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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싸륵 싸륵 눈 소리 감미로운 영월로의 초대

by 白馬 2023. 1. 18.

[영월 명소 BEST 4] 별마로 천문대, 선돌, 영월관광센터, 섶다리

눈꽃 핀 설산도, 무연한 바다도 진부하다면 이채로운 풍광이 있는 영월로 눈을 돌려보자. 눈길 닿는 곳마다 강줄기 휘감아 굽이치고 병풍 선 산등성이 따라 별빛 담뿍 쏟아지는 곳. 고즈넉이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풍경부터 즐길 거리 가득한 실내 공간까지, 올겨울 가볼 만한 영월의 최고 여행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영월군 주천면에서 볼 수 있는 섶다리. 땔나무를 엮어 만든 임시 다리로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색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땔나무로 만든 한해살이 다리, 섶다리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는 이색적인 풍광의 볼거리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섶다리’는 말 그대로 ‘섶으로 만든 다리’다. ‘섶’이란 장작을 비롯해 잔가지와 잎새, 잡풀 등 땔감을 통틀어 이르는 말. 

평창강을 가로지르는 주천면 섶다리는 굵직한 참나무로 세운 교각에 낙엽송 장대를 엮어 상판을 깔고 그 위에 솔가지와 흙을 덮어 만들었다. 삐뚤빼뚤 고르지 않은 교각과 다리 상판 양옆으로 비죽 튀어나온 잔가지며 나뭇잎이 이색적이다. 

 

섶다리는 사시사철 이채로운 풍광을 선사하지만 눈 내린 겨울철 경치가 단연 백미다.

 

섶다리는 원래 임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다리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지만 예전엔 강변 마을마다 섶다리를 놓고 강을 건넜다. 농번기가 끝나고 강물이 얕아지는 10월경에 만들고 이듬해 여름 장마철에 강물이 불어나면 저절로 휩쓸려 내려가 사라지는 게 전통 방식. 하지만 주천면 섶다리는 미관상, 안전상의 이유로 장마가 오기 전 미리 철거한다. 1년 이상 쓰지 않는 한해살이 다리인 셈.  

임시다리라고 부실한 건 아니다. 주민들이며 관광객이 수없이 건너도 10개월을 거뜬히 버텨낸다. 다리 위에 올라 껑충 뛰어보면 출렁이는 걸 느낄 수 있지만 중장비를 동원해야 철거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었다. 

 

섶다리는 사시사철 이채로운 풍광을 선사하지만 눈 내린 겨울철 경치가 단연 백미다.

 

가을에 새로 놓기 때문에 다리 위에 올린 섶은 봄, 여름보다 가을, 겨울에 더 푸르고 생생하다. 덕분에 한겨울에도 제법 푸릇한 솔잎이 달려 있어 더 특색 있는 풍광을 연출한다. 한여름을 제외하고 다리가 놓인 계절이면 언제나 운치 있고 색다른 경치를 볼 수 있지만 눈 내린 겨울철은 단연 백미다. 

시리게 푸른 겨울 평창강과 흰 눈 덮인 섶다리, 빙 둘러선 설산 풍경이 절경을 이뤄 눈 오는 날이면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들이 앞다퉈 찾을 정도다. 섶다리 남단으론 건강한 맛의 대추차가 일품인 찻집 ‘섶다방’이 있어 따끈한 차 한 잔과 함께 겨울 섶다리의 운치를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좋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2141

 

선돌 전망대에서는 계절마다, 또 날씨와 시간대별로 변하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 노닐던 기암괴석, 선돌

도무지 헤아릴 수 없을 영겁永劫의 세월이 깃든 바위가 있다. 방도를 알 수 없는 자연의 조화가 이뤄낸 절경 앞에서 인간은 자못 압도되고 숙연해진다. 거대한 바위는 오랜 세월 풍파를 겪으며 둘로 쪼개져 하늘을 떠받친 기둥 같은 모양새가 됐다. 영월 10경 중 하나로, 한반도지형과 함께 영월의 자연경관 조망 명소로 손꼽히는 ‘선돌’이다. 

 

선돌立石은 이름 그대로 ‘서 있는 돌’이란 의미다. 약 70m 높이의 거대한 돌이 우뚝 서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돌 위에서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신선암神仙巖으로도 불린다. 직접 본 사람이면 안다. 미지의 무언가가 깃들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을 경이로운 풍광이다. 

절경을 품은 많은 관광 명소가 깊은 산속이나 고지대처럼 발품깨나 팔아야 만날 수 있는 것과 달리 선돌은 쉽게 접할 수 있어 더 반갑다. 영월읍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멀지 않은 거리에 해발 320m 소나기재가 있고 여기에 선돌 전망대로 가는 길과 이어진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소나기재, 고개에 소나기란 이름이 붙은 연유는 무엇일까? 답은 단종의 유배길에 얽힌 전설에 있다. 유배지인 청령포로 향하던 단종이 이 고개를 넘을 때 하늘도 슬피 울어 소나기를 뿌렸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잘 깔린 나무 데크 길을 따라 2~3분이면 충분해 어린이나 노약자도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전망대에 다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에 눈이 탁 트인다. 원래 한 덩어리였던 선돌은 고생대 석회암에 발달한 수직의 절리(틈)를 따라 암석이 부서져 내리며 지금의 갈라진 모양이 됐다. 

선돌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서강 풍경 또한 장관이다.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시간대별로 선돌 전망대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물안개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이며, 저물녘 햇살 아래 반짝이는 서강 물줄기와 붉은 노을 등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마주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산122

 

별마로 천문대 실내에는 천체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공간을 꾸며놔 색다른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눈앞에 펼쳐진 우주… 사진 맛집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는 자타공인 영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2001년 개관, 국내 대표적 별 관측 명소로 각광받아온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21년 말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천체 관측 시설 외에는 별것 없던 실내 공간은 우주 공간을 테마로 완전히 변모했다. 

다소 딱딱한 ‘천문대’ 이미지는 간데없고 새로운 시공간에 들어선 듯 경이로운 풍경이 구석구석 다채롭다. 영월읍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에 자리 잡아 천문대 관람과 함께 석양과 야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산꼭대기까지 자동차도로가 잘 닦여 있고 실내외를 두루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영월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래산 정상은 저물녘 석양과 야경 감상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오로라와 은하수의 물결. 홀로그램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신비로운 밤하늘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벽면과 바닥을 이용해 우주의 탄생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또한 볼거리다. 천장과 벽을 장식한 조명도 천체를 모티프로 꾸며 이채롭다. 머리 위로 빛나는 태양계 행성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환한 보름달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2층에 마련된 ‘에레보스Erebos(어둠)의 빛’은 반짝이는 별 무리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에 형형색색 LED 조명과 거울을 이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이다. 무한히 확장하는 우주를 표현한 이곳에선 저절로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간다. 

사실상 천문대 안팎 곳곳이 ‘사진 맛집’이다. 실제로 SNS에선 별마로 천문대와 봉래산 정상에서 찍은 특색 있는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별 무리 아래 떨어지는 종이별을 낚아채며 소원을 빌어보는 공간 ‘도로시Dorothy(신이 내린 선물)의 별’도 인기다. 천장 가득 쏟아지는 별을 표현한 조형물 아래로 관람객이 다가서면 종이별을 떨어뜨린다. 

 

봉래산 정상에 자리 잡은 별마로천문대는 천체 관측과 함께 다양한 실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영월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다양한 음료와 함께 별마로 천문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카페 799’도 마련돼 있어 여행에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차 한 잔을 즐기며 창밖으로 저물녘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다.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별마로 천문대 홈페이지(yao.or.kr)에서 예매(유료) 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천체투영실에서 돔 스크린에 펼쳐지는 별자리를 관람하고, 4층 천체관측실로 이동해 천체망원경으로 주간엔 태양, 야간엔 달과 별을 관측하는 1시간 프로그램이다. 매번 천체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관측이 어려운 날은 기초 천문학 강의로 대체된다.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관측 시설을 제외한 실내 공간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별마로 천문대의 동절기(10~3월) 운영 시간은 오후 2~10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  

문의 (033)372-8445

 

우리 민화를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꿈의 정원’. 민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과 화려한 색채가 사방을 가득 메운다.

 

세련되게 재해석한 영월의 얼굴, 영월관광센터

강렬한 붉은색의 기하학적 구조, 입구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명소 ‘영월관광센터’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494㎡(약 1,965평) 규모 공간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휴게 공간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영월읍 초입에 자리 잡아 영월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제격이다. 인근에 영월 10경 중 하나인 청령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도 좋다. 

 

2021년 10월 문을 연 영월관광센터(이하 센터)는 영월군을 포함해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등 4개 시·군의 관광 홍보 거점 역할을 위한 시설로 다양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센터 내에는 또한 4개시·군을 연결한 친환경 걷기 코스인 ‘운탄고도 1330’을 소개하는 통합안내센터도 마련돼 있다. 

센터의 메인은 2층에 마련된 미디어전시관이다. 빈백 소파에 편안히 기대앉아 너른 공간의 정면과 좌우, 바닥을 화면 삼아 디지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조선시대 민화를 소재로 한 ‘꿈의 정원’과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상五百羅漢像’을 소재 삼은 ‘마음을 비추는 얼굴’ 2편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분기별로 민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전이 열린다. 

 

영월관광센터는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영월의 특산품과 향토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 관람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꽃차 블렌딩, 화분 만들기, 꽃 고추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영월에서 생산된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을 한눈에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는 로컬 푸드 매장, 뮤지엄 숍, 푸드 코트가 있어 기념품 쇼핑과 식도락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인근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상 정원과 카페가 있다. 미디어전시관과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1만 원이며, 관람료를 내면 센터 내 매장에서 쓸 수 있는 3,000원 쿠폰을 준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영월군은 겨울철을 맞아 영월을 찾는 관광객에게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한다. 기간 내 영월군 내 숙박업소를 이용하고 자신의 SNS에 지정 해시태그를 포함한 여행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숙박비 일부(1박당 2만~4만 원, 최대 3박)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영월군 홈페이지(yw.go.kr) 내 ‘고시/공고’ 목록을 참고하거나 영월군청 문화관광체육과 관광마케팅팀(033-370-2434)에 문의하면 된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26-3 

문의 (033)375-8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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