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병? 눈병

여름철 복병? 눈병

 
기다리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산으로, 바다로, 오랜만에 즐거운 한때를 즐기는 것도 잠시, 야외에서 정신없이 물놀이 등을 하다보면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바로 물놀이를 하다가 생길 수 있는 눈병 때문이다. 이러한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유행성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눈병으로 산발적인 발병과 대유행 등의 전염성을 지니며 다양한 유행행태로 각국에서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대개 양안 출혈, 동통, 눈물, 눈부심, 귓바퀴앞 림프절 종창, 결막하 출혈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3~4주 동안 지속되게 된다.

전염력은 주로 발병 2주 정도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치료는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는 없으며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필요시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감염을 에방하기 위한 항균제 안약을 점안할 수 있다.

▶ 급성출혈성 결막염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피코나 바이러스(Picornaviruses)속의 엔테로 바이러스(enterovirus 70형) 또는 콕사키 바이러스(Coxachievirus A24var)형에 의해 생기는 눈병으로 전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3가지 바이러스에 의해서 약 5~10년 주기로 유행하며 국내에서는 여름철에 문제를 일으키는 눈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양안의 충혈, 동통, 이물감, 소양감, 눈부심, 눈물, 안검부종, 결막부종, 귓바퀴앞 림프절 종창이 있을 수 있고, 결막하 출혈반이 70~90%에서 발생하는데 결막하 출혈은 7~12일에 걸쳐 점차 흡수된다. 전염력은 증상 발생 후 적어도 4일간 전염력이 있다. 치료는 역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유행성각결막염과 동일하다.

▶ 유행성각결막염 및 급성 출혈성 결막염 예방 수칙

개인
-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함.
-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컵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음.
- 눈병 유행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특히 수영장 출입을 삼가함.
- 눈에 부종, 출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음.

환자
- 증상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하여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함.
- 수건이나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음.
- 개인용품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500ppm 농도의 살균체(치아염소산나트륨 등)에 10분간 소독한 후 사용함.
- 눈은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하며,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함.
-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에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도록 함.

학교 및 공동 시설
- 질병의 특성(높은 전염력 등)에 대하여 교육 홍보를 강화함.
- 환자 또는 유사 증세가 있는 사람은 등교를 피하고, 공동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며 수건 등의 공동사용을 피함.
- 개인용품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500ppm농도의 살균제(치아염소산나트륨)에 10분간 소독한 후 사용함.
- 가급적 끓일 수 있는 것은 끓여 소독하고, 공동물품 등은 치아염소산나트륨 살균제(500ppm 이상의 농도)를 이용하여 닦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