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운동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잠이 안 온다.
밤 늦게 운동하고 나면 괜히 잠이 안 온다. 격렬하게 운동하고 나면 피곤하고 잠이 잘 올 거라 생각했는 데 오히려 말똥말똥할 때가 있다. 이는 운동 후 교감신경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그럼 언제쯤 운동하는 게 좋을까?
밤에 운동하면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특히 근력운동 같은 고강도 운동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또한 몸에 잠들기 위해서는 체온이 0.5~1도 떨어져야 하는데,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체온상승과 함께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운동한다면 취침 4시간 전 마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자려면 우리 몸을 차분하게 만드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일정상 밤에 운동해야 한다면 운동 후에 요가나 기공, 스트레칭,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심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잠들기 30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 역시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 직전에는 머리맡에 라벤더·카모마일·마조람 오일을 뿌려보자. 아로마 요법은 근육을 이완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서 잠을 잘 자게 도와준다. 아로마 오일을 손수건이나 휴지에 2~3방울 정도 묻혀 머리맡에 두면 된다.
오히려 잠에 잠들기 위해선 출근 전 새벽이나 아침에 운동해 보자. 운동을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날수록 밤에 잠을 잘 자게 될 수 있다. 또한 아침 운동 후 샤워는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쉘리 칼슨 교수 연구에 따르면 아침 샤워는 뇌를 자극하고 깨우는 효과가 있다. 숙면 후의 아침의 찬물 샤워가 긴장된 몸을 완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를 자극해 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때문이다.
한편 근력 운동하기에 좋은 시간은 따로 있을까? 오후 2시부터 초저녁 시간대를 권한다. 이때는 체온이 높아지고, 반사 신경, 맥박 등이 가장 활발 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력 운동하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오후에는 대개 에너지 수준이 상승하기 때문에 근육을 더욱 효율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대사 촉진에 탁월한데, 근육량이 늘어날수록 대사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면 일상생활에서도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오후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오후에 근력 운동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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