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 2개 산 소유주 “일부 사람들, 산불 내고 총놀이”
미국 콜로라도주 데모크라트와 링컨 2개 산을 소유한 토지주가 지난 3월 초 두 산 모두 출입을 금지했다. 이용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토지소유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게 했던 ‘휴양지 이용 법안’이 폐기됐기 때문이다. 데모크라트와 링컨은 완등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로키산맥의 1만4,000피트 이상 높이의 58개 봉우리에 속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먼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다트무어국립공원에서 기존에 허가절차 없이 허용되던 노상 야영이 토지 소유주의 반발에 부딪혔고 법정은 지난 1월 토지 소유주의 손을 들어줬다.
양국 모두 토지주가 출입을 금지하게 된 이유는 하나다. 산을 제대로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다트무어국립공원 토지주는 알렉산더 다월이라는 갑부인데 그는 “다트무어가 캠핑카, 쓰레기, 야외 파티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흔적 남기지 않기LNT 기준에 맞추어 오염되지 않도록 유지하고자 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다월이 2013년 다트무어를 매입한 이유도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국 다트무어국립공원. 사진 벤 아이보리
데모크라트와 링컨을 소유한 토지주는 존 리버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이 땅에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사람들 대다수는 아주 좋다. 등산하고 사진 찍고 간다. 그러나 산들을 더럽히는 사람도 있는 게 사실이다. 직접 보기도 했다. 저 위쪽 툰드라 생태계는 무척 민감하다”고 했다. 게다가 산에서 총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고 부주의로 산불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스플로러스웹>은 “토지사유화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휴양으로서는 좋지 않은 모델”이라면서도 “엄격한 사유지 관리와 허술한 공유지 관리 규정 사이에 절충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다트무어국립공원에서 등산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사유지 내 야영 금지’ 판결에 반대하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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