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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 많아”… 놔두면 턱뼈 녹는 ‘입속 시한폭탄’의 정체는?

by 白馬 2025. 5. 10.

이제 막 대학생이 된 김모씨는 어릴 때부터 치아가 고르지 않아 자주 잇몸이 부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잇몸 통증이 심해져 최근 치과를 찾았고, 엑스레이 촬영에서 ‘과잉치’가 발견됐다.

과잉치는 말 그대로 불필요한 치아가 추가로 생긴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구강에는 스물여덟 개의 영구치와 네 개의 사랑니가 자란다. 간혹 이보다 더 많은 치아가 나는 사람이 있는데, 모르고 방치했다가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과잉치를 방치하면 치아가 잇몸을 정상적으로 뚫고 올라오지 못해 치아 배열이 흐트러진다. 앞니가 나오는 것을 방해해 앞니가 아예 못 나올 수 있다. 이상한 위치로 나와 부정교합을 유발해 저작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턱뼈에 매복해 알아차리기 어려운 과잉치는 제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면 주변에 낭종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임재형 교수는 “과잉치는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해 치열이 흐트러지게 하고, 심한 경우 과잉치가 주변 정상 치아의 치근을 흡수하는 합병증을 유발해 드물게는 낭종, 종양 등의 병소를 유발할 수도 있어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라며 "특히 영구치가 자리 잡는 6~15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낭에 물이 차는 함치성낭종이 합병증으로 유발되면, 턱뼈가 서서히 녹거나 다른 치아의 위치가 바뀌어 ▲턱뼈 골절 ▲골수염 ▲양성종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치아 주변에 과잉치로 고름이 생기면 목 등으로 퍼져 각종 악안면부에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과잉치는 대다수 턱뼈 내에 매복돼 있어 당사자가 미리 알기는 매우 어렵다.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과 근단 방사선 사진 촬영, CT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부모나 형제에게 과잉치가 있으면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아직 과잉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과잉치는 발치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전문의가 구강 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결정해야 한다. 임재형 교수는 “과잉치는 무턱대고 뽑아내는 것이 아닌 위치, 방향, 성장 속도에 따라 아이의 나이와 영구치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 것에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 조기에 뽑아내야 한다. 다만,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주변 치아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인접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성숙한 후에 발치를 결정한다.

과잉치 수술 전(위)과 후.

 

과잉치 수술은 국소 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잇몸뼈를 일부 제거한 후 진행한다. 일찍 발치하는 경우 6~7세 경에 수술하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서는 진정 치료나 전신 마취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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