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건강

땀을 알맞게 흘려야 건강을 지킨다

by 白馬 2007. 2. 2.

땀! 알맞게 흘려야 건강 지킨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벌써부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걱정인 사람이 많다. 땀은 왜 나는지, 어느 정도 나야 정상인지, 또 어떻게 땀을 흘리는 것이 몸에 좋은지,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법 등 땀과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너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인 땀

 

땀이란?

땀은 99%가 물로 이루어졌으며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이 소량 섞여 있는 묽은 소금물이라 할 수 있다.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해 피부의 윤활작용을 돕는 생리현상 중의 하나다. 사람의 몸에는 보통 2백만~2백50만 개의 땀샘이 있어 체온조절에 관여한다. 땀 분비량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뚱뚱한 사람이나 체구가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

한방에선 몸이 뚱뚱하며 체질적으로 몸이 습하고 배설작용이 떨어지는 태음인과 마른 체격에 근육질이며 성격이 급한 소양인이 땀을 많이 흘린다고 본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이나 이유 없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 감소로 인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등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갑자기 땀이 많거나 적을 땐 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 땀도 제대로 흘려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상인이라면 보통 매일 0.25~ 0.9ℓ정도의 땀을 흘린다. 주위의 기온이 올라가면 땀 분비량도 그만큼 많아지는데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면 1시간에 2ℓ까지 흘리기도 한다. 축구선수가 전후반을 뛰면 4ℓ, 마라톤선수가 완주하면 6ℓ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땀과 관련된 질환

국소적 다한증(일차성 다한증)

얼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와 같이 살이 접히는 부위에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또 정신적 긴장이나 신경손상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1백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난다. 이 경우 과거에는 약물이나 피부과 치료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기술발달에 따라 교감신경 절제술이나 차단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손바닥, 얼굴 다한증은 완치가 가능하다.

전신적 다한증(이차성 다한증)

열병이나 심한 운동을 한 후 일시적으로 발생하거나 전신질환과 동반해서 발생한다. 잠재된 원인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질환으로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병, 임신, 폐경 같은 호르몬 이상 질환이나 신경계 이상질환, 저혈당증, 임파암, 비만, 만성간염 등이 있다. 쉽게 피곤하고 온몸에서 땀이 많이 나는데다 더위를 못 참고 손발이 떨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또 잘 먹는데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팔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마비가 올 수 있다. 식사중 머리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것은 위 기능 항진에 따른 위열 때문. 과음한 다음날 아침식사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같은 이치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혈관운동장애가 나타나면서 밤에 땀이 많이 난다. 이 때문에 만성수면장애를 겪게 되는데 호르몬을 보충하면 혈관운동장애와 함께 갱년기의 심리적 우울증도 사라진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당뇨병, 심장병 등의 만성 질환자나 노약자들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땀을 통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면 혈당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원발성 다한증

임상적으로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운동과 같은 물리적 요인보다는 정신적 자극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다.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잘 나타나는 이유는 외분비선이 밀집돼 있기 때문.


미각 다한증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안면과 가슴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타고난 체질 때문. 하지만 침샘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무한증

다한증과 반대로 땀이 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선천적인 경우나 저혈압증, 신경염을 동반한 당뇨병환자 등에서 볼 수 있다. 또 나병, 신경손상, 광범위한 피부화상이나 피부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땀이 안 나는 무한증은 땀이 줄줄 흐르는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다.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도 무한증의 원인 중 하나.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하고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액취증(취한증)

땀은 원래 냄새가 없으나 비정상적으로 땀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를 취한증이라 한다. 주로 겨드랑이나 발에 발생한다. 젊은 여성들은 겨드랑이 취한증으로 남모르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무색인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이 피부에 존재하고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불포화 지방산이 생성되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 이와 유사하게 땀이 많은 남성의 발에도 취한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 역시 피부에 상존하는 여러가지 세균과 곰팡이에 의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 분해되면서 생긴 것. 하지만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다한증의 치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손발에 땀이 많거나, 겨드랑이나 발에서 풍기는 땀 냄새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생활요법을 통한 치료나 병원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땀 냄새를 줄이는 생활요법으로는 무엇보다도 항생물질이 섞인 비누로 깨끗하게 자주 씻고 완전히 말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의복이나 양말을 자주 교체하고 외출 전에는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항상 건조하게 해주어야 냄새를 막을 수 있다.

다한증의 약물요법은 바르는 약과 복용 약이 있다. 항생제 연고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바르거나 포름알데하이드 용액에 정기적으로 환부를 축임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주사요법은 교감신경에 직접 약을 주사해 땀 분비 신경의 활동을 차단하는 것. 수술요법은 교감신경을 수술로 절제하는 것인데 최근 개발된 미세흉강경수술은 직경이 2㎜에 불과해 수술부위를 봉합할 필요가 없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양쪽 겨드랑이 부위를 통해 가슴속 교감신경을 직접 보면서 절제하기 때문에 주사치료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수술시간도 20~30분에 불과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사나 수술로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교감신경계의 영향을 받는 일부 피부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손과 얼굴, 겨드랑이를 제외한 다른 부위(등, 배, 다리)에서 수술 전보다 땀이 더 많이 나거나 손바닥이 건조해지는 증상, 가슴통증,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도 겨드랑이 부위의 땀선을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그외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도 시행되고 있다.


한방에서의 땀과 건강

한방에서 땀은 몸의 대사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체액의 하나로 본다. 따라서 땀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 온몸이 나른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린다면 허해진 기를 북돋우는 처방이 필요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지나친 땀과 찬 음식으로 지친 육체와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조심한다. 생맥산(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주재료로 만든 한약재)이란 한방차를 꾸준히 달여 먹으면 여름에 더위 먹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또 원인 모를 식은땀이 날 때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둥굴레 줄기와 뿌리를 말려 차로 마시면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그외 쇠고기, 도라지, 고사리, 콩, 율무 등도 땀을 줄이는 데 좋다.


체질별 땀

소음인의 땀

소음인은 꼼꼼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건강한 사람은 땀이 적어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잘 나지 않는다. 만일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사우나나 한증을 해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럽고 기운이 빠져 탈진하기 쉽다. 다른 어떤 체질보다도 땀을 흘리게 되면 피해가 가장 큰데 주로 빈혈증세가 나타나고 심장이 두근두근 뛰며 불안하고 눈도 침침해진다. 따라서 소음인은 피 같은 땀을 허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기, 인삼, 대추를 같은 비율로 다려 보리차처럼 아침 저녁으로 마시거나, 닭에다 황기를 한두 뿌리 넣고 고아 먹으면 효과가 좋다.


소양인의 땀

소양인은 땀이 적지도 많지도 않다. 온몸에 적당히 땀이 흐르는 것은 문제없지만 얼굴에만 집중적으로 땀이 난다면 몸 안의 화가 상기된 현상으로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가 오르는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고 가벼운 증세라면 신선한 수박, 참외, 토마토, 오이, 녹두, 팥, 보리 등와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먹으면 좋다.


태음인의 땀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몸에 이롭다. 태음인은 땀을 내서 안으로 쌓이기 쉬운 내열을 밖으로 발산시킨다. 태음인 환자에게 땀을 막으면 내열이 쌓여 가슴이 답답하고 혈압이 올라 불면증이 생긴다. 따라서 사우나나 한증,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면 몸 안의 열도 떨어지고 노폐물도 밖으로 빠져나가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 이마에서부터 얼굴, 턱, 귀 뒤, 가슴, 전신으로 퍼지며 땀이 나는 것은 몸이 좋아진다는 증거. 하지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열이 후끈하게 오르면서 얼굴과 상체에만 나는 땀은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태양인의 땀

소양인의 땀과 유사하다. 만일 태양인이 땀이 많이 난다면 포도, 모과, 오가피, 조개류 등을 먹어 열을 내려주면 좋다.
땀 흘린만큼 물배 채워라… 수분보충 가장 중요

땀,제대로 알고 흘리자.
땀 흘려 운동해서 나쁠 리 없다. 그러나 땀 배출이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날이 더워지면서 땀 흘릴 일이 더 많아지는데 땀조절이 곧 건강조절이라는 걸 명심하자.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정말 살이 빠질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땀복을 입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탈수가 심해진다. 땀복으로 체중감량효과를 얻었다고 여기기 쉬우나 실은 살이 빠진 게 아니라 일시적 탈수현상이 생긴 것일 뿐. 물을 마시면 다시 원래 몸무게가 된다.

▲운동할 때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목마름은 매우 주관적인 현상. 운동할 때는 심한 탈수상태가 돼야 목이 마르게 되는데 물을 조금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진다. 따라서 탈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마름과 상관없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운동 두 시간 전에 500∼600㎖를 마시고 15분 전에 500㎖를 더 마신다. 운동 중에는 10∼15분마다 120∼150㎖를 마시면 탈수량의 50% 보충이 가능하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물 마시는 것과 살 빠지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 운동 전·중·후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는 물보다 이온음료가 좋다?

이온음료가 물보다 흡수속도가 빠른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과 이온음료의 체내 흡수속도는 비슷하다. 물을 마셔도 충분히 빠른 시간에 우리 몸에 수분이 공급된다. 보통 한 시간 이내의 운동을 할 때는 물만 마셔도 된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수분과 함께 체내의 영양분까지 빠져나가므로 영양분이 함께 들어 있는 이온음료가 조금 낫다. 반면 콜라나 주스 같은 음료는 체내흡수가 느리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소금을 먹어야 한다?

땀을 흘리면 염분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우리 몸의 염분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높아진다. 거기에 소금까지 먹으면 염분농도가 더 올라가게 마련. 더구나 섭취된 소금을 장에서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수분이 위와 장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탈수가 더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