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철인 자두의 비타민은 피로를 없애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느새 찾아온 7월, 본격적인 한여름의 시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럴 땐 몸도 지치고, 불쾌지수도 높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특히 7월에 맛 좋은 제철음식과 그 효능을 알아본다.
◇옥수수
옥수수는 여름철 최고의 간식으로 손꼽힌다. 옥수수는 비타민B가 풍부해 무기력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지방 함량이 낮은 데다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특히 옥수수 한 개에는 약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키위 5개, 복숭아 7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 뱁티스트 의학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를 먹었을 때 내장지방이 제거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옥수수는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갈치
생선 중에는 갈치가 제철이다. 갈치에는 라이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지방을 이루는 지방산의 85%가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갈치에는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성분, 요오드 함량이 많아 항암효과를 가진다. 게다가 갈치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트립토판이 풍부해 불면증 완화에도 좋다.
◇토마토
토마토는 열량이 22kcal 정도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토마토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데,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토마토를 꾸준히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진행성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53%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라이코펜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영양소로, 기름에 굽거나 볶아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한편,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토마토의 비타민B군이 손실되고 혈당이 높아진다. 웬만하면 생과일로 먹는 것을 권한다.
◇복숭아
복숭아는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여름철 강한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좋다. 또한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숭아 속 비타민과 무기질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복숭아 속 베타카로틴 성분이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해서다. 다만, 복숭아는 당분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자두
새콤한 자두도 7, 8월에 가장 맛이 좋다. 자두의 비타민은 피로를 없애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자두 속 비타민K는 뼈가 만들어지는 대사 과정을 촉진해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두에는 항암, 항균, 항알레르기,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페놀성 피토케미컬도 풍부하다. 페놀성 피토케미컬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및 심장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자두에는 산 성분이 많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주의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 등 소화불량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도라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도라지도 7~8월이 제철이다. 무더운 실외와 에어컨으로 추운 실내 온도차로 여름 감기에 걸렸다면 도라지 차를 마셔보자. 도라지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외부 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한다. 도라지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도라지에 풍부한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방에서는 예부터 도라지를 약재로 사용해 왔다. ‘동의보감’엔 도라지를 뜻하는 ‘길경’이 ‘폐의 기가 잘 돌도록 하며 폐에 열이 있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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