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잘걸리는 ‘반측성 안면경련’
◆반측성 안면경련은 한쪽 눈커풀이나 눈 밑이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다가 감겨버리는 병이다.
얼굴은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부위다. 우리는 얼굴을 통해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면서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이러한 얼굴 한쪽 눈커풀이나 눈 밑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다가 나중에는 한쪽 눈이 감겨버리는 병이 있다. 이는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병으로 ‘반측성 안면경련’이라고 부른다.
반측성 안면경련을 앓게 되면 얼굴 반쪽의 표정을 내 마음대로 짓지 못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진다. 특히 웃을 때 눈이 감겨버리므로 웃음까지 잃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 반측성 안면경련이란?
피곤하거나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한 경우 안면근육의 흥분도가 올라가서 가장 약한 부위인 눈 밑이나 눈꺼풀이 떨리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며칠, 길어도 몇 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없어진다.
반측성 안면경련이란 위와 같은 눈 주위의 떨림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점점 심해지고 부위가 넓어지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반측성 안면경련은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눈꺼풀이나 눈 밑이 떨리고, ▲두 번째 단계는 입 주위까지 떨리고, ▲세 번째 단계는 눈이 작아지고, ▲네 번째 단계는 눈이 감겨버린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40~5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중년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지고 길어져서 신경이 더 심하게 눌리고 누적된 압박에 의해 신경 흥분도가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왜 여성이 반측성 안면경련에 잘 걸리는 것일까?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는 “안면근육은 감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소통이나 관계 중심적이어서 다양한 표정을 짓고 많이 웃는다”며 이러한 이유로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한다.
◆ 반측성 안면경련 치료방법
반측성 안면경련은 약이 잘 들지 않는 병이며,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편이다. 보톡스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3~4개월 밖에는 효과가 없다.
미세혈관감압술이라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말 그대로 미세수술기법을 이용해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을 누르는 혈관의 압박을 풀어 병을 치료한다.
미세혈관감압술의 대가인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팀은 반측성 안면경련 90%이상의 높은 수술 성공률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술 성적을 인정받고 있다.
박관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은 뇌 중에서 가장 혈관과 신경이 많은 뇌간 부위를 수술하는 치료이기에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부담이 크다.
그러나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웃음을 잃은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치유한 후 다 나았다고 환한 미소를 보일 때 무척 보람이 크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환자의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 줄 것이라는 열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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