라 3km 길이의 벚꽃길이 형성되어 있다. 3~4m 간격으로 심어진 벚나무는 터널을 이루진 않지만, 끝없이 이어진 분홍빛 벚꽃 카펫이 봄기운을 가득 실어다 준다.
남대천은 연어의 모천이기도 하다. 매년 9~11월이면 연어들이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국내산 연어를 즐길 수 있는 양양연어축제가 남대천생태공원에서 열린다. 길가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있고, 남대천 주변 갈대숲을 둘러볼 수 있는 데크 탐방로도 있다. 송이조각공원, 수상레포츠센터 등 벚꽃과 함께 즐길 거리도 많다.
사진 삼척시청
05 삼척 맹방 벚꽃길
유채꽃과 어우러진 기나긴 벚꽃터널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수령 20년 정도 된 청년기 벚나무가 맹방해수욕장 입구부터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까지 4km가량 쭉 뻗어 있다. 바닷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탓에 심한 폭풍우가 지나가면 벚꽃잎이 모두 떨어지기도 한다. 즉,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것. 벚꽃길 옆에는 맹방유채꽃 마을이 있다. 이곳에선 매년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3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열린다. 페이스페인팅, 비눗방울 만들기, 한지공예와 같은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맹방해수욕장은 아이돌 그룹 BTS의 앨범 커버 촬영지이기도 하다. 바로 옆에는 군사시설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덕봉산 산책로가 있다. 덕봉산은 2021년 4월부터 53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사진 원주시청
06 원주 반곡역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원주의 벚꽃명소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폐역이 된 반곡역 앞에는 단 두 그루의 아름드리 벚나무가 역사 앞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다. 반곡역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광산, 농산, 임산 개발을 위해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을 장악하기 위해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업을 중단한 이후 2005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 동해시청
07 동해 구 상수시설
동해시 부곡동 수원지에 위치한 곳으로,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원래 이곳은 1940년대 묵호역에서 석탄을 운반하던 증기기관차와 묵호항을 왕복하던 무역선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지금도 여과지, 정수지, 침천지 같은 시설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매년 4월이면 이곳에서 유천문화축제가 열린다.
사진 양양시청
08 양양 현산공원
양양군청과 양양군 의회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이다. 유명 벚꽃 명소 못지않은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는 양양의 숨겨진 벚꽃 명소다. 봄이면 현산공원 하늘은 딸기우윳빛 벚꽃들로 가득 색칠된다.
작은 동산 같은 곳이라 어린이나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공간도 있다.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한적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을 추천한다.
09 강릉 경포대
강릉을 대표하는 봄 축제인 경포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경포호 벚꽃은 서로 다른 수종의 벚나무가 길 양쪽에 각각 심어져 있다. 한쪽은 왕벚나무, 다른 한쪽은 수양벚나무다. 이곳에서는 각기 다른 모양의 벚꽃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경포벚꽃축제가 열린다. 기간은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다. 벚꽃을 테마로 한 원예 자수 체험과 벚꽃 버스킹 등의 행사 뿐만 아니라 약 5.73km 길이의 벚꽃길을 따라 야간 조명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주변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가 여러 곳 있어, 색다른 방식으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춘천시청
10 춘천 부귀리 벚꽃길
춘천 부귀리는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도 손에 꼽는 추운 지역이다. 내륙지방의 추운 기후 특성상 이곳의 벚꽃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늦게 개화한다. 벚꽃 나들이 막차 탑승을 노리는 이들은 부귀리 벚꽃길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이곳의 벚나무는 약 20년 전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산림청의 지원 아래 벚나무길이 조성되었다. 처음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벚꽃명소였지만, 지금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춘천의 대표 벚꽃 명소가 되었다. S자로 굽이진 약 1.2km의 고갯길을 따라, 수령 약 20~30년의 청년기 벚나무들이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춘천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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