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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뚜껑 열린 장닭

by 白馬 2007. 6. 1.

뚜껑 열린 장닭




 

어느 농부가

잘생긴 수탉과 암탉을 키웠다.

이놈들이 금슬 좋게 지내더니

 

어느 날 수탉이 암탉을 개 패듯이...

아니 닭 패듯이 패는 것이었다.

내가 가서

 "아니 이늠아!

연약한 암탉을 글케 패믄 워떻켜?

왜, 열 받았니?"

하고 말리니

"주인님-내가 열 안 받게 생겼슈???

저년이 오리알을 낳잖여유"

 



 

그 이후로 이 수탉이 180도 변했는데...

자고로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이놈이 이웃집 암탉이란 암탉들은

모조리 자기 것으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 오리까지도 겁탈을 하고...

심지어는 저보다 배나 큰 거위까지도

자기 여자로 만든 것이었다.

 

짐승들 일이라 그저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지켜봐 오는데

 

 

 

어느 날 읍내를 다녀오는데...

이놈이 마당가 텃밭에

널부러져 있는게 아닌가!!!

흠~~~그넘...

꼬추를 함부로 휘둘르더니

기력이 다 되서 쓰러졌구먼!!!“

하고 다가가서 발로 툭툭 차니...

이놈이 한쪽 눈을 씽끗하며...

 

 

 

"쉬~잇...주인님!!!  빨리 안 보이는 데로 가요...

 

저그 하늘의 독수리를... 시방 꼬시는중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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