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맛본 기적
암 완치 후기글을 살펴보면 다양한 치료 과정이 나와 있다. 수술을 비롯해서 각종 식이요법과 운동법 등을 통해 암을 이겨냈다는 사람들의 증언은 암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암 치료방법 중 주목받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맨발걷기다. 맨발걷기의 건강 효과는 그동안 꾸준히 입증되어왔다. 맨살이 땅 표면에 접촉했을 때 나타나는 특유의 접지효과(Earthing)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던 박성태 씨(73)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접지 효과를 통해 암을 이겨낸 이야기를 전했다.
◆ 맨발로 두 달 걷자 암 수치 ‘뚝’
박성태 씨는 등산 마니아다. 포스코 근무 시절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연수원 교수 재직 시에도 꾸준히 산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한 그가 전립선암 통보를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누워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때 그의 딸이 ‘맨발로 걸어라’라는 책을 추천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집 근처 금대산을 매일 맨발로 올랐다.
박씨는 처음에 팔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 수조차 없었기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았다. 차츰 다리에 힘이 생기며 한 걸음씩 뗄 수 있게 되었다. 한 달 정도 지난 후 왕복 4km를 걷는 게 가능해졌다.
효과는 놀라웠다. 두 달 동안 맨발로 산을 오른 결과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전립선 특이항원·전립선암의 선별검사 및 치료 판정을 위한 종양지표지자 검사) 수치가 935 ng/mL에서 0.059ng/mL로 떨어졌다.
의사는 기적이 아닌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암 판정을 받은 후 7개월여가 지난 지금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 맨발로 등산로를 걷는 박성태(73) 씨
◆ 활성산소 배출로 뛰어난 건강 효과
박씨가 맨발걷기를 통해 본 효과는 앞서 말했듯 ‘접지효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접지는 ‘땅과 접촉한다’는 뜻으로 어떤 인위적인 방법 없이 맨살 그대로가 땅에 닿는 것을 의미한다.
접지는 땅 속 자유전자가 몸 속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미국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에 의하면 지구 표면의 자유전자가 맨발걷기를 통해 몸에 들어오면서 활성산소가 중화되고 배출되어 염증이 줄어들게 된다.
활성산소는 몸 자체에서 발생하는 산소로 세포 내 존재한다. 세포들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과다 발생될 경우 세포 내 각종 지질, 단백질, 핵산 등과 반응해 산화작용을 일으켜 정상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노화 방지 및 건강을 위해 활성산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바로 이러한 원리에서 나온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면 몸 안에서 활성산소가 계속 생성되고 빠져나가지 못한다. 주기적으로 맨발로 흙길을 걸어야 몸 속 나쁜 물질이 다 빠져나간다.”고 언급했다.
박성태 씨가 전립선암을 완치한 이후 금대산 황톳길은 맨발걷기의 명소가 되었다. 현재 박씨는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매일 하루 4~5시간 동안 맨발로 걷고 있다. 박씨는 “새 생명을 얻었는데 이젠 100살까지 살아야겠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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