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스태미나·피로 개선에 좋은 약재·식품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전후부터 해마다 남성 몸 안에서 0.4~1.3%씩 줄어든다. 70대 이상 노인은 30대와 비교했을 때 호르몬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50~70대의 30~50%가 남성갱년기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다. 이와 함께 근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피로,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도 나타난다. 성격이나 행동이 여성스러워지는 경향도 보인다.
남성 갱년기는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 미만일 때 주사약, 바르는 약, 먹는 약 등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지만, 전립선암 등 부작용도 따져야 돼서 일반적이진 않다. 치료제 없이도 생활습관 개선으로 남성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우선 적극적인 부부관계를 갖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부부관계를 할 때 원활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근력운동도 도움이 된다. 벤치 프레스와 같은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때 작은 근육보다는 큰 근육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성의 스태미나와 피로 개선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전통 약재나 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녹용, 녹미(사슴꼬리),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산수유, 홍삼이 대표적이다.
천연 정력제 녹용
녹용은 사슴의 뿔로 단백질, 비타민, 인,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해 인체의 발육, 생장, 조혈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남성 생식기 질환, 빈혈, 심장쇠약, 자궁 출혈 등을 치료하는데 녹용을 사용한다. 중약대사전에서 녹미는 양위(발기부전)에 사용된다고 기록돼있다. 건국대 김은경 교수팀은 전립선암을 유발시킨 수컷 마우스 24마리를 대상으로 녹용추출물을 하루 200㎎/㎏씩 2주간 투여한 결과, 암 관련 수치(전립선암 특이항원 등)는 억제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0% 증가됐다.
요강을 엎는다는 복분자
복분자(覆盆子)는 이름 그대로 ‘요강을 엎는’ 효과가 있을 만큼 예로부터 많이 사용돼온 자양강장 약재다.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고 전립선 비대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고창복분자연구소 연구팀은 수컷 마우스 36마리를 정상군과 전립선비대 유발군으로 나누고 복분자 추출물을 하루 300㎎/㎏씩 6주간 투여한 결과, 복분자 투여군에서 전립선 크기와 전립선비대 유발 호르몬(DHT) 수치가 각각 44%, 28% 감소해 전립선비대가 개선됐다.
끊어진 자식 잇는다는 토사자
토사자(兎絲子)는 새삼의 씨다. 눈을 밝게 해주며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토사자란 이름의 유래는 ‘뼈가 부러진 토끼가 새삼의 씨앗을 먹고 부러진 허리를 고친데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또 이름에 실(絲)이 들어간 것처럼 끊어진 것을 실처럼 잇는다는 뜻도 있는데, 토사자를 남녀의 불임에 많이 쓴 이유가 자식이 끊어진 것을 잇는 효과 때문이었다. 실제 경성대 최종원 교수팀은 성기능 감퇴를 유도한 마우스 24마리를 대상으로 토사자추출물을 하루 200㎎/㎏씩 26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토사자 투여군에서 교미 횟수와 함께 정자수가 약 12.8% 증가했다. 혈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약 2배 증가했다.
남자에게 참 좋은데… 산수유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말로 유명해진 산수유는 예로부터 자양강장을 위한 약재로 많이 사용돼 왔다. 특히 남성들의 정력을 증진시켜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한약진흥재단 연구팀은 남성 갱년기 유발 랫드 32마리를 대상으로 산수유추출물 100㎎/㎏을 8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산수유추출물 투여군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약 59% 증가했다.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 구기자
전통 한의서에 따르면 구기자는 성기능 개선, 피로 개선 등을 위해 써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로칠상(과로와 함께 다양한 이유로 몸이 축난 것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성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원광대 김옥진 교수팀은 발기부전을 유도한 수컷 랫드 50마리를 대상으로 구기자추출물 600㎎/㎏을 4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구기자추출물 투여군에서 음경발기 유도와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음경해면체 내압이 약 34% 증가했다. 발기 관련 지표인 혈관 이완 유전자(iNOS, eNOS)의 발현을 회복시키는 등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인도 카레 속 호로파
인도 요리에 주로 쓰이는 향신료 ‘호로파’는 남녀의 성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호로파에는 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의대 연구팀은 호로파 추출물이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를 통해 남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43~75세 건강한 남성 111명을 대상으로 호로파추출물을 하루 600㎎ 12주간 복용하게 한 결과, 대조군 대비 호로파추출 섭취군에서 테스토스테론과 유리테스토스테론이 각각 약 12%, 10% 증가했고, 남성 갱년기 증상에 대한 설문(AMS)에서도 약 19%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밤을 여는 야관문 비수리
밤을 여는 ‘야관문’으로 불리는 비수리는 남자의 양기를 회복시켜준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비수리에는 항산화 등에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피니톨, 페놀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남성 스태미나 강화와 원기회복, 전립선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으로 전립선비대를 유발한 수컷 랫드 36마리를 대상으로 비수리(야관문)추출물을 하루 100㎎/㎏씩 6주간 투여하고 전립선비대 억제 효과를 조사한 결과, 비수리추출물 투여군에서 전립선 무게와 전립선비대 유발 호르몬 DHT 수치가 대조군 대비 각각 80%, 51% 감소했다.
피로하다면 홍삼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등 6가지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다. 특히 피로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다. 연세대 연구 결과, 교대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직업군인, 남성 경찰공무원 등 57명을 대상으로 홍삼분말을 1일 3g씩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주관적 피로, 스트레스,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홍삼은 혈행을 개선해 발기 능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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