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프] 여전한 차박 열풍 속 먹거리와 개성 있는 캠핑용품 인기
일산 킨텍스 고카프 박람회장 전경.
한국 최대 캠핑·아웃도어 레포츠 박람회인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GOCAF·고카프’이 지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총 180여 개 브랜드에 250부스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전히 식지 않은 차박 열풍과 톡톡 튀는 개성을 갖추면서도 가성비 높은 캠핑용품의 인기가 뚜렷해 2023년 아웃도어 트렌드를 짐작케 했다.
박람회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건 역시 차박 관련 브랜드들이다. 가득 메운 캠핑카들과 캠핑 트레일러, 차량과 연결되는 도킹 텐트들이 회장 한쪽 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운행 중인 캠핑카는 총 4만8,836대로 2012년(6,040대)에 8배, 2017년(1만 5576대)에 3배 이상 늘어났다.
한 캠핑카 브랜드에서 상담을 받고 있던 60대 차 모씨는 “과거에 비해 캠핑카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며 “브랜드들이 캠핑카 판매가 현재가 최고점이라 여기고 박람회에서 현재 물량을 할인된 가격으로 처분할 것이라 판단해 참석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카프 관계자도 “이번에 출전된 캠핑차량과 캠핑트레일러가 고카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차종별 도킹 텐트. 차박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았다.
텐트도 한껏 덩치가 커졌다. 텐트 브랜드들은 대부분 오토캠핑을 겨냥한 대형 텐트를 선보였다. 4년 전만 해도 백패킹용 경량 텐트, 4인용 쉘터형 돔텐트가 주를 이룬 반면 지금은 오토캠핑용 거실형 텐트와 차박 쉘터가 주를 이뤘다. 네이처하이크는 특유의 베이지색 에어텐트를 전시했고, 제드코리아는 해외수입 과정에서 제품은 온전한데 전용 박스가 구겨져 내놓지 못한 리퍼 에어텐트들을 특별 할인가에 내놓았다.
2022년 캠핑 트렌드였던 밀리터리 콘셉트의 캠핑 소품들.
캠핑 관련 용품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해졌다. 크리스마스 캠핑 마켓에서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여러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2022년 캠핑 트렌드였던 밀리터리 콘셉트의 다이너마이트 시계와 수통, 국방색의 텐트와 폴딩 박스도 이목을 끌었다.
친환경을 경쟁력으로 삼은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시도하는 울프라운치가 대표적이다. 권기춘 대표는 “브랜드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전 제품을 친환경화시켰다”며 “색깔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약 40개 업체가 모인 캠핑푸드 존은 다양성이 강화됐다. 닭발, 곱창 등 할인가로 나온 밀키트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렸으며, 곰표 맥주로 유명한 세븐브로이나 입문용으로 유명한 버번위스키 브랜드 버팔로 트레이스 앞에선 시음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먹고 마시는 재미’의 폭을 넓히려는 캠퍼들의 니즈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박람회 내용이 지나치게 캠핑에만 치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40대 김 모씨는 “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인데 캠핑 외에 아웃도어와 레포츠가 없다”며 “야외에서 ‘놀거리’를 찾아볼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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