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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진 용천굴 충남 당진시

by 白馬 2023. 8. 17.

자연이 선물한 천연 액자

 

 

충남 당진시 장고항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 노적봉이 있다. 이 노적봉에서 뒤로 돌아가면 용천굴이 숨겨져 있는데 이곳이 새로운 포토스팟이다. 용천굴은 굴 위로 용이 승천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이한 바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햇살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는 곳이다. 오랜 시간동안 바닷물과 해풍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이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해넘이와 해돋이를 하룻밤 사이로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말이면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소망과 각오를 다지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인근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서해의 땅끝 마을로 왜가리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지형 덕분이다. 바다 너머 경기도 화성시는 서로 육지가 멀리 떨어져 있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왜목마을 뒤편 석문산(79m)이 일몰과 일출 포인트다. 야트막한 동산이어서 오르기도 수월해 10분도 채 안 걸린다. 정상에 서면 왜목마을 서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대호간척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 일몰은 아름답기보다는 쓸쓸한 멋이 있다. 저물녘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섬 너머로 해가 서서히 지면서 붉게 물드는 바다 모습이 장관이다.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황홀한 빛으로 물들이면서 바닷속 깊이 잠겨버린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일출이 시작된다. 일출은 석문산뿐 아니라 방파제에서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의 일출과는 달리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벽녘 출렁이는 물결 위로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톳빛의 물기둥이 만들어지면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포구 모양이 장구(장고)를 닮았다는 장고항 포구는 왜목마을에서 볼 때 바다 건너 해가 뜨는 곳. 멀리 장고항 위로 해가 붉은빛으로 솟아오르면 왜목마을 앞바다는 온통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황홀해진다. 노적봉과 용천굴 사이 소총 가늠자 모양의 바위 가운데 촛대바위 위로 떠오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 모습은 2월과 11월에만 가능하다.

동쪽 하늘이 붉게 달아오르면 왜목마을 앞바다는 고깃배들의 출항으로 분주하다. 올망졸망한 섬, 포구의 어선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마주하는 기분이다.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는 황금빛 물살을 헤친다.

물 빠진 해변은 작은 수로들이 S자를 그리며 흐르다 하나가 되기도 하고 다시 수십 개의 작은 수로로 갈라져 바다로 향한다. 실핏줄처럼 연결된 수로에는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생명체들이 산다. 호미나 작은 삽으로 물 빠진 곳을 파헤치면 조개가 가득하다.

이 일대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축제가 열린다. 일몰을 감상한 뒤 민속놀이, 가족별 게임, 노래자랑, 공연마당, 새해소원 성취 달집태우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월 1일 아침에는 무료로 떡국을 나눠준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1.2㎞ 구간에 수변데크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각종 숙박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많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일출을 구경할 수도 있다.

당진에는 꼭 봐야 할 9경이 있다. 당진 9경 중 하나인 제4경이 ‘제방질주’이다. 삽교호방조제(3.4㎞)를 비롯해 석문방조제(10.6㎞), 대호방조제(7.8㎞) 등 당진의 3대 제방을 연계해 질주하는 총연장 47㎞의 드라이브 코스다.

왜목마을에서 나와 석문방조제로 향한다. 우리나라 단일방조제 가운데 가장 길다. 중간 간이휴게소에서 잠시 멈춰 제방 위에 올라서면 도로와 제방을 사이에 두고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와 호수를 볼 수 있다. 석문호는 날개를 접은 채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이어 삽교호방조제에 닿으면 삽교호 관광지가 있다. 퇴역한 상륙함과 구축함으로 이뤄진 동양 최초 군함테마파크인 함상공원을 비롯해 해양테마과학관, 바다공원, 놀이동산 등이 있다. 함상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삽교호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수변데크와 전망대, 농구장과 해수풀장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삽교호 위로 설치된 전망데크를 따라 전망대에 이르니 삽교호가 한눈에 조망된다. 탁 트인 호수 위에서 서해대교를 비롯해 삽교호와 서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송악읍 부곡리로 길을 잡는다. 일제강점기 민족저항시인이자 소설가로 잘 알려진 작가 심훈이 살던 옛 집터 ‘필경사’(충남기념물 제107호)를 찾아간다. 직접 설계해 만든 아담한 팔작지붕의 목조 가옥에서 심훈은 농촌소설의 대표작 ‘상록수’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심훈기념관은 지상 1층, 703㎡ 규모로 전시관과 문예창작실, 수장고, 학예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심훈의 3남인 재호씨가 기증한 육필 원고와 유품 전사본 4000여점, 유족이 기증한 유물 8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상부에 시인의 실물 크기 동상이 먼 들판을 바라보고 있다.

여행메모

연말 석문방조제 이전 차량 정체…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도 볼 만


수도권에서 가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IC를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석문방조제를 지난다. 방조제가 끝나는 곳에서 14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장고항 포구와 용무치 포구를 지나면 왜목마을이다. 해넘이·해돋이를 보기 위해 연말이면 석문방조제 전부터 차량정체가 심하다.

대호방조제 축조로 육지가 된 도비도에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전망대, 암반해수탕 등의 시설을 갖춘 농어촌휴양단지가 있다. 도비도 앞바다에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어 섬 사이로 지는 환상적인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은빛 모래와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난지섬,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도비도해양체험, 태신목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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