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볼거리 가이드
하구로산 삼나무숲길
수백년된 삼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
일본은 산악신앙이 발달했다. 초카이산이 위치한 야마가타현에도 데와삼산出羽三山이라 하여 산악신앙으로 받들어지는 3개의 산이 있다. 하구로산羽黑山, 갓산月山, 유도노산湯殿山이 그 주인공이다.
데와삼산은 동북지방 산악신앙의 본산이다. 특이하게도 하구로산에 갓산과 유도노산의 신사를 합친 ‘데와삼산신사’가 있는데, 갓산과 유도노산에는 겨울철 정상부 적설량이 20m가 넘어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하구로산에 3개 산의 신사를 합친 것이다.
하구로산 하이킹 코스는 약 2.5km로 넉넉잡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신역을 상징하는 문인 즈이신몬随神門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면 하이킹이 시작된다. 이곳부터 하구로산 정상부까지는 2,446개의 돌계단을 밟아야 닿을 수 있다.
등산로 옆으로는 기본 300~500년 된 거대 삼나무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는 1,000년이나 묵었다는 할아버지 삼나무가 있다. 밑동 둘레만 11.5m, 높이는 48m가 되는 하구로산의 최고령 수목이다.
할아버지 삼나무 옆으로는 약 1,000년 전에 숲속의 삼나무들로 만들었다는 5층 목탑이 있다. 이 목탑은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추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아름다운 목탑으로 손꼽힌다.
5층 목탑 외에도 하구로산 곳곳에는 용신 같은 다양한 신을 모신 사당들이 즐비해 있다. 사당의 뒤뜰이나 석등의 갓에는 두툼한 이끼가 덮여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이지만, 중반부에는 경사가 약간 가파르다. 힘든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려고 하는 것보다 느려진 발걸음에 맞춰 하구로산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하며 천천히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등산로가 끝나는 해발 414m 정상부 지점에는 데와삼산의 신을 합쳐 모신 삼신합제전이 있다. 이곳 주차장까지 차량이 접근할 수 있어 하산할 때는 차를 타고 편하게 내려올 수 있다.
주소 : 출발지 - Touge-3 Haguromachi Touge, Tsuruoka, Yamagata 997-0211
도착지 - Haguroyama- 33番地 Haguromachi Touge, Tsuruoka, Yamagata 997-0211
이치노&니노 폭포 一・二ノ滝
초카이산 만년설이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폭포길
초카이산은 일 년 내내 만년설을 품고 있다. 특히 겨울이 지나면 녹아내린 만년설들이 초카이산 아래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초카이산 기슭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이 있다. 그중 가벼운 하이킹과 함께 초카이산이 자아낸 아름다운 폭포를 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이치노폭포와 니노폭포 두 개를 함께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한 니노폭포는 20여 m 낙차로 떨어지는데, 두 가닥으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겨울철에는 거대한 파이프 모양으로 얼어붙어 암벽등반 훈련지로 쓰이기도 한다.
짧고 강렬한 코스다. 주차장에서 이치노폭포를 지나 니노폭포까지 다녀오는 이 코스는 왕복 2km로 넉넉잡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호젓해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등산로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식생이 있다. 아름드리 너도밤나무와 덩굴옻나무, 무엽란 등이 그 예다. 이끼와 덩굴수국으로 둘러싸인 풍경은 태고의 자연을 연상케 한다.
주소 : 山形県飽海郡遊佐町吉出懐ノ内 2-2
교통 : JR후쿠우라역에서 차로 30분
도하라폭포 胴腹滝
초카이산의 용출수가 산 중턱에서 솟아 나오는 폭포다. 도하라胴腹라는 명칭도 신체의 몸통 부분胴部에서 용수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폭포는 순산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이끼 낀 돌 위로 어린아이를 수호하는 본존인 조그마한 지장보살 석상이 놓여 있다.
도하라폭포는 가운데 불당을 끼고 두 줄기 폭포로 흘러내린다. 약수터가 있어 이곳으로 물을 길러 오는 주민도 많다. 여담으로 두 줄기 폭포의 오른쪽과 왼쪽의 물맛이 다르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폭포에 닿을 수 있다.
주소 : N39.04030102252759, E139.9739557409003
우시와타리강 & 마루이케사마 연못
초카이산의 용출수로 이루어진 강과 연못
우시와타리강은 초카이산의 용출수로 이루어진 강이다. 길이 약 4km로 분출되는 물만 해도 분당 24톤에 달한다. 조그만 강 위로는 매화마름이 잔뜩 생식하고 있다. 매화마름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생물로, 깨끗한 강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6~7월이면 강 위로 매화마름꽃이 만개한다. 우시와타리강 옆에는 에메랄드빛을 띠는 조그만 연못이 있다. 마루이케사마 연못이다. 초카이산의 용출수로 이루어진 이 연못은 연중 11℃의 수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연못을 신이 깃든 대상으로 신봉해 왔다. 따라서 마루이케라는 이름의 연못에 존칭의 사마様를 붙인 것. 길이가 짧고 두 코스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주소 : 山形県飽海郡遊佐町 直世荒川 5 7
교통 : JR후쿠우라역에서 차로 5분
16나한암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마애불상들
예로부터 후쿠우라 지역은 거친 파도로 인해 어부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어부들의 해상안전과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16나한암 마애불은 1864년부터 카이젠지의 21대 주지인 칸카이 화상이 5년간 석공들과 함께 만들었다. 해안가에 위치한 암초의 돌을 깎아 만든 22채의 마애불을 해변의 암초 지대를 따라 둘러볼 수 있다. 매년 7월 말에는 십육나한암 축제가 개최되어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식전이 거행된다.
주소 : Nishidate Fukura, Yuza, Akumi District, Yamagata 999-8521
교통 : JR후쿠우라역에서 차로 5분
카마이소
초카이산 용출수가 솟아나는 해변
초카이산에서 흘러내린 만년설은 바다까지 닿는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카마이소 해변. 이 해변의 모래사장에는 초카이산의 용출수가 곳곳에서 솟아 나온다. 장소에 따라서는 바위 사이에서도 흘러나온다.
용출수가 나오는 곳은 물이 무척 차며, 바닷물과 접해 있어도 마셨을 때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주차장도 있어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해수욕을 즐겨도 좋다,
주소 : 形県飽海郡遊佐町吹浦字釜磯地内
교통 : JR후쿠우라역에서 차로 5분
산교소고
거대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천연 쌀 보관소
1893년 사카타 지역의 쌀 보관 창고로 지어진 곳으로 최근까지도 농업창고로 이용되어 왔다. 검게 칠해진 12동의 창고와 그 옆을 둘러싸듯 서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들의 대비가 아름다운 장소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쌀을 효과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창고의 지붕을 이중 마감해 단열과 습기 방지 효과를 높였다. 창고 옆의 느티나무들은 햇빛과 바닷바람을 막아주어 천연적인 방법으로 쌀을 저온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창고 내부에는 사카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역사 자료관과 관광물산관이 운영되고 있다. 사카타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산교소고를 둘러보며 이 지역의 다양한 토산품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주소 : 山形県酒田市山居町1-1-20
교통 : JR후쿠우라역에서 차로 5분
모리 야스아키.
초카이산에서 뭐 먹지?
산악 가이드 모리 야스아키가 추천하는 3대 먹거리
초카이산은 주변 지역을 풍요롭게 하는 1등 공신이다. 특히 초카이산에서 흘러내린 만년설 덕분에 품질 좋기로 유명한 야마가타 지역의 먹거리가 있다. 초카이산 산악 가이드 모리씨에게 그 정체를 물었다.
쓰야히메つや姫
야마가타현의 대표 브랜드 쌀인 쓰야히메! ‘윤기 나는 공주’라는 뜻의 쓰야히메는 쇼나이 평야에서 주로 재배된다. 쇼나이 평야는 일본 내에서도 비옥하기로 손꼽히는 곡창지대로, 초카이산의 만년설이 이곳까지 흘러내려 땅을 비옥하게 한다. 쓰야히메는 2023년 일본 곡물 검정 협회로부터 가장 높은 품질인 특 A등급을 받았다.
이와가키
초카이산 아랫마을 유자마치의 특산물, 이와가키. 겨울이 제철인 굴과 달리 이와가키는 여름이 제철이다. 바닷가 근처에서 솟아 나오는 시원한 용출수 덕분에 한여름에도 신선함이 유지되는 셈. 육질의 두께는 2~3cm이며 비린 맛이 거의 없어 담백하고 달콤하다.
연어
초카이산 용출수가 흐르는 우시와타리강에는 가을이면 회귀하는 연어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우시와타리강 주차장 옆에는 연어 부화장이 있다. 이곳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유난히 풍부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지역 연어요리는 일본 전역에서 유명하며, 가을에는 연어 맨손잡기 축제도 열린다.
★오늘의 날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