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네트위를 팡팡 뛰어노는 네트어드벤처
팡팡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다.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도 5월의 푸른 서해안 바다를 향해 로켓처럼 솟구친다. 높이 튀어 올라 가까운 죽도도 보고, 한 번 더 높이 튀어 올라 저 너머의 안면도도 보고. 두 눈에 천수만의 해안선이 가득 담긴다. 탄탄한 그물 네트 위에서 쿵쿵 발을 구르면서 ‘위아래 위위아래’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마치 축제의 하이라이트 장면처럼 푸른 하늘에 폭죽이 팡팡 터지는 것 같다.
형형색색의 네트위에서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도파민이 팡팡 높이 솟구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작년 여름에 개장했기 때문이다. 위치는 남당항 수산시장의 바로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멀리서 보면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 같다는 착각이 든다. 이런 액티비티를 창안한 사람은 프랑스의 작은 섬마을에 사는 요트 선수이자 어부인 세드릭 쇼바우드(Cedric Chauvaud)다. 요트 항해와 고기잡이에 쓰는 네트와 매듭법을 활용하여 만들었다는 스토리도 이색적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자신이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이 되어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신나는 상상도 가능할 만큼 그 형태부터 시각적 흥미를 자극한다.
서해바다를 향해 해양요새처럼 서있는 네트어드벤처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듯이 입구에서 아이들은 주춤주춤하지만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는 네트의 좁은 길을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어디로 연결되는지 알 수 없는 미로를 따라 올라가면 트램펄린처럼 점핑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인 볼파크가 나온다. 그 안에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수직 터널, 미끄럼틀처럼 타고 내려가는 슬라이드 등 네트어드벤처라는 이름 그대로 지루함이라곤 하나도 없다.
형형색색의 네트위를 팡팡 뛰어노는 네트어드벤처
갑작스러운 에너지 대방출로 한숨 돌리고 싶을 때는 네트 바깥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햇빛’이라는 물감을 탄 것처럼 윤슬이 반짝이는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네트 그물에 걸리지 않고 제 마음대로 드나드는 자유로운 바닷바람에 온몸을 맡겨도 좋겠다. 순간 힐링이 되고 몸속 에너지가 차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남당항에서는 이곳이 최고의 ‘뷰 맛집’이다. 네트어드벤처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이다.
시원한 바닥분수의 물줄기로 더위를 식힌다.
네트어드벤처 옆 남당항 거대한 해양분수공원의 분수 광장 한가운데는 음악과 분수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바닥 분수와 형형색색 무지갯빛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햇볕이 쨍쨍한 한여름에는 바닥분수에서 팡팡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흠뻑 맞은 아이들이 사방팔방 물총을 쏘아대며 한판 신나게 광장 물놀이를 즐긴다. 광장 바닥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그려진 트릭아트 포토존 12곳에서 SNS에 올릴 인생 사진을 건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바다송어축제가 열리는 남당항 수산종합센터
실컷 에너지를 발산했다면, 이제는 입이 즐거운 식도락의 기쁨을 통해 도파민이 팡팡 솟아나게 해보자.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바로 옆에는 전국구 맛집인 남당항 해양수산복합센터가 있다. 원래 남당항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풍부한 천수만 맛포구로 유명한 곳이다. 1996년부터 매년 9~10월에 열리는 남당항 대하축제로 유명세를 탔고, 겨울엔 최고의 별미인 새조개, 봄엔 주꾸미와 바다송어까지 듣기만 해도 미식가들이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해산물 축제가 사시사철 열린다. 철철이 별미를 맛보려면 시즌마다 축제 스케줄표를 만들어야 할 정도다.
남당항 바다송어축제가 4월 20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7일까지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아직은 생소한 바다송어는 민물송어를 육지 양식장에 넣고 염분 농도를 점점 높여 순치시킨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워낸 것인데, 국내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곳이 남당항이다. 바다송어는 바다 양식장에서 다섯 달을 기른 후 축제에 내놓는다. 민물송어보다 맛이 좋고 연어 맛이 난다는 평가가 많다. 한번 맛을 보면 탱탱한 식감과 감칠맛이 나는 핑크빛 속살을 잊기 힘들다. 어른들은 회와 무침을, 아이들은 튀김과 초밥을 즐길 수 있는 온 가족을 위한 한상차림도 있다. 횟집 사장님이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 깊어진다고 슬쩍 귀띔해주신다. 이번 축제에도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시식회 그리고 무엇보다 맨손 송어잡이 행사도 열리니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높이 65m의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
남당항에서 차로 5분, 홍성의 새로운 명소인 홍성스카이타워의 존재를 모르고 그냥 스쳐 지나가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옛 속동전망대가 있던 자리에 새로 지어진 65m 높이의 타워는 기세도 당당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죽도부터 멀리 안면도까지 천수만의 풍경이 두 눈에 와락 안겨 온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아찔한 높이의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스카이워크. 바닷바람을 맞으며 타워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면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치는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궁리포구에 새로 개장한 놀궁리해상파크
또 하나, 궁리포구에 새로 조성하는 놀궁리해상파크가 4월 말에 동시 개장한다. 이처럼 제철 먹거리는 풍성하지만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아쉬웠던 옛날을 뒤로하고, 홍성 남당항은 더 흥미롭게 더 짜릿하게 대변신 중이다.
서해 바다 위로 저녁놀이 붉게 물드는 남당항노을전망대
서서히 서쪽 하늘에 오렌지빛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서둘러 노을전망대로 향한다. 남당항 노을전망대는 수산시장 뒤편으로 연결된 해안길을 따라가면 만나게 된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백사장 위로 붉은색의 다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다리 밑에는 모래성 쌓기를 하던 가족들, 서해안의 낙조를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고 삼각대를 세워놓고 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다리 위에는 낙조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담는 연인들이 로맨틱한 하루의 마무리를 기다린다. 짜릿한 액티비티와 로맨틱한 노을까지, 홍성 남당항의 5월은 다채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홍성 죽도에 대한 재미있는 문구가 쓰인 조형물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 남당항 해양수산복합센터 – 남당항 노을전망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 남당항 해양수산복합센터 – 남당 노을전망대
여행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홍성군 문화관광
- 홍주문화관광재단
- 용봉산자연휴양림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운영정보]
* 운영시간
10:00~18:00 (7회 운영)
매 시간별 운영, 마지막 회차 17:00, 점심시간 12:00~13:00
* 휴장일 : 매주 월요일
* 요금 : 성인 13,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0원
○ 문의 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55
-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041)633-3088
- 홍주문화관광재단 041)631-884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홍성(약 2시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4회(06:40~21:40) 운행.
홍성-남당항 (약 1시간 36분 소요)
홍성종합터미널에서 홍성터미널 정류장까지 도보 약 130m, 276번 농어촌버스 이용,남당 하차,
[기차] 용산역-홍성역 (약 2시간 8분~2시간 15분 소요)
새마을호 하루 5회, 무궁화호 하루 9회(05:34~20:42) 운행
홍성역에서 도보 101m, 홍성역에서 276번 승차, 남당 하차,
남당항 네트어드벤처까지 도보 약 444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레츠코레일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1시간 50분)
1)경부고속도로→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홍성IC
2)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해미IC
대전방면(1시간 40분)
당진대전고속도로→예산IC→국도21번→국도29번→국도40번
대구방면(3시간 10분), 부산방면(4시간 30분)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당진영덕고속도로→예산수덕사IC→국도21번→국도29번→국도40번
광주방면(2시간 10분)
서해안고속도로→홍성IC→국도29번→국도40번
○ 숙박 정보
- 남당힐펜션 : 서부면 남당항로140번길 75-4, 041)634-7723
- 달몽펜션 : 서부면 남당항로 435번길 16-20, 041)633-8100
- 예당큰집 : 장곡면 무한로 957-24, 041)642-3833(한옥스테이)
○ 식당 정보
- 남당항 해향수산복합센터 :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 케렌시아 카페 :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96,041)633-6066 - 비츠카페 : 서부면 남당항로72번길 1,0507)1383-0459 - 내당한우 : 아문길 52번길, 041)632-0156
○ 축제와 행사 정보
- 홍성남당항 바다송어축제 : 2024년 4월 20일(토)~5월 7일(화)
- 홍성역사인물축제 : 2024년 5월 4일(토)~5일(일)
○ 주변 볼거리
- 죽도
- 어사리노을공원
- 에덴힐스힐링파크
- 안면도
★오늘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