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슬로프 슬슬 내려가볼까
스키시즌개막… 스키장 올가이드 #1
스키 시즌이 활짝 열렸다. 지난 주말 기온이 뚝 떨어지자 하이원리조트가 문을 열었고, 용평과 휘닉스파크가 잇따라 슬로프를 개방하는 등 본격 스키시즌이 개막됐다.
대다수 강원-경기도 지역의 스키장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를 오픈 예정일로 잡았고, 그밖의 스키장도 이달말이면 일제히 슬로프를 개장할 예정이다. 해마다 진화를 거듭해 온 스키장들은 올해도 광폭 슬로프와 초고속 곤돌라 설치, 제설기 확충, 숙소 확대 등 저마다 새 단장으로 스키어를 맞기 시작했다.
매년 대학입시 눈치작전을 방불케 하는 오픈 경쟁은 이번 겨울 그 열기가 더했다. 지난 해 문을 연 하이원, 오크밸리마저 개장 경쟁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강원 지역의 일부 스키장은 서둘러 개장 예고를 했다가 급히 거둬들이는 등 한바탕 해프닝도 벌였다.
올 시즌, 설원을 질주하며 '펀 스키' '맛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전국 주요 스키장의 특징과 스키장 추천 미식거리 등 개장 정보를 집중 소개한다.
- ▲ 오크밸리
베이스 광장 확대 이벤트-공연 강화
오크밸리 (강원 원주/www.oakvalley.co.kr 033-769-7777)
하이원과 함께 지난 해 첫 문을 연 오크밸리 스노파크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로 '퍼스트 클래스 스키장'이란 고급 별칭을 얻었다. 이번 시즌(30일 개장)에는 젊고 활기찬 스키장의 이미지로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 나간다는 방침.
올 시즌에는 가족단위 초급자들의 편의를 대폭 개선 시켰다. 초급자 I 슬로프가 전면 개선됐다. I 슬로프는 중간 부분에 있는 굴곡으로 인해 상습적으로 정체 현상과 병목 현상을 빚었던 곳이다.
콘도에 바로 연결되는 베이스 광장도 확대했다. 각종 체험 이벤트나 다양한 공연을 열기 위함이다. 또 오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심야스키도 신설된다. 최신형 스키 700대와 보드 300대를 추가해 렌털 장비도 갖췄다. 스키장에 닥터피시 카페가 신설돼 스키어들이 발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골프빌리지에는 눈썰매장도 들어선다.
새벽 3시까지 수도권 전역에서 왕복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 태국식 커리 무슨 맛일까?
▶ 스키장 별미
스키 콘도 C동 로비에 위치한 유럽식 정통레스토랑 '포레스트'의 태국식 커리(쇠고기, 닭, 새우, 야채 각 1만5000원)가 별미로 통한다. 독특한 태국 전통 카레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스키어들 사이 인기다. 또 스키장 인근 원주시 지정면 '하얀집 가든'의 오리 진흙구이(1마리 4만원)도 별미다.
"정설시간도 쉬지 않는다" 논스톱 활강
하이원리조트 (강원 정선/www.high1.com 1588-7789)
개장 원년 일약 명문 스키장으로 우뚝 선 하이원의 올시즌 목표는 부동의 1위. 지난 17일 개장 스타트를 끊은 하이원은 광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앞세워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 시즌 슬로프의 특징은 슬로프를 고르는 정설시간(오후 4시30분~6시) 조차도 쉬지 않는다는 점.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쉼없이 슬로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설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키어들의 오후 시간을 확보해주는 효과가 있다. 야간 스키도 종전 6면에서 9면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대 본부(패트롤 스테이션)를 정상(마운틴 탑, 밸리 탑) 2곳에 설치하고, 슬로프 가장자리에 구급약품을 갖춘 의무실 직통 응급전화도 개통했다.
어린이-가족을 위한 시설도 운영된다. 하이원 골프클럽의 골프연습장은 폭 25m, 길이 100m 규모의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마운틴콘도 앞에는 무료 눈썰매장이 마련된다. 마운틴콘도 A동 1층과 강원랜드 지하 1층 테마파크 키즈 월드에 유아놀이방도 마련돼 아이(만 4~7세 미만)를 맡기고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열차도 운영된다. 12월8일부터 서울역~고한역 하루 1회 스키전용열차가 운행되며, 부산역~고한역은 주말과 연말연시, 설날 등에 운행된다.
- ▲ 하이원리조트
- ▲ 무주리조트
개장일 24일부터 1주일간 30~50% 할인
무주리조트 (전북 무주/www.mujuresort.com 063-322-9000)
이번 주말(24일) 오픈하는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장길이(6.1km)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 레이더스 슬로프를 보유한 삼남지역 스키어들의 메카와도 같은 곳이다.
올 시즌 설천봉 상단부에 미리 제설작업을 통해 확보한 눈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이른바 '역제설법'을 도입, 슬로프의 전면 개장을 보름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초보자용 서역기행 슬로프는 일부 급경사를 이뤘던 솔마을 구간을 완만하게 정비해 안전성을 높였고, 만선베이스 상단의 상급자용 프리웨이 슬로프에는 조명시설을 갖춰 야간 이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시즌 보더들 사이 인기있던 하프파이프 무료강습은 올 시즌에도 실시한다. 키커 및 기물 타기 클리닉도 함께 실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개장 후 일주일 동안은 리프트, 렌탈, 스키학교 30~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어죽·민물고기 튀김 일품요리
▶ 스키장 별미
무주의 별미로는 어죽을 꼽을 수 있다. 어죽은 금강 상류인 오산천. 내도천 등에서 잡은 마주바, 빠가사리 등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은 다음 파, 마늘, 깻잎, 미나리, 풋고추와 수제비 등을 넣고 끓여낸 웰빙 음식이다. 무주읍 내도리에 위치한 '큰손식당'이 토박이들 사이 맛집으로 꼽힌다. 어죽(4000원)과 함께 작은 민물고기를 통째로 튀긴 튀김 맛도 일품이다. 고동국, 쏘가리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 회전하는 레스토랑 꼭 오세요!
백운산 정상, 마운틴톱에 있는 회전식 전망 레스토랑 '탑 오브 더 탑'은 45분마다 한 바퀴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으로 태백산, 함백산, 지장산의 겨울을 앉은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마운틴 컴비네이션2'. 안심 스테이크 2개, 감자 새우, 바비큐 폭립, 볶음밥, 더운 야채 등 5가지 음식이 한꺼번에 나온다. 2인분 3만8000원, 3인분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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