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 이상 걷기, 부정맥 위험 40% 줄여
평균보다 빠르게 걸을수록 위험 감소
빠른 걸음이 심장도 지킨다. 영국 대규모 추적조사에 따르면 시속 5~6㎞ 이상으로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심장 박동 이상(부정맥) 위험이 최대 43%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질 P. 펠(Jill P. Pell)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에 등록된 42만여 명(평균 연령 55세) 을 평균 13년간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세계적 의학저널 BMJ 자매지인 〈Heart〉 최신호에 게재됐다

시속 5~6㎞ 이상의 평균 또는 빠른 속도로 걸으면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대상자들은 걷기 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느린 걷기: 시속 4.8km 미만
평균 걷기: 시속 4.8~6.4km
빠른 걷기: 시속 6.4km 이상
분석 결과,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느리게 걷는 사람과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심방세동 위험은 46% 낮았고,
기타 부정맥 위험은 39%,,
전체 부정맥 위험은 43% 감소했다.
걷기의 속도, 심장 리듬에 영향을 미치다
연구팀은 걷기 속도가 단순한 체력의 지표를 넘어서 심장의 리듬 자체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3년 동안 발생한 3만6천 명의 부정맥 사례 중, 빠르게 걷는 그룹의 발생률은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경향은 여성, 60세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 만성질환자에게서 특히 뚜렷했다.
또한 일부 참가자(8만1천 명)는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를 통해 실제 보행 속도를 측정했는데, 여기서도 빠른 걷기 그룹은 27% 낮은 부정맥 발생률을 보였다.
대사·염증 요인 통해 효과 나타나
걷기 속도와 심장 리듬 이상 간의 연관성 중 36%는 대사 및 염증 조절 경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걷기가 단순히 체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의 염증을 줄이고 대사 건강을 개선시켜 심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 속 실천법: 시속 6km 걷기, 어렵지 않다
- 스마트워치가 있다면 “시속 6km를 목표”로 걷기
- 기계 없이 걷는다면,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힘든 정도”의 숨차기
-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이상이 가장 추천되는 기준
“빠르게 걷는 건 무료한 운동이 아니라 심장을 위한 최고의 약이다. 오늘, 한 걸음 더 빠르게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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