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맛은 좋아,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
2월의 가볼만한 곳
겨울바다 별미여행… 강원도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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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사진제공:삼척시청)
환상적인 해안 절경과 신비한 동굴을 즐길 수 있는 삼척 여행. 여기에 한창 제철인 ‘곰치국’을 맛보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는 체크 포인트다.
곰치는 몸집이 큰 것은 길이가 1m 가까이 될 정도로 대형 어족으로,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곰 등으로도 불린다. 주로 얕은 바다의 암초지대에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으며, 육식성으로 모든 종류의 어류나 무척추동물을 잘 먹는다. 성질이 사납고 대담하며, 이빨이 날카로워서 잠수부들이 물리는 수도 있다고 한다. 문어와 산호초의 빈 구멍을 차지하기 위해서 곧잘 싸우기도 하며, 인어공주 등 만화, 영화에서 포악한 동물로 묘사되곤 한다.
20여 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살이 흐물흐물하고 모양이 징그러워 그냥 내다 버렸다. 이때 물 속에 빠질때 소리가 ‘텀벙텀벙’ 한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생긴 모양과는 달리 비린 맛이 없고 육질 또한 연해 입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하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귀하신 몸으로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살이 무른 곰치 몇 토막에 잘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어 푹 끓여낸 곰치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살점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에게 해장국 중 으뜸으로 꼽힌다. 조선시대 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서 ‘물곰은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했다.
곰치를 끓여내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다. 대개 맑게 끓여내는 것을 물곰탕, 물메기탕이라 부르는데, 순수한 곰치 맛을 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묵은 김치와의 조화에 맛들인 사람들은 곰치국을 선호한다.
곰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져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서 삼척, 동해 지역에서만 곰치국을 맛볼 수 있다.
곰치는 보통 국으로 끓여먹고 있지만, 찜을 해 먹어도 그 맛이 일미(一味)이다. 곰치 껍질을 벗겨내고 내장을 제거시킨 뒤에 황태(黃太)를 만들듯이 한달 정도 말린다. 시기는 12월-2월이 좋다. 낮 햇살에 녹아서 진물이 흘러내리고, 밤 추위에는 꽁꽁 얼어버리는 과정을 한달내내 반복하고 나면 곰치는 육질이 쫄깃쫄깃하게 바뀐다. 그래서 대구도 아닌 것이 대구보다 더 맛있다는 뜻의 '나이론(가짜) 대구'라고 애칭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말린 곰치를 찌면 맛있는 ‘곰치찜’이 된다. '곰치찜'은 냉동보관을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여름철에도 즐길 수 있다.
- ▲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절경에 위치한 해신당공원
- 신남마을에는 남근숭배 민속을 관광에 접목시킨 해신당 공원이 있다. 공원 내에는 신남마을 처녀, 총각의 애절한 사랑이 얽힌 해신당과 어촌민속전시관,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남근 조형물의 집합처’인 남근장승공원 등이 있다. 공원 내의 어촌민속전시관은 어민들의 실생활, 대형 영상수족관, 동해안별신굿과 뱃고사의 매직 비전, 세계 성민속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 ▲ 빙빙 돌리며 사랑을 기원한다는 사랑의 여의주
- 동해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수로부인공원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해가(海歌)를 토대로 추정, 복원한 휴식공간이다. 설화를 근거로 복원한 정자 임해정(臨海亭)은 삼척시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한 정자로서, 주위 해변은 빼어난 절경이다. 작년 4월에는 수로부인의 전설을 소재로 한 사랑의 여의주 드래곤볼이 설치되어 새로운 신개념 관광명소로 급부상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동해의 일출 명소인 추암해수욕장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사진촬영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 ▲ 아름다운 환선굴 전경(사진제공:삼척시청)
삼척은 천연기념물이 8개에 모두 50개가 넘는 동굴이 발견된 ‘동굴의 도시’다. 유일하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약 5억 3천만년 전에 생성된 신비롭고 경이로운 동굴 내부는 긴긴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낸, 말 그대로의 별천지이다. 수많은 작은 휴석으로 이루어진 기형 휴석(옥좌대), 규모가 아주 큰 종유석(도깨비 방망이), 휴석, 유석, 커어튼 등 많은 동굴생성물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종유관, 동굴진주, 동굴산호, 월유 등은 광장과 동굴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굴의 천장에는 과거 지하수가 흘러내리면서 석회암을 녹인 흔적인 용식공이 많이 발견된다.
▒ 여행정보 ▒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 www.samcheok.go.kr
○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 033)570-3845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청량리-동해, 하루 9회 운행, 6시간 소요
*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동해역 (033)521-7788
[ 버스 ]
- 서울-삼척, 4시간 소요, 동서울터미널: (02)446-8000
- 부산-삼척, 5시간 30분 소요, 부산동터미널 : (051)554-7811
- 대구-삼척, 4시간 40분 소요, 대구동터미널 : (053)756-0018
○ 자가운전 정보
[서울-삼척]
- 서울(경부고속도로) - 신갈IC(영동고속도로) - 강릉JC
- 동해고속도로 - 동해JC
[광주-삼척]
- 광주(호남고속도로) - 회덕분기점(경부고속도로) - 남이분기점(중부고속 도로 - 호법IC(영동고속도로) -
강릉JC - 동해고속도로 - 동해JC
[대구-삼척]
- 대구 - 금호IC(중앙고속도로) - 영주JC - 봉화 - 태백
○ 숙박정보
- 호텔펠리스 : 삼척시 정하동, 033)575-7000,
http://www.palace-hotel.co.kr
- 모텔 파라다이스 :삼척시 정하동, 033)576-0411
- 문모텔 : 삼척시 정하동, 033)572-4436
- 삼흥모텔 : 삼척시 성내동, 033)574-2121
- 신라장모텔 : 삼척시 남양동, 033)574-8859
○ 식당정보
- 부림해물 : 삼척시 교동, 곰치국, 033)576-0789
- 삼일횟집 : 삼척시 교동, 매운탕, 033)573-8828
- 바다마을 : 삼척시 교동, 곰치국, 033)572-5559
- 삼척횟집 : 삼척시 정하동, 회, 033)574-5240
- 일조횟집 : 삼척시 정하동, 회, 033)574-8959
○ 이색체험 정보
- 너와마을 : 도계읍 신리, http://neowa.invil.org
- 얼음/눈썰매타기, 손두부 만들기, 전통 떡 만들기 체험 등
- 문의전화 : 너와마을 사무국 033)552-5967
○ 주변 볼거리 : 새천년해안유원지, 죽서루, 삼척시립박물관, 두타산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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