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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젠 겨울에도 단풍?"… 국내에서 가장 늦은 단풍 축제 열린다

by 白馬 2024. 12. 2.

단풍길 따라 걸으며 첫눈을 만나다
청산도의 특별한 늦가을

 

이번 주 전국적으로 비와 눈 소식이 이어지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이번 주말 전남 완도의 청산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늦은 단풍 축제인 ‘청산도 단풍길 축제’가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정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기온이 낮아지고 강수 예보에 따라 첫 눈과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단풍과 눈의 조화라는 색다른 풍경을 선사할 청산도는 지금 가을과 겨울의 경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전국에서도 단풍이 가장 늦게 물드는 지역으로 유명한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푸른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어우러지는 청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길로 선정된 이래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청산도 단풍길은 슬로길 9코스로, 상수원 입구에서 지리 청송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3.2km 구간이다.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이 길은 양쪽에 펼쳐진 30년 된 단풍나무 터널이 인상적이며, 도보와 자동차 드라이브 모두 가능한 최적의 단풍 코스로 평가받는다.

 

축제 기간 동안 청산도 포토팩토리에서 기념사진 촬영 및 무료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밤에는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저녁 시간대에는 푸른 하늘과 별빛 아래 펼쳐지는 특별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청산도는 단순히 단풍뿐 아니라 과거 영화 <서편제>, 드라마 <정년이>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한다.

슬로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청산도는 총 11코스, 42.195km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코스마다 독특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가 열리는 단풍길은 청산도의 가을을 상징하는 핵심 코스로, 이곳에서는 단풍으로 물든 황금빛 산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청산도의 구들장논과 돌담길은 고즈넉한 전통미를 더하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축제를 주관하는 완도군 관계자는 “청산도 단풍길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행사로, 청산도의 자연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방문객들에게 늦가을과 초겨울의 감동을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주말, 단풍과 함께 첫 눈이 내리는 청산도의 특별한 풍경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며 한 해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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