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임강화는 자연을 주제로 꾸민 반려동물 동반 치유 농장이다.
반려인들은 여행에 앞서 늘 비슷한 고민을 한다. 바로 반려견 동행 여부다. 반려동물 호텔이나 지인에게 맡기자니 눈에 밟힐 게 걱정이고, 데리고 가자니 이런저런 제약에 반쪽짜리 여행이 될까 마음이 쓰인다.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곳이 강화도 하점면에 위치한 자연치유 농원, 미타임강화다.
미타임강화에서는 모든 공간, 모든 시간을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
지난 2022년 10월에 문을 연 미타임강화는 기획 단계부터 반려견과 함께하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설계가 이뤄졌다. 정확히는 모든 동물과 모든 식물. 미타임강화의 중심인 실내정원을 콘크리트나 벽돌로 쌓은 건물이 아닌 사시사철 햇살이 잘 드는 비닐하우스로 결정한 것도, 1,320㎡(약 400평)가 넘는 바닥 전체에 고운 황토를 덧대어 깐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식물이 자라기 좋고,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야말로 사람에게 최고의 치유공간이니까.
비닐하우스로 지은 미타임강화
실내정원에는 사시사철 따뜻한 햇살이 든다.
철창 안 토끼가 궁금한지 한참을 들여다보는 반려견
미타임강화 실내정원의 모든 꽃과 나무는 농장지기가 정성껏 심고 가꾼 것들이다. 가을이면 동글동글 예쁜 열매를 맺는 무화과나무는 미타임강화의 풍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미니 동물원에서 아기 토끼와 오골계는 형제처럼 사이좋게 동거 중이다.
실내정원에서 만나는 꽃들은 반려견의 좋은 친구다.
대형견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강아지 전용 샴푸가 비치된 세족장
농장지기가 반려인이다 보니 반려견에 대한 배려는 더욱 돋보인다.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널찍한 놀이공간을 확보하고, 혹시 모를 반려견 간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견 공간은 별도로 마련했다. 반려견 세족장에 강아지 전용 샴푸를 비치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미타임강화에서는 맹견으로 지정된 5대 견종을 뺀 모든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단, ‘공격성이 없는’이라는 단서가 달렸으니 참고할 것. 공격성이 없더라도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이라면 목줄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반려견 입장료는 5000원. 실내정원에서 매너벨트 착용은 필수다. 간혹 배변봉투와 매너벨트를 혼동하는 반려인이 있는데, 배변봉투가 대변 처리를 위한 용품이라면, 매너벨트는 소변용 기저귀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구입(1장당 1000원)도 가능하다.
실내정원에서 모든 반려견은 매너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우리 만의 작은 정원에서 보내는 오붓한 시간
미타임강화에서는 한 팀에 한 동의 오두막을 제공한다. 큐브 형태로 제작된 오두막은 키를 낮춰 반려견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1,320㎡가 넘는 실내정원에 마련된 오두막은 모두 6동. 황토 깔린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3동씩 자리한 오두막은 어른 4~5명이 앉아도 여유로울 만큼 넉넉하다. 별다른 멋을 부리지 않은 소박한 공간이지만 오두막이 주는 아늑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원 속에 있는 또 다른 정원처럼 각각의 오두막은 아담한 화원에 안기듯 둘러싸여 있다.
반려견과 함께 오붓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아담한 화원에 둘러싸인 예쁜 오두막
오두막 주위에 무더기로 핀 클로버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거나, 하얀 클로버 꽃으로 반지나 머리띠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든 오두막에 하나씩 제공되는 선베드는 반려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따뜻한 햇살 아래 누워 짧은 낮잠을 청하든 준비해 간 책을 읽든 무엇을 해도 좋다. 멍하니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클로버 꽃으로 반려견 머리띠를 만들고 있는 반려인
오두막마다 선베드가 하나씩 제공된다.
미타임강화에서는 2~3월 중 오두막 옆 잔디밭에 캠핑을 콘셉트로 꾸민 글램핑존 3개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취사나 숙박은 안 된다. 오두막 이용 시간은 2시간 50분.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둔 건 한정된 공간에 대한 고육지책이다. 미타임강화 입장료 7,000원에는 음료(1인 1음료 기준) 가격이 포함돼 있다.
2~3월에 오픈 예정인 캠핑 콘셉트의 글램핑존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풍성한 먹거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는 재미다. 미타임강화에는 바질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리코타 바비큐 레귤러 피자 등 먹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간단히 즐기는 치즈 컵라면(햇반 포함)도 맛있다. 샌드위치와 피자, 컵라면을 주문하면 농장지기가 재배한 허브 화분을 선물로 제공한다. 요리는 손맛, 손수 만든 음식에 도전하고 싶다면 ‘애플민트 마늘빵’과 ‘훌라맨 컵케이크’ 만들기를 신청하면 된다. 빵을 포함한 모든 재료가 꼼꼼히 준비돼 누구나 쉽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식재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허브에 대한 정보는 덤이다. 미타임강화에서는 먹거리 체험 외에도 꽃꽂이, 에코백 그림 그리기, 순무김치 담그기(예약 필수) 등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체험하기 좋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다.
리코타 바비큐 레귤러 피자
여기서 잠깐, 반려인들이 든든히 배를 채우는 동안 우리 반려견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반려견의 건강까지 생각한 수제 간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미타임강화가 자랑하는 ‘유기농 수제 멍쿠키’는 강화 유기농 고구마와 단호박에 제주에서 공수한 유기농 당근과 계란까지 들어간 특급 건강식이다. 주문 즉시 구워내니 신선함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도 없다.
유기농 수제 멍쿠키
간식을 맛있게 먹는 반려견
반려인의 사랑을 한 줌 더 얹은 간식을 원한다면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에 도전해보자.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으깬 삶은 고구마와 쌀가루, 콩비지를 잘 섞어 모양을 만든 뒤 두부 크림과 블루베리, 고구마 말랭이로 장식만 하면 끝.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도 수제 멍쿠키와 마찬가지로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재료만을 사용한다. 완성된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는 바로 오븐에서 구워준다. 맛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을 만큼 맛있다.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도 가능하다.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농장지기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재료만을 사용해 만든다.
강아지 고구마 쌀 케이크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는 반려견
여행 정보
-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서로 780
- 문의 : 0507-1413-0045
- 이용 시간 : 화·수·목·일요일 11:00~24:00, 금·토요일 11:00~02:00, 월요일 휴무
- 이용 요금 : 반려인 입장료 7000원(음료 포함), 반려견 입장료 5000원, 체험 프로그램 별도
여행지 반려동물 정보
미타임강화
- 동반 구분 : 동반 가능
- 동반 가능 동물: 모든 견종(맹견 불가, 건강 상태 이상 개체 불가, 예방접종 3회 미만 어린 개체 불가, 반려동물 미등록 개체 불가)
- 동반 시 필요사항 : 목줄 착용(도그런 제외), 배변 봉투‧물그릇 지참
- 동반 범위: 실내·외 전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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