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에 운동이 약보다 좋다”

12만명 대상으로 검증된 ‘운동 효과’

◇ 신체 활동은 약물보다 질병을 낫게 하는 데 있어서 1.5배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운동은 단순히 몸에 좋은 것을 넘어서 약물을 뛰어넘는 치료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의하면, 운동을 비롯한 각종 신체 활동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활동과 정신 건강 사이에는 어떤 구체적인 연관성이 존재할까? 자세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0만명 대상으로 검증된 ‘운동 효과’

신체 활동이 약물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128,1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1,039건을 분석해 신체 활동이 우울증과 불안, 고통을 크게 개선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신체 활동은 약물보다 질병을 낫게 하는 데 있어서 1.5배 더 높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2주 이하의 기간 동안 꾸준히 운동을 병행할 경우, 정신 건강 문제의 증상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석 연구원 벤 싱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신체 활동 중재가 모든 임상 인구에서 우울증과 불안의 증상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일부 그룹은 훨씬 더 큰 개선 징후를 보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 ‘몰입의 경험’이 긍정적 영향 미쳐

운동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운동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일까?

◇ 운동 시 몰입하게 되는 경험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시간 주립대학 신경의학과 교수 아미트 사크데브 박사는 ‘몰입’을 키워드로 꼽았다. 운동 시 몰입하게 되는 경험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평소 무언가에 몰입을 잘 하지 못하곤 하는데, 운동을 통해 몰입을 하면서 에너지의 일부가 집중되고 엔돌핀이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동은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시 박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체육관에 가거나 그냥 집에서 나오는 것이 사회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이 정신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약물 복용도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전문가들은 운동이 꼭 모든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책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물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르시 박사는 운동과 약물 복용, 그리고 꾸준한 치료를 위한 내원 과정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 정신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신 건강 문제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어떤 특정한 치료만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르시 박사는 치료 계획을 짤 경우 명확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들을 추가해 포괄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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