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ㆍ시금치 알레르기, 들어보셨나요?
어류, 육류, 가공육류 뿐 아니라 시금치, 녹차 등도 알레르기를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이 한국인의 식단 중 30종의 음식의 히스타민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시금치와 녹차에서 히스타민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1358mg/kg)의 히스타민 함유량은 과일ㆍ야채군의 껍질 깐 오렌지(743mg/kg), 땅콩(635mg/kg), 토마토(557mg/kg)보다 높았고, 카페인 포함 제품군에서는 녹차(878mg/kg)가 커피(282mg/kg), 코코아(177mg/kg), 초콜릿(162mg/kg)에 비해 히스타민 함유량이 높았다.
반면 소주(16mg/kg), 우유(38mg/kg), 맥주(118mg/kg), 달걀(136mg/kg) 등에는 히스타민 함량이 비교적 적었다.
일정량 이상의 히스타민을 섭취하게 되면 재채기, 두드러기, 홍조, 두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심지어는 저혈압,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히스타민 분해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나타난다”며 “만성두드러기 환자에게 하루 20~50mg/kg의 히스타민은 두통, 100~150mg/kg은 홍조, 100~225mg/kg은 치명적인 중독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60kg의 일반인이 1200mg 이상의 히스타민, 즉 시금치 884g이나 1.4kg의 녹차를 섭취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녹차 1잔(종이컵 기준)이 100g 정도 되므로 하루에 14잔 이상을 마시거나 시금치 3근을 섭취하면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히스타민 분해요소가 적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히스타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식의 히스타민 함유량>
순위 | 식 품 | 함유량 (mg/kg) |
순위 | 식 품 | 함유량 (mg/kg) |
1 | 소시지 | 3,572 | 16 | 귤 | 429 |
2 | 참치 | 2,927 | 17 | 포도 | 315 |
3 | 고등어 | 2,467 | 18 | 적포도주 | 287 |
4 | 삼치 | 2,118 | 19 | 커피 | 282 |
5 | 돼지고기 | 2,067 | 20 | 딸기 | 257 |
6 | 꽁치 | 1,391 | 21 | 코코아 | 177 |
7 | 시금치 | 1,358 | 22 | 초콜릿 | 162 |
8 | 녹차 | 878 | 23 | 백포도주 | 162 |
9 | 껍질 깐 오렌지 | 743 | 24 | 파인애플 | 158 |
10 | 땅콩 | 635 | 25 | 달걀 | 136 |
11 | 오렌지 | 632 | 26 | 맥주 | 118 |
12 | 토마토 | 557 | 27 | 우유 | 38 |
13 | 치즈 | 533 | 28 | 피클 | 23 |
14 | 바나나 | 495 | 29 | 소주 | 16 |
15 | 오렌지 주스 | 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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