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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밑 천

by 白馬 2007. 4. 26.


밑 천



옜날 어느 시골마을에 옹기장수가 살았다.

이마을 저마을로 옹기를

짊어지고다니 면서 장사를하였다.

어느 따뜻한봄날 옹기를 짊어지고 한적한 시골길을 가는데 

다리도 아프고 짐도무겁고 하여

양지바른곳에 지게를 고여놓고 꽃구경도할겸

언덕에 기대어한참을 쉬고있었다.

 


따스한 봄볕에 앉아서 한참을 쉬고 있으려니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잘 보살피지 못하고 처와 자식들을

제데로 먹이지도 못하고 가난에찌든

자신을 신세를 생각하니 처량하기짝이 없었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어린자식들을

먹여 살리려다 보니 제몸은

 

돌볼사이도 없어 병이든 줄도 모르고 지내다.


지난봄 이맘때

어린자식과 남편을 남겨두고 저세상으로 떠난 마누라를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나왔다.

한때는 가난했었어도 참 행복했었는데

마누라와 같이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니

더욱더 마누라 생각이 간절했다.



이런저런 신세타령을 하면서

푸근했던 마누라 품안 생각에 이르자

아래녁의 거시기가 꿈틀거렸고

옹기장수는 슬며시 허리춤에 손을 넣어

거시기 잡것을 만지작거렸다.

그만하고 가야지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었다.

먹고살기에 바빠서 거시기 짓거리는 생각도 못했으니

내친김에 옹기장수는 힘껏 풀무질을 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옹기장수는 신음 소리와 함께 두다리가 쭉 펴졌다.

그런데 아뿔싸 그만 지게를 고여놓은

지게 작대기가 쭉 펴진 발에 체이고 말았다.

그순간 지게는 넘어지고 지게위에 있던

옹기가 산산 조각이 나버렸고

옹기장수의 기분도 산산이 깨져버렸다.

깨어진 옹기조각을 물끄러미 바라 보던 옹기장수는

한참만에야 허리춤을 추스리고 일어나 허망하게 웃으며 

 

  

*

*

*

"헛참 그것도 오입이라고 밑천이 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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