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통한 건강 상태 점검
구강 상태를 살펴보면 건강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음식을 잘못 먹으면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식이다. 외부로 드러나는 신체적 변화는 건강 상태를 비교적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입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마찬가지다. 치아나 잇몸이 변색된다거나 입 냄새가 나고, 피가 나거나 입안이 붓는 등의 변화는 건강 이상의 징후이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 자료를 토대로 구강을 통한 건강 점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입안이 마를 때
대체로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탈수증이나 음주, 흡연이 원인이다. 수분이 부족한 만큼 입안이 건조해지니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
침이 마르는 현상은 당뇨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침샘에 있는 혈관 내부가 걸쭉해지면 침이 생성되는 과정이 지연돼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침이 마르면서 목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저리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당뇨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진료하자.
△치아의 누런 변색
사람마다 피부색이 다르듯 치아 색도 다르다. 하얀 이는 건강하고 누런 이는 건강하지 않다고 분류할 수 없지만 선천적으로 하얗게 타고난 이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다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흡연이나 색소 음식이 원인이 돼 치석이 쌓였을 수 있다. 치석은 각종 구강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테트라시클린과 같은 항생 물질이 포함된 약, 잇몸 치료를 위한 구강청결제, 고혈압 약 등은 치아에 착색돼 변색을 일으킨다. 치아의 겉만 얼룩이 진 상태라면 미백 효과가 있는 치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치아 사이로 깊숙이 원인 물질이 침투해 변색을 일으킨 것이라면 치약만으로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치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심한 입 냄새
입 냄새가 난다면 우선 이를 제대로 닦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치아와 혓바닥을 매일 깨끗이 닦고 치실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면 구강 청결의 문제는 아니다. 위장병과 소화 불량, 간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입 냄새가 나기도 하므로 이를 잘 닦고 있음에도 입 냄새가 난다면 치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과도한 음주가 입 냄새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술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아 마모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잠버릇이 있다면 마찰된 치아 부분이 마모돼 치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마모된 부위는 레진을 감싸는 치료를 통해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가는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마모된 부위를 치료해도 이를 가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턱관절에 부담을 주고 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를 가는 형태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명상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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