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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 마신 후 죄책감에 운동? '이 장기' 망가진다

by 白馬 2022. 11. 26.

술을 마시고 운동을 하면 간에 무리가 가고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술을 마신 뒤 혹은 술을 마신 다음날 죄책감에 사로잡혀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간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근육 강화 효과도 떨어진다.

술을 마시고 운동하면 간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술을 마시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 그런데 이후 운동까지 하면 간이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난다. 운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원을 충당하기 위해 간에서는 포도당을 분해하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크레아틴, 글루타메이트 등의 단백질을 합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간에 과부하가 일어나게 되면 간 기능이 악화돼 알부민, 혈액응고인자 생성이 어려워지고, 신진대사가 떨어진다.

술 마신 후에는 운동으로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운동 후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충분한 수분과 영양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해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위 기능을 떨어뜨려 영양소가 몸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경우,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근육을 만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진다. 3주간 매일 알코올 40g을 섭취한 남성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12.5%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신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는 운동을 쉬는 것이 좋다.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지친 간을 비롯해 음주로 악화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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