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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월에 가볼만한 곳] 사과꽃 향기에 내 마음은 무장해제

by 白馬 2007. 3. 29.

[4월에 가볼만한 곳] 사과꽃 향기에 내 마음은 무장해제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의 13%를 차지할 만큼 사과의 명산지로서 새하얀 사과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잡은 영주는 일교차가 심하고 독특한 토질로 인해 당도와 향이 뛰어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사과꽃은 잎이 먼저 난 후 꽃이 피기 때문에 매화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향내가 유난히 짙어 사과꽃의 꽃말은 ‘유혹’이다.
 

▲ 영주 사과꽃

 

소백산 자락인 옥녀봉으로 들어가는 도로 양편은 온통 사과밭이다. 사과꽃 향기에 흠뻑 취해 옥녀봉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울창한 산림이 반긴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옥녀봉까지 오르면 소백산 국망봉, 비로봉, 도솔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풍기에서 희방사 가는 길 역시 사과향이 그윽하다. 희방사역에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길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내뻗은 중앙고속도로, 단양 넘어가는 5번 국도, 중앙선 철도, 죽령옛길까지 2천년 역사의 대동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희방사에서 죽령주막까지 죽령옛길 2.5km는 흥미진진한 생태관찰코스로 꾸며 놓아 자연을 벗삼으며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죽령옛길은 선비들이 한양 가는 과거길이며 보부상의 애환이 묻어 있는 길이기도 하다(1시간 소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죽령은 삼국의 불꽃 튀는 격전장이기도 했다. 월인석보와 훈민정음 원판을 보관했던 희방사와 850m 고지에 자리잡은 희방폭포를 연계하여 둘러보는 것이 좋다.

 

▲ 옥녀봉과 부석사 가는 길에 사과밭이 많이 있다. / 영주시청 사진제공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길(931번 지방도)과 영주에서 부석사 가는 길(935번 지방도)에도 사과밭이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뭐니뭐니해도 부석사 무량수전까지 오르는 길만큼 훌륭한 사색길은 없다. 오솔길에서 만난 사과밭은 불국정토 화엄의 꽃이었다. 꽃내음에 취해 걷다보면 불국토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부석사는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신라의 국운 상승을 기원하고 불력으로 당의 외침을 막고자 지은 호국가람으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건물들은 조화와 화합을 뜻하는 華(화)자 형태로 지어져 있으며 석축의 계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기술의 정수인 무량수전(국보 18호)이 있으며 그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지고 있다. 무량수전의 주존인 소조여래좌상(국보 45호)은 국내 최대, 최고의 소조불상이고 무량수전 앞의 석등은 조각수법이나 조형미에 있어 최고의 조각물로 평가받는다(국보 17호). 그 밖에 조사당, 석조여래좌상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랐다는 선비화도 볼 수 있다.

 

▲ 영주 부석사

 

특히 일몰,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데, 원륭국사비에서는 산사를 밝히는 일출이, 무량수전 앞에서는 어머니 품같이 끌어안은 소백산맥 위로 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겹겹이 쌓인 산 능선과 부석사의 조화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 선비촌에는 누각. 기와, 초가집, 연못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유교가 중국에서 들어왔을 때의 예법인 전학후묘 형식이 아니라 동쪽에 학교, 서쪽에 사당을 두어 우리식 배치를 따르고 있다. 스승의 숙소인 직방재와 일신재를 두고, 스승의 그림자마저 밟을까 하여 학생 기숙사인 학구재와 지락재는 그 뒤에 배치함은 물론 건물 높이도 일신재보다 한 단쯤 낮게 둠으로써 이 곳이 삶의 자세까지 가르친 인격수양의 도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 유교를 체계적이고 쉽게 전시하고 있는 소수박물관

 

소수서원 옆에는 단종 복위 실패로 인해 참화를 겪어 불타 없어진 선비촌을 복원해 놓았다. 누각, 기와, 초가집, 연못, 산책로 등 선비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단종 복위를 주장했다가 죽은 금성대군의 금성단과 위리안치지도 둘러볼 만하다.

 

고대로부터 한국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를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전시한 소수박물관도 잘 꾸며 놓았다. 여행의 피로는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소백산 풍기온천에서 푸는 것이 좋다. 유황, 불소 등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이 온천수에 용해되어 있어 신경통이나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풍기 인삼향이 짙은 사우나실이 인기있다.

 

○ 인터넷 웹사이트

- 영주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 http://tour.yeongju.go.kr

- 부석사 : www.pusoksa.org

 

○ 문의전화

-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 054)639-6062

 

○ 대중교통정보

- 기차 : [청량리-풍기역] 1일 9회, 3시간 10분 소요

[대구-영주] 1일 6회, 2시간 20분 소요

- 버스 : [동서울터미널-풍기, 영주] 1일 32회, 2시간 10분 소요

[동대구터미널-영주] 1일 21회, 1시간 30분 소요

[부산터미널-영주] 1일 9회, 3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정보

서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풍기IC-531번 지방도-부석사 (2시간 소요)

대구-금호IC-중앙고속도로-풍기IC-531번 지방도-부석사 (1시간 30분 소요)

광주(전남)-88고속도로-북대구IC-중앙고속도로-풍기IC-531번 지방도-부석사 (4시간 소요)

 

○ 숙박정보

- 풍기인삼관광호텔 : 풍기읍 성내리, 054)637-8800

- 코리아나호텔 : 부석면 소천리, 054)633-4445

- 소백파크관광호텔 : 영주시 가흥2동, 054)634-7800

- 옥녀봉 자연휴양림 : 봉현면 두산리, 054)636-5928

- 영주시청소년수련관 : 순흥면 청구리, 054)633-0924

- 선비촌 : 순흥면 청구리, 054)638-7114

 

○ 식당정보

- 풍기인삼갈비 : 풍기읍 동부리, 054)635-2382 (인삼돼지갈비)

- 서부냉면 : 풍기읍 서부리, 054)636-2457 (물냉면)

- 순흥전통묵집 : 순흥면 읍내리, 054)634-4614 (전통묵요리)

- 부석사종점식당 : 부석면 북지리, 054)633-3606 (산채정식)

- 부석사식당 : 부석면 북지리, 054)633-3317 (산채정식)

- 풍기삼계탕 : 영주시 하망동, 054)631-4900 (삼계탕)

 

○ 주변관광지 정보

-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 소백산풍기온천, 대한광복단기념공원, 금성단, 죽계구곡, 초암사, 성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