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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예년보다 더운 가을, 야외활동 시 주의할 점은…” 응급의학과 의사 황호진

by 白馬 2024. 9. 28.

가을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단풍 구경, 명절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 동시에 독충, 파충류가 맹독을 지니고 가장 왕성한 번식을 보여 관련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가을철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올해 가을에는 이례적인 더위가 지속되며 온열질환자도 속출한 만큼, 온열질환 의심 증상과 대처법 숙지의 중요성도 여전히 강조된다. 응급의학과 황호진 원장(하남이엠365의원)의 도움말로 가을철 주의해야 할 응급상황과 대처법을 짚어본다.


Q. 유례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도 여전히 중요성이 강조되는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과 응급처치법에 대해 짚어주신다면요.
온열질환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땀이 계속 나는데, 열이 발산되지 않다 보니 체온 상승, 탈수가 진행되며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열경련을 비롯하여 열탈진, 열사병 등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 속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땀을 계속 흘리면 체내에 여러 전해질이 부족해지는데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 경련이 지속 발생하고, 어지럽거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경련'이라고 말하는 상태죠. 열탈진은 체온이 40도 미만으로 상승하고, 땀이나 축축한 상태에 이르러 어지럼증, 구역감,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열탈진이 심해지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요. 열사병의 경우 의식 소실을 동반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몸에서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그늘로 환자를 옮기거나 체온을 조금이라도 빨리 떨어뜨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더운 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애초에 증상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뜨거운 가을 햇볕에 일광화상을 입는 분들도 있는데요. 일광화상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광 노출에 의한 화상은 조금 가볍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화상은 열 에너지가 조직에 침투해서 지속적으로 손상을 주는 상태입니다. 일광 노출에 의한 화상 역시 열 에너지의 누적으로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추후에 상처가 남지 않고,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 단계에서 해야 할 대처는 일광화상을 입은 병변을 최대한 식히는 것입니다. 알로에나 화상 연고를 통해 열 에너지가 조직에 손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인데요. 이 같은 초기 처치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병원 치료의 결과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초기에 적극적으로 처치하시길 바랍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처치하려면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해둬야 한다

 


Q. 야외활동을 하다 골절이나 탈구를 겪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스포츠 손상 등에 의해 골절이나 탈구와 같은 수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주의할 점은 골절된 면이 상당히 날카롭다는 점입니다. 뼈가 부러지면 날카로운 골절된 면에 주변 조직까지 이차적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혈관이나 신경에 이차적 손상이 발생하면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손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손상 부위를 고정한 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병원을 속히 찾아야 합니다.

Q.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상처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스스로 치료해도 되는 경우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친 후 집에서 임의로 지혈을 하거나 드레싱을 한 후, 며칠간 방치하다가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초기 처치만 잘해도 감염 위험성이나 상처가 남을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집에서는 구별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짧은 시간 압박했을 때 지혈이 되는 상처나 범위가 작은 상처는 집에서 드레싱만 하셔도 문제없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상처 자체가 벌어져 있거나 계속 압박 지혈을 해도 출혈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처를 방치할 시 벌어져 있는 틈으로 계속 출혈이 발생해 위험할 수 있고요. 감염 위험성이 커져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Q. 가을철에는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소 부종, 통증 등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느냐’입니다. 아나필락시스란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보통 벌에 쏘이고 30분 이내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30분 내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지연성 반응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벌에 물렸을 때는 일단 현장에서 벗어난 후, 병원에 가서 관련 약을 처방받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뱀에 물린 경우에는 뱀의 종류나 서식 환경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뱀에 물린 부위의 부종이 커지거나 뱀의 타액이나 독 같은 성분이 혈관을 타고 몸으로 퍼지지 않도록 잘 고정하는 것입니다. 이후 119에 신고하여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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